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가는길이 곧 길이다!! 합성 아닙니다 ㄷㄷㄷㄷㄷ



태국의 방콕여행 가보신분들 계신가요? 위 사진처럼 메끌렁 시장을 가보신 분들 계실 것입니다.

바로 태국에서 가장 위험천만하기로 유명한 메끌렁철도의 구간 중 하나인 메끌렁시장 입니다.



메끌렁철도는 1901년, 따친철도공사에서 착공하여 1904년 완공, 그 해 개통된 태국의 최장수 철도 노선입니다.

원래는 반토막밖에 안되는 구간이었으나, 이듬해 33km의 구간과 더불어 8개의 역을 추가하면서 현재의 구간이 

되었습니다. 그 후 군사정권의 통제를 받았으나 1946년, 태국철도 전체가 국영화가 되면서 태국국영철도(이하 SRT)에

인수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따친철도공사는 태국국영철도의 소속이자 한때 존재했던 회사로 남았습니다.


페루의 훌리아카시장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 그 시장을 지나가는 철도로 유명합니다.



철도의 길이는 총 66.9km로 단거리라면 단거리에 속하는 짧은 편의 노선이지만 수익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래 사진들처럼 위험한 구간을 지나가기 때문인데 늘 관광객들로 붐비곤 합니다.




메끌렁철도의 노선입니다. 보시다시피 왼쪽의 메끌렁역과 오른쪽 방콕의 웡위안야이역을 오갑니다.

원래 웡위안야이역 다음에 팍끌렁산역이 있었으나 재정문제 등으로 인하여 1961년에 폐역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의 시종착역은 웡위안야이역입니다.




메끌렁철도의 시종착역인 메끌렁역. 열차는 SRT 소속으로, 내구연한이 상당히 된 디젤동차 입니다.


잠시 열차의 내부를 살펴볼까요? ^^



디젤동차의 내부입니다. 꼭 비둘기호의 실내를 보는듯 한데 비둘기호가 어째 더 좋은것 같네요 ^^;;


요즘 비둘기호를 기억하시는분들 흔치 않겠죠? 대부분 제 손윗분들만이 기억하고 계시더군요.

잠시 비둘기호에 대해 알아봅니다 ㅎㅎ




객차형 비둘기호 입니다. 



비둘기호의 실내입니다. 대략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였죠. ^^


상당히 오래된 사진으로, 무려 마이홈이 있었던 시절;;;; 레일스타라는 홈도 있었고 그분의 사진인데 

이분의 행방을 찾기가 힘드네요 ^^;; 아시는분 살짝쿵..



니가타형인 비둘기호 디젤동차입니다. 이제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예로, 철도박물관에 가면 디젤동차가 있긴 한데.. 예전엔 500원인가 받고 박물관의 짧은 선로를 따라

운행하곤 했습니다만 요새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 철박을 가본지 10년도 훨씬 되어서.





* 비둘기호 


1984년부터 2000년까지 운행했던 완행열차로 90년대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결국 운행을 종료한 완행등급의 열차입니다. 원래는 1957년2월 27일 서울공작창에서 12001~12002호를 생산하여 1959년부터 운행식을 가졌습니다. 이 객차가 최초의 국산객차가 되겠으며,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비둘기호가 전국을 운행하게 되었는데 당시, 나름의 고급이미지를 풍기고 다녔으나 1984년, 국유철도의 지시아래 열차등급개정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레 가장 아랫등급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통일호, 무궁화호, 새마을호가 전국을 운행하게 됩니다. 한편, 이러한 열차들의 증가로 인해 비둘기호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결국 비둘기호는 정선선에서 꼬마열차로 운행하다가 2000년 11월, 완전히 운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비둘기호의 역할은? 통일호가 계속 이어오다 급격한 수요급감, 곧 개통될 KTX로 인해 결국 KTX의 개통 하루 전인 2004년 3월 31일, 통일호 운행이 모두 종료되면서 일부 객차를 제외하곤 전부 폐차에 이르게 됩니다. 제가 어렸을때 그렇게 통일호를 많이 탔다고 하는데 정작 사진은... 없는것 같습니다. 다만, 어릴적 앨범에 찾아보면 있을거라는 소리를 얼핏 들어서 조만간 찾아볼 예정입니다. 귀중한 사진이 될테니 만일 찾으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다시 메끌렁 열차로 돌아와서 ^^


에어컨? 있을리 만무합니다. 시트? 편할리 없죠. 그러나 그렇게 타는겁니다. (?)

비둘기호처럼 천장에 선풍기가 있고 창문도 개폐식입니다. 


요새 국내 열차에서 개폐식 창문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얼마전에 생긴 V 트레인 제외함.)




승차권 입니다. 웡위얀야이역에서 발권했습니다.  



메끌렁 시장의 모습. 자세히 보시지 않으면 선로가 어디에 있는지 분간이 잘 안가죠. ^^


열차로 이동하거나 도보로 걷거나 그건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루트로는,


1. 웡위안야이역에서 열차를 탄다.

2. 메끌렁역에 도착하면 내린다.

3. 도보로 메끌렁 시장을 구경한다.


메끌렁역은 실제로 메끌렁시장과 가깝습니다. 물론, 제 의견일 뿐입니다 ^^




능력자 상인들 되시겠습니다. ^^ 이분들로 말씀드리자면 열차가 오가는 시간을 전부다 꿰차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엔 이렇게 시끌시끌한 시장에서 장사에 여념이 없지만 열차가 오면




천막과 자판들을 안쪽으로 걷어놓고 열차가 통과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시다시피 각자 천막을 잡고 열차가 통과할동안 대기하고 있죠. ^^ 




열차의 속도는 30km/h 내외로 태국 내에서도 느린편에 속하지만 이 시장에서만큼은 상당히 빠릅니다.

저 앞의 과일자판은 어떻게 되냐구요?




이렇게 흠집하나 없이 무사합니다. 


수십년간 이 시장에서 장사를 해온 상인들의 노하우를 바로 이런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과연 철도가 먼저 생겼을까. 아니면 시장이 먼저 생겼을까.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철도와 시장이 이렇게 조화로이 공존한다는건 변치않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선로 중간에 과일자판을 내놓는 상인들도 있는데 열차가 지나가도 과일은 상처하나 없습니다.

저마다 천막의 기둥을 잡고있는게 인상적입니다. ^^




열차가 지나가면 다시 원위치 되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특이하게도 바퀴가 달려있는 자판들이 많았는데 언제든 대피가 가능한 구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열차가 없는동안 시장은 시끌시끌하고 또 인심도 후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건 선로의 상태가 매우 양호한 점입니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다보니 틈틈히 시설보수를 하는 SRT의 노력이 보이는건 당연합니다. 




보너스로, 앞서 보신 구형 디젤동차를 대체할 신형 디젤동차인데 훨씬 좋습니다.

근데 실내는... 글쎄요 ^^;; 조금 나아졌을 뿐.



저마다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 아까도 설명드렸지만 여행객이 매우 많습니다. ^^



그렇게 열차는 66km를 달려 종착역인 웡위안야이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웡위안야이역은 메끌렁역과 마찬가지로 시장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역사의 상태가 훨씬 더 좋고 

안전시설도 더 잘 되어있죠. 시장의 이름도 역 이름과 똑같습니다. 웡위안야이 시장입니다.


참고로 방콕 시내에 있어서 BTS(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모바일에서는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



Tip.
방콕여행 가시는 분들은 메끌렁시장 말고도 암파와 수상시장도 가보심을 추천드립니다. 암파와 시장은 주말과 오후에만 열리는 시장입니다. 다만, 제가 아쉬웠던 부분은 관광객들에게 상당히 맞춰져 있어서 암파와의 진면모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게 조금 아쉬웠을 뿐, 좋은 여행지임은 사실입니다. ^^ 메끌렁시장도 암파와처럼 외국인에게 맞춰지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없지않아 있지만 순리가 그렇다면 그 순리(?)에 따라야지요. 그러나, 메끌렁은 태국의 숨결만이 살아 숨쉬었으면 합니다. 또, 태국의 명절이자 물장구를 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 송끄란도 4월(13~15)에 열립니다. 물장구치러 가고싶네요 ^^ 






Ep.

태국어를 삽입했는데 사진이 전부 사라졌더군요 ㅠㅠ 글을 두번째나 날려먹고 결국 세번째에 완성했습니다 ㄷㄷ

예전 타이핑 속도도 나와서 자신감 잔뜩 상승했었는데 젠장 ㄷㄷㄷ 암튼.. 부족하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Written By ⓒ유니언퍼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