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유정 사건의 부패물 의심 신고자 본인 입니다.


얼마 전에 여기서 피해자 동생(?)분의 글을 읽고 저 역시 분노 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피해자 분과 피해자 가족 분들 그리고 고생 하시는 경찰분들을 생각해 신고를 하였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늘 새벽 평소 습관대로 취침 전에 뉴스를 시청 하던 중에 제가 신고한 내용이 나와 제 눈과 귀를 의심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의심 신고일 뿐이었는데 저와 직접 접촉해 본 적도 없는 언론에서는 제 입에서 나온 얘기와 다른 내용이 기사로 나오고 댓글에 "다시 버린 후 신고" 했다는 이유로 저에 대한 욕설 등 비아냥을 접한 주변 지인들이 어떻게 저인지 아는지 저를 걱정하며 연락을 해 옵니다.


저는 오직 경찰 분들께만 제가 경험한 내용을 전달 했을 뿐인데 말이죠.


제 연락처는 어떻게 알았는지 수 많은 언론에서도 취재 요청이 오고 제 동의 없이 녹취를 하고는 "녹취 내용에 대해 음성 변조 후 사용 가능"에 대해 문의를 합니다.


물론 일절 절대 사절이며 

"기사 및 댓글 확인해 보라"는 제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기사 및 댓글을 확인 하던 중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글 적습니다.


저는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바와 같이 전남 완도군 고금면의 A 지역에서 수산 양식업에 2년 째 종사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양식장 시설물에서 강아지 아님 고양이로 추정 되는 동물 사체를 발견 후 처리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과 관계 없는 얘길 왜 하느냐면 아래 사진 중에서 쓰레기 부분이 보일 것 입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 많은 각종 쓰레기가 바람을 타고, 해류를 타고 흘러 옵니다.

 

양식업에 종사 하면서 "바다를 통해 살아가고 있으니 난 바다에 쓰레기는 버리지 말자" 라는 다짐을 하였고 100%는 아니지만 99% 이상 실천하고 있습니다.


간혹 주변 지인들이 양식장에 낚시 하러 와서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면 따끔하게 주의를 주며 건져 냅니다.


수산업에 종사 하시는 분이나 바다 낚시를 즐기시는 분이면 바다 쓰레기의 양과 심각성에 대해 너무나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처음엔 양식장에 흘러온 쓰레기들을 건져 내어 자비로 쓰레기를 처리 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쓰레기의 양과 비용 그리고 시간이 한 개인인 제겐 감당이 되지 않아서 입니다.


그로 인해 시설물에 피해를 주는 쓰레기는 건져 내어 조류나 바람의 방향에 따라 다른 곳으로  흘러 가라고 다시 보냅니다.


이 부분을 제게 뭐라 하신다면 겸허히 받아 드리겠습니다.


어느 때와 다름 없이 양식장에서 일상을 보내던 중 어제 2019년 06월 12일 오전 11시경 양식장 시설물을 청소 하던 중 그물에 걸린 신체 XX와 비슷한 조직을 발견 하여 건져 내어 별 생각 없이 해류로 흘려 보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18시~18시 30분 사이에 양식장에서 15km 정도에 떨어져 있는 본가에 거주하고 계시는 어머님과 약속을 잡습니다.


그렇게 일과를 마친 후 어머님을 뵈러 가려고 어제 2019년 06월 12일 오후 17시 45분 경 양식장 시설물을 청소 하던 중 시설물 사이에서 문제의 검은 비닐 봉지를 발견 합니다.


평소라면 그냥 흘려 보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수산업에 종사 하시는 분이나 바다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시면 바다 비닐 봉지 쓰레기에 대해 잘 아시리라 생각 됩니다.

대부분의 비닐 봉지 쓰레기는 물에 잠겨 둥둥 떠 다닙니다.


하지만 제가 발견한 검정 비닐 봉지는 이상 하리 만큼 풍선 처럼 팽창 되어 있었으며 수면 위에 온전히 떠 있었으며 두 번에 걸쳐 단단히 묶여 있었습니다.


"뭐지?" 라는 생각으로 바다에서 건져 시설물 바닥으로 던지듯 내려 둡니다.

보통의 비닐 봉지 쓰레기를 건져 올리면 '철퍼덕'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문제의 비닐 봉지는 물체와 물체가 부딪쳐 나는 (마치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 트려 나는)소리의 '둔탁한' 소리가 들려 더욱 "도대체 이건 뭐지?" 라는 강한 의구심을 갖으며 봉지를 앞에 두고 앉았습니다.


태어나 단 한 번도 맡아 보지 못한 악취가 역겨웠습니다.


순간 내용물에 대한 호기심과 무서움이 몰려 와 선뜻 봉지를 열어 보지 못하고 잠시 망설였지만 무서움 보다는 호기심이 앞서 내용물을 확인해 보기로 마음 먹고 봉지를 열기 전에 봉지 바깥 부분의 오똑한 부분을 오른손으로 움켜 쥐어 봤더니


절단된 신체의 XX 부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무서움에 앉은 상태에서 몇 걸음 뒤로 물러 납니다.


몇 걸음 뒤로 물러난 상태에서 순간 '설마 신체 일부겠어?" "동물 XX이겠지?"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 갑니다.


역겨운 악취와 절단된 신체의 XX 부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무서움이 엄습 했지만 "설마!!" 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내용물 열어 보기로 하고 봉지를 열어 봅니다.


흰색 반투명 비닐 봉지가 묶여 있습니다.


내용물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뭔가 두 덩어리가 흐릿하게 비칩니다.


흰색 반투명 비닐 봉지를 열어 봅니다.


두 덩어리 중 오른쪽 덩어리는 원형 모양의 뼈와 부패가 심한 살점이 선명 했습니다.

두 덩어리 중 왼쪽 덩어리는 비계인지 기름 덩어리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덩어리 중 왼쪽 덩어리를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뒤적거려 봤지만 역시나 비계인지 기름 덩어리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서는 악취가 심해 "설마 신체 일부겠어? 동물 사체 일부겠지!!" 라는 마음으로 시설물과의 1m 남짓 거리의 바다 밖으로 두 봉지를 묶지 않은 상태로 바깥 쪽 검정 비닐 봉지를 잡아 올려 다시 바다로 던져 버립니다. (어머님과의 약속도 있었기 때문에...)


환복 하기 위해 관리동으로 이동 하려고 돌아서는 순간 "고유정 사건"이 스쳐 지나 갑니다.


관리동으로 돌아와 "설마!!"라는 마음으로 다급하게 휴대폰을 이용 네이버를 통해 "제주경찰청"을 검색 합니다.


민원 상담 대표 전화 번호만 나와 있어 곧바로 112에 신고를 합니다.


"양식업에 종사 하는데 양식장 안의 해양 쓰레기를 치우다 사람인지 동물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절단된 뼈를 발견하여 확인 후 다시 버렸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고한다. 뼈는 확실 하지만 고유정 사건 연관성이 없을 수 있으며 사람 뼈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분명 뼈는 확실하다. 다시 얘기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고한다."

"버린 봉지는 바다 위에서 바람과 조류에 따라 흘러 가는데 제 욕안으로 보인다."


"경찰 출동 하겠다."


"알겠다."


그리고 어머님과의 약속 때문에 환복하고 육지에 배를 정박 하는데 경찰관님이 전화가 옵니다.


"곧 도착하니 건져 낼 수 있겠느냐?"

"신고 당시 육안으로 확인 됐으니 가능 하다."

"알겠다 바쁘시겠지만 건져 낼 수 있도록 협조 부탁 드린다."

"알겠다."


그렇게 통화 후 경찰관 두 분이 오셨고 그 두 분과 약 2시간에 걸쳐 찾아 봤지만 건져 내려던 봉지는 찾을 수 없으며

여기 저기 소속이 어딘지도 모르는 수 많은 경찰관님과 통화를 했고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저는 어머님을 만나고 다시 양식장으로 20시 30분 경 돌아와


20시 40분 경 고유정 사건의 제주 담당 형사 분들이 제게 찾아 오셨고 인근 지구대로 이동 후 조서를 쓰고 22시 30분 경에 귀가 합니다.


귀가 후 씻고 늦은 저녁을 먹고 취침 전 뉴스를 보다 제 신고 뉴스를 봤습니다.


저의 "설마!!"라는 안일한 생각에 저의 초동 대처가 매우 미흡해 일을 너무 크게 키워 버린 점 그리고 이 사건의 중요 단서 또는 증거가 될 수 있었음에도 저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더욱 미궁 속으로 빠뜨린 점에 대해 이 사건의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그리고 정중히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저의 안일한 생각에 일이 이렇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기에 신고 후 개인적인 스트레스와 양식장에 대한 피해는 적지 않겠습니다.


다만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 단순히 제 글만을 읽고서 남의 이야기라고 무작정 그리고 함부로 욕설, 비난, 비아냥 등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간곡히 자제 부탁 드립니다.


양식장에 총 4대의 최신 고화질 CCTV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곳 보배 드림에 남긴 댓글들 확인해 보시면 짐작이 되실 것이지만 절대 자작 아니며 제가 먹고 버린 쓰레기 아닙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너무나 잔인한 가해자는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았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 추가

- 저의 안일한 생각과 미흡한 대처로 인해 주변의 수산업 종사자 분들께서 많은 피해를 보고 계십니다.

 그분들께도 고개숙여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