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7살, 배운거라곤 정육뿐이 없었습니다.

로드매장이 아닌 시장에서 겨울엔찬바람 여름엔 뜨거운열기 다맞아가며

하루하루 힘들지만 돈모으는재미에 살았습니다.

물론 정육점을 제돈으로 차린건아니지만 어머니 도움조금받고 도축장다니며 모은돈으로

조금하게 가게 장만하여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어머니가 크게 소내장 도매업을 하시는데

2차부도를 막지못하여 파산을 결정하게되었습니다..

 

 

물론 정육점도 사업자가 어머니 앞인지라 같이 경매로 넘어가게되었고

하루아침에 정육점도 문을닫게 되었네요.

 

정말 불과 몇일전만해도 상상도 못할일이 벌어지고 말았네여..

 

그간 모은돈 3400만원 적금깨고 어머니드렸습니다.

어머니가 잘살아야 나도 잘산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잘한일이라 생각하는데..너무 힘이듭니다..

어머니가 밉진않습니다.

두아들 키우느라 고생하셨고 이렇게 저희가 잘살수있도록 노력하셨으니까요.

그래도 사람맘이란게 참..간사합니다..

 

1분사이로 마음가짐이 바뀌고..잘했단생각하다가도

뭔가 원망도 하게되고..해서는 안될 생각도 하고 말이죠..

참 아직까진 너무 어린가 봅니다..

 

오늘 몇년만에 알바천국이라는 사이트를 봤습니다.

저도 다시 뭔가를 해봐야겠지요..

밤에는 대리운전도 할생각입니다..

 

다시 시작해보려합니다..

힘들겠지만 아직 젊고 넘어져도 한참 더 일어날수있다고 믿기에

다시한번 시작하려합니다..

 

보배회원님들~

힘이되주세요~

그리고 하시는일 모두 잘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