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페라리+람보르기니 시승 입니다.


전문 블로거도 아니고 주변에 페친형+람친형이 있어 동승해볼수도 없는

지극히 평번함 서민 of 서민 신분인지라.


평생 꿈꿔오던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한번 타보려고 뱅기 10시간을

타고 이 뭔 곳 이태리 촌구석까지 오게 됐네요.


마라렐로 페라리 박물관 입구 주변으로

페라리를 시승할수 있는 렌트카 업체들이 몇곳이 있습니다.

물론 유료 입니다.


그중 가장 가까운 곳으로 선택.

푸쉬앤 스타트~~~


시승을 대기하고 있는 라리들~~~


옆에는 작은 레스토랑과 카페 파스쿠치가 있습니다.



자 처음 타볼차는 페라리의 엔트리 캘리포니아 입니다.

가격은 10분에 90유로 동승자 1명당 20유로 추가.

비디오 촬영 엑스트라 차지 입니다.


10분동안 주변 정해진 코스를 옆에 직원(동승)을 태우고

달리는 거죠~


직원이 출발전 시동거는법과 너희 나라는 운전석이 좌냐우냐

요런거 묻고 출발합니다~

아 메뉴얼로 할거나 오토로 할거냐 선택 가능하고

전 소심한 aaa 성격이므로 당연히 오토~


사고나면 저 한국 못오니까요ㅋㅋ

페라리 평생 광내며 저기서 일하고 있을지도ㅠㅠ


날씨도 좋고 얼마나 뜨겁던지 얼굴이 화끈화끈.

그래도 g2x 328ci 오픈카 오너였었는데ㅠ

오랜만에 타는 오픈카라 그런지 페라리 오픈카라 그런지

기분이 새로와요~


좀 밟고 싶었으나 앞뒤로 차가 빾빽 달릴만 하면 서고 서고

그러다 10분이 훌쩍 지났네요.


그래도 좋습니다. 페라리릍 탔으니까요

페라리 엔트리라 배기음따위 무시했는데

캘리포니아 사운드가 이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네요~

소리 좋아요~


승차감 이건 뭐 승용차입니다.

역시 캘리포니아는 그냥 "여유"인가 봅니다.

여유 롭게 타는 여유롭게 즐기는~ 그런 차.


자~ 다음은 람보르기니 


LP570-4 슈퍼레제라 입니다.

원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타고 싶었으나

람보르기니 박물관 근처 렌트샵에서만 가능하다 해서

거기까지 갈 시간도 그렇고 그냥 이거라도 타야겠다 해서 탔습니다.


요건은 쫌 더 비싸요 10분에 120유로


역시나  직원의 설명을 따라 이것저것 간단히 듣고 출발~

실내는 모두 카본으로 둘러쌓여있고 바닥에 어찌나 딱~ 붙어있는지

타고 내리고 힘들어요. 달릴때 바닥에 그냥 붙어 다니는 느낌입니다.


자~ 어느새 10분은 1분 마냥 후딱 지나 돌아왔습니다.

자. 느낌은 일단 변속충격이 있구요. 아 변속충격변속충격 이게 이거였구나.

배기음. 설정이 잘 못된건지 조용합니다.

직원에게 람보르기닌데 왤케 조용하냐 했더니 미안하답니다. ㅋㅋ


그냥 이 아이는 하드코어 느낌입니다.

뭔가 거칠고 남성적이고 야성적인 황소 한마리랄까??!!!


이 놈에 비하면 페라리는 아주 고급진 말한마리랄까요?ㅋㅋ


암튼 람보르기니 시승도 이렇게 후딱 끝나고.


빠킹!


차에서 내리는데 조기 옆에 파라솔 밑에 있는

썬글 아저씨가 다가옵니다.

너 차타는거 봤다 굉장히 운전을 잘하는거 같은데

너 뭐타냐? 나? 차 없는데? 아니 괜찮으니까 진짜 뭐타냐?

나 차없다니까.

뭔가 기대감을 갖고 나에게 묻는 그 서양인 아저씨에게 실망감을

주고 싶진 않았지만 그에게 무척 큰 실망을 주는 대답이었을지도 모르나.

근데 사실인데 뭐 어째? 

이게 내가 처음타본 페라리이지 람보르기니고 

난 지금

슈퍼카~ 포터르기니를 타고 있다고 내 입으로 어떻게 당당하게 말하겠어요ㅋㅋㅋㅋ


자 다음은 그나마 가장 최신형이네요 458 이탈리아 입니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유료.

10분에 100유로 입니다.


미끈하네요~


후진~~~


자 달릴준비 됐나요~?


추울발~~~~


달립니다. 역시나 코스는 비슷하고요.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고 승차감도 너무 편하고

이차는 우리가 말하는 슈퍼카슈퍼카가 맞는지

너무 좋은 차라고 느꼈습니다.

밟는 순간 누가 뒤에서 밀치듯이 튕겨나가고

소리또한 ㅇㄹ렁으렁 좋고요~

승차감 이정도면 뭐 그냥 세단이네요.

돈만 있다면 캬~ 바로 지르는 건데 말입니다.


이렇게

페라리 캘리포니아 10분 90유로

페라리 458 이탈리아 10분 100유로

람보르기니 LP570-4 슈퍼레제라 10분 120 유로


30분에 310유로 퉁쳐서 조금 할일 받고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페라리니까요

람보르기니니까요


용서가 됩니다.


뭐 한번이니까요ㅋㅋㅋ


사진을 다시 보고 있자니 제가 이렇게 잘 웃었을때가

언제 있었나 싶었을정도로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네요.


물론 지금 이 글 쓰는 현실은 시궁창이지만요ㅠㅠ

괜찮아요 전 아직 젊으니까요 할수 있어요. 살수 있어요. 그래요

살수 있을거예요. 언젠가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짧은 시승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굿바이~ 라리야~


셔틀 타고 모데나 역이로 복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셔틀 유료입니다. 라운드트립에 10유로


모데나역입니다. 시골이에요 시골~



기차가 들어오고~


눈 떠보니 다시 밀라노네요.


정말 꿈같은 시간이네요.


저에게 어려서부터 늘 꿈꾸던 페라리 . 람보르기니를 타봤습니다.

전문 블로거나 전문 시승가가 아니라 말로 표현하는 방법도 정확한

느낌이 뭔지는 뭐르겠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물론 하는 일은 차를 만지고 그러진 않지만

차가 좋아 하루종일 차만 생각하고

길다가 좋은차 보면 하루종일 기분 좋아 지내는

자동차덕후지만.


꿈에 그리던 페라리를 타고 람보르기니를 탔는데요.

누가요? 내가요.

내가 해본게 중요한거죠.


이번엔 시승이지만 다음엔 소유를 꿈꿉니다.

언젠가는

하루

하루

노력하다

살다보면


이룰수 있겠죠.


어제 영화를 봤습니다. 안녕!헤이즐이라는 영화였는데.

죽음에 대해 참 새롭게 느끼고 생각해볼수 있는 영화였는데

거기 대사중에


"무지개를 보려면, 거친 비를 견뎌내라"

라는 대사가 나오더군요.


역시 모든 일에는 댓가가 따르고 성공을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거겠죠.


아~ 갑자기 뭔 말인지.


암튼 오늘 하루도 우리 모두 덥고 힘들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내 인생은 왜 이러나 싶어도 참고 잊고 힘내고! 살아요! 우리!!!


우린 아직 젊으니까요~!!! ^^


긴글. 재미없는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흉아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