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로봇 제가 그 정도도 모를까요. 좀 불편하네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던 그건 감독의 몫이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던 그것 역시 관객의 몫인 것이지 그걸 가지고 네 생각은 틀렸다. 맞다라고 할 게 아닌 겁니다. 봉준호 감독이 무얼 말하고 싶었는지는 압니다. 근데 그게 대단한 역작이라고 말할 것 까지는 아니라는 거죠. 의욕만 넘쳐서 갈수록 억지스러운 설정. 평론가, 기자, 관객들이 알아서 의미를 끼워 넣고 박수 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본 사람들에게 묻고 싶네요. 이게 무명의 감독이었어도 감동의 쓰나미였다고 말할 수 있을지. 우리 사회에 던지는 통렬한 비판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묻고 싶네요. 코끼리가 마구잡이로 붓칠한 그림을 두고 별별 찬사와 의미를 부여하던 전문가들이 생각나네요. 지금이 바로 그렇습니다. 물론, 봉준호 감독이 코끼리는 아니지만 이 영화는 딱히 대단할 것도 없는 그냥 그저 그런 영화에요. 이 영화가 어떻게 수상을 했는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살인의 추억 같은 퍼즐처럼 잘 짜여진 구성과 복선, 매끄러운 연출은 보이지 않습니다. 억지로 강요당하는 기분이 들어 나오면서 매우 찝찝했어요. 봉준호 감독의 나르시시즘은 비로소 이 영화로 완성이 된 듯합니다. 그리고 저는 변하지 않는 송강호의 연기에도 이젠 피로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