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당시 장충단공원에 있는 의장공관을 쓰고 있었는데,
어느 눈비 내리는 겨울 아침에 국민학교 6학년인 장녀
근혜양을 운전병이 지프차로 등교시켜 준 일이 있었다.
  
그날 저녁에 그 사실을 알게 된 박의장은
근혜 양을 불러다 꿇어 앉혀놓고,
  
"그 차가 니차냐, 그 차가 아버지 차냐?"
하고 힐책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울고만 있는 딸에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차는 나라 차야,
나라 차를 니가 감히 등교용으로 쓸 수 있는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