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힘든건 힘든것도 아닐것이다.....




여친이랑 진도와서 오전 내내 전 청소만했습니다

자원 봉사자가 많치만 청소하는 사람은 그닥 없더군요.

특힘 담배꽁초..... 진짜 존나 많았습니다....

청소중인데 옆에서 담배꽁초 버리길래 한소리 할려고 쳐다

보았는데 실종자 가족 같아보여서 그냥 꾹 참았습니다

그분의 마음을 잘 알기에.....

여친은 실종자 가족들의 식사와 물수건등을 전달 해주며

나한테 돌아와서는 흐느낍니다....

너무 속상하다며....



지금은 잠시 한가해서 물품으로온 도시락을 먹고 담배 한대

피면서 몇자 적습니다

그리고 막상 와보면 도움이 안될것 같았지만 할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가서 무엇을 해야할까요? 이렇케 뭍지마시고

일단 오십시요 가장 시급한건 청소입니다

자원 봉사자랍시고 실종자가족들 위로같은건 안하는게 낫습니다

그냥 저처럼 보이는 쓰레기 줍고 청소하고 이런게 어떻케 보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후에서 이곳 진도에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따가 한가할때 다시 몇자 적으러 오겠습니다

아참 저도 처음에 진도를 가면 내가 뭘할까? 고민도하고

그래서 갈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여친이

그냥가자.. 할일이 있던 없던 일단가보자...

이래서 오게되었습니다

근데 와서보니 정말 잘왔다는 생각이들고 실종자의 가족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만 그 가족들의 아픔을 알기에

한번더 생각하게되고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이제 슬슬다시봐야 겠습니다 아직도 청소할께 많네요

몇일전 꿈에 나타난 아버지께서 아이들을 다 돌려보내주신다고

했지만 현실은 아닌가봅니다....참으로 속상합니다

여친은 새벽에 서울갈려면 차에서 한숨 자라고 하지만

가족들을 보면 도저히 그럴수가 없더라구요....

38살 평생 착한일 한적없지만 오늘일은 정말 후회안하고 잘했

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따가 한가할때 몇자 끄적이러 다시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