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들어온지 24시간 이 지나.. 16시간 지옥같은 진통 끝에 드디어 딸을 낳았습니다. 왜 축하받고 싶으냐면요... 

제가 43살인데.. 노산이여서 많이 힘들었어요. 임신전 2번이나 유산도 하고..쉬지도 못하고 바로 일하고..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더니 늦은 나이지만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바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분만 시도 했어요(자연분만이 회복이 빠르거든요). 16시간이 짧지는 않더라구요^^; 얼마나 힘들게 참았는지 양쪽 엄지 발가락이 멍이 들었어요. 진통 올때마다 발가락을 구겼나봐요. 남편의 손도 엄청 아플겁니다. 제 손에서 초인과 같은 힘이 나와서 남편이 잡아준 손을 힘있게 잡으면 견뎌 냈거든요... 

 

뭐든 내 마음 대로 되진 않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을 다 하면 후회도 없고, 따라오는 결과가 무엇이든 감사한 마음이 드는거 같아요. 

 

병원은 현재 외출, 면회금지예요. 남편과 둘이 방안에서 애기보고 둘이 많은 얘기도 나누고 함께 축구도 보고.. 면회가 안되니 오히려 오붓하게 저희끼리의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늘 자랑스러워하는 보배님들의 축하를 받고 싶어 용기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크면 제가 자랑할수 있을것 같아요. 어려운 시국이고 어려운 시기에 너가 태어났지만 널 축하해 주는 분들이 이렇게 많았다구요.. 

저도 늦은 나이지만 잘 했다고 저 스스로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날입니다. 

 

D34AF505-1E19-4A9E-B858-C5BCFA85BFEC.jpeg

 

 

0A6B4BD4-B01B-44BA-8B5D-E5836E18550E.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