살고 싶습니다.” 글 올렸던 양주 옥정동 피해자 입니다.

 

어제 살고 싶습니다 라는 글을 올린 양주시 옥정동의 피해자입니다.

 

먼저 여러분의 관심과 걱정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언론사에서도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떻게 일이 진행되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경과 사항을 올립니다.

 

어제는 지옥 같은 하루, 10년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건 자체의 내용은 이미 올린 바와 같습니다. 약간의 다른 내용도 있지만 거의 같습니다.

 

1시에 피의자가 석방되고 가족들이 신병을 인도하면서 병원이 입원시키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경찰로부터 들었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졌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져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나름 세상을 열심히 살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꽤나 많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바로 지금은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에 너무 무기력해지고 참담해졌습니다.

칼을 양손에 들고 휘두르는 사람에게 저는 가족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카페에 살려 달라고 글을 올린 것입니다.

말그대로 살려 달라고 외치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1. 카페에 글을 올리고 나서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그런지

경찰 분들도 몇 번이나 다녀가시고 여러 경호용품과 긴급보호요청도 받아 주시어

현재는 저희 집 현관 입구와 아파트 등에서 계속 순찰을 하시고 계십니다.

 

2. 피의자(가해자)와 그 가족은 의정부의 모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4/21(수) 오전에 입원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여기서 문제는 얼마나 잡아 둘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몇 달 입원이 될 수도 있고 다음 날 약처방만 받고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퇴원한다면 정말 어찌해야 하나 암담합니다.

퇴원하게 되면 연락을 주신다고 하는데 그럼 저는 퇴원하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오늘 밤은 어찌되었든 밖에 경찰 분들도 계셔서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으나

또 내일이 걱정입니다.

오늘이 너무 힘들어서 진짜 내일 걱정은 내일 다시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서울 전세, 월세 감당이 안되어서 밀려서 양주 옥정에 왔고

LH공임에 당첨되어 몇 년 후에는 나도 분양 받을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곳 아파트로 와서 아내와 딸이 얼마나 좋아하고 기뻐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을 다 포기하고 오직 목숨만 지키게 해 주세요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저에게 몇 달 정도의 안전이 보장된 시간을 주면 이 아파트를 꼭 떠나겠습니다.

마이 홈의 꿈보다는 가족의 생명이 중요하니깐요.

아직 우리 딸 12살입니다. 살리고 싶습니다.

다 포기하고 이 곳을 떠나겠습니다.

정신병원에서든, 유치장, 구치소든 어디라도 좋습니다. 제발 가해자를 잡아 둬 주세요

정신이상 가해자가 없는 안전한 몇 달만, 이사할 수 있는 시간만 좀 벌게 해주세요

 

추가로 올릴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만, 아직 경찰 조사중이라서 조금 더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일이라도 좀 추스려서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걱정, 우려와 격려의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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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습니다. 방법알려주세요

 

 

양주 옥정동에 사는 사람입니다. 살려주세요

너무 무섭고 놀라고 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21420) 새벽 6 30분경에 칼을 양손에 들고 아래층에서 남자가 올라왔습니다.

층간소음이나 그런 거 전혀 아닙니다.

지난 토요일(4/17)에 아내가 아침 일찍(6시정도) 일이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우리집의 바로 아래층에서 어떤 남자가 탔다고 합니다.

아마도 바로 아래층 사람인 듯 했고 모른 척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계속 뚫어져라 쳐다 보는 느낌이 들었지만,

눈이 마주치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모른 척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그 후 어제 월요일(4/19)에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1-2시경에 저 혼자 집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재택근무 중)

갑자기 현관벨이 울려서 내부 카메라로 보니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택배인가 싶어서 사람이 없는 척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계속 벨을 누르고 기다라고 있는겁니다.

상당히 이상했지만 뭔가 급하고 절박한 일인가 해서 문을 열고 내다 봤더니

자기가 누굴 좀 찾고 있는데 그 사람이 우리집에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좀 찾아 봐야 겠다고 해서

정중하게 누굴 찾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찾으시는 분 성함은 어떻게 되는지요 하고 물었고

한참을 머뭇거리고 말을 않하더니 강 모 라는 여자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여기에 살지 않습니다. 누구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아래층 사는 사람이고 그 여자를 꼭 찾아야 한다고 하면서 한참을 안내려가고 서성이더니 결국에 그냥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이 갑자기 계속해서 벨을 누르고 있었고 안나가니

발로 문을 차고 칼을 문앞에서 휘두르고 하며 계속 알 수 없는 협박을 했습니다.

바로 경찰에 연락, 15-20분후 경찰이 왔고 그 후 약 5-10분정도 경찰과 대치후 경찰에 의해 끌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오늘 오후 1시에 석방이 되어서 풀려났다고 합니다.

칼을 휘두르고 문을 발로 차며 살해 협박을 하던 사람이, 잠시 보기에도 상당히 정신이상이 있어보이는 사람이,

바로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석방되었다고 합니다.

뭐라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진짜로 살인사건이 나기 전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법이라고 합니다.

정신이상, 심신미약…뭐 이런 걸로 조서만 받고 풀려났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너무 두렵고 정신이 없어서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경황이 없어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만, 추후에 다시 좀 정리를 해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믿었던 경찰에서 더 이상 잡고 있을 수 없다고 내보냈다고 하니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저와 아내, 딸아이가 제발 살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오늘 밤에 다시 찾아 올 거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추가 내용 1 : 방금(4/20 오후3) 경찰에서 오셔서 신변보호 요청서를 작성했습니다만,

1-2주 정도의 심사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당장 오늘부터 신변보호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분, 남의 일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여러분 코앞에서 일어난 일이며

바로 지금 엘베나 계단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살고 싶습니다.

솔직히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듭니다. 여러분께서 증인이 되고 지켜봐 주세요

실제로 당해보면 정말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와주세요. 저와 제 아내, 딸아이의 목숨이 달려있습니다.

추가 내용 2 : 제가 카페나 SNS나 이런거를 잘 안하고 모릅니다.

여러분께서 좀 다른 곳으로도 퍼날라 주실 수 있으신가요? 알고 있는 카페가, 커뮤니티가 별로 없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여러분께 알리고 하는 것밖에 생각이 나질 않네요

그리고,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만, 촬영된 동영상도 있습니다.

가해자라고는 하나 그대로 얼굴이 나오면 제가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 사진은 얼굴을 지웠고

동영상은 편집하는 방법을 몰라 못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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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내용 3 : 방금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LH에 연락(공문을 보내)해서 급하게라도 다른 곳으로 이사가능한 곳을 알아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하십니다.

 

추가 내용 4 : 경찰과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가해자의 친누나라는 사람이 병원이 입원시키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

나이도 약 40-50대 정도인듯 보이는데 지금까지 정신과 관련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최근에 생긴 이상도 아닌 것 같은데 전혀 병원 치료를 받은 기록이 없다고 합니다.

동종 전과여부는 알 수 없구요.

노모나 가족(누나)이 이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면 찾으러 다니고 했다고 합니다.(관리사무소측 증언)

 

, 오늘과 유사한 사고가 꽤나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 때 마다 가족이 찾아 나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하고 빠져 나와서는 실제로는 병원에 입원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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