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런일은 처음인데 너무 답답하여 영상 분석 부탁드립니다.

 

10월 2일에서 3일 넘어가는 밤에 사고가 났는데,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도로에요.

 

주행차로는 일차선 밖에 없고, 저는 퇴근후 집에 다 와서 아파트 입구로 좌회전만 하면 되는 빨간색 포르테쿱 차주입니다.

 

해당 동영상은 상대방 택시쪽 블랙박스 영상이고요.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아파트 단지 입구를 가로막은 다른 택시 때문에 좌회전을 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깜빡이는 좌회전 깜빡이를 켰고요..

 

손님 내려주느라 멈춰있기에 그 쪽만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뒤에서 쾅!! 하고 박아서 너무 놀랐었죠.

 

허리쪽에 강한 충격이 있었지만 시간 지나니 좀 괜찮아졌었어요.

 

그 당시 택시기사분이 차에서 못내리고 있는 저에게 다가오시길래 저도 내려 이야기 했습니다.

 

전방을 보지 못했다며, 갑자기 차가 나타났다고.... 본인도 운전을 꽤 오래 했는데, 이런적은 처음이라고 죄송하다고 하셨어요.

 

50대 아저씨 분이었고 다친곳은 없냐고 물어보시길래, 지금 당장은 크게 아픈데가 없고 차가 걱정이라

 

뒤쪽을 가 보았는데 제 차 오른쪽 뒤 범퍼가 살짝 내려앉았고, 그 위에 판금해야 할 것 같은 찢어짐이 있어요.

 

그리고 우쯕 뒷바퀴 휀다쪽이 좀 떴고요.. 택시는 운전석쪽 라이트 부근이 기스가 나고 범퍼에 스크래치가 보였습니다.

 

제가 어떠한 증거 사진도 찍어놓지 않았는데요.... 그런 바보 같은 부분이 지금은 너무 후회됩니다..

 

저는 전적으로 상대방 잘못이라고 생각했고, 그 기사님도 다 본인 잘못이라고 말하며 저에게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바로 집에 들어가서 쉬면 되는 상황이었고, 기사님은 밤늦게 나와 일하다가 이런 사고가 나서 맘이 안좋으시겠다고 말하며

 

입원할 생각은 없으니 차만 고치면 될 것 같다고 말씀 드렸죠. 기사님도 몸은 괜찮다고 하셨어요.

 

제 차를 보시곤 도색을 할 거면 20만원을 주고, 범퍼쪽을 갈아야 하는 상황이면 보험처리를 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회사 택시였기 때문에 회사에 상황을 말해야 하는 것도 막막해 하셨던 것 같아요.

 

제가 기사님은 어떤 쪽이 더 편하시냐고 물었고, 본인은 20만원 주는게 더 좋다고 하셨지만 범퍼 위쪽이 찢어진 것 때문에

 

왠지 도색으로는 안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런일은 처음이라 잘 몰라서... 내일 공업사 가보고 연락 드린다고 했더니

 

저 원하는대로 하라고 말씀하시며 이름과 연락처, 회사이름과 차 번호까지 다 적어서 주셨습니다.

 

저희 둘은 사람 많이 안다치고 이렇게 차들만 망가져서 다행이라고 하고 일을 마무리 지으려 했어요.

 

기사님도 다 뒤집어 씌우지 않고 이렇게 차 문제 있는 곳만 수리하면 된다고 하니 감사하다고 하셨어요.

 

이런 분 많이 없다며... 감동받았다고 하셨고요..

 

저 또한 그분이 고의로 사고 낸 것도 아니고... 차도 수리 해 준다는데 큰 문제 아니다 싶었죠.

 

 

 

다음 날 개천절이라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폰을 보니 기사님께 연락이 많이 와있더라고요.

 

전화를 드렸는데, 저보고 급하게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면서 본인에게 왜 후진 했단소리를 안했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무슨 말씀이시냐고.. 전 후진을 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택시기사님께서 회사에 차를 반납하고 집에 가셨는데, 회사에서 블랙박스를 보더니

 

왜 100프로 본인 과실을 인정했냐고... 상대방 차가 후진을 하지 않냐고 보험처리를 쌍방으로 하자고 했다는거에요.

 

제 억울함을 주장했지만 실랑이도 되지 않았는데...

 

기사님께서 이건 우리끼리 말할 문제가 아니라고 보험접수하면 알아서 다 처리해줄테니 보험접수 빨리 하라고...

 

접수 빨리 안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너무 놀라고 당황하고 억울하고 분했지만... 결국 제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보험 접수는 바로 했어요.

 

그런데 다음날 저희 보험회사 분이 그 쪽 영상을 받아 보았는데, 그 블랙박스에 제가 후진하고 있는게 나온다는 거죠......

 

제 블랙박스는 지금 고장이 나서 잠시 전기 연결을 끊어놓고 있는 터라 그 쪽 영상밖에 증거자료가 없어요.

 

제가 길가 cctv가 있었으면 좋겠어서 찾아보았는데 그것도 없더라고요.

 

저희 보험회사분이 상대방 보험회사 통해 블랙박스를 받아보니, 제가 후진을 살짝 하는데 그 때 그 택시가 달려와서 박았다네요.

 

억울해도 제가 과실이 80~90프로 정도가 나온다는거에요. 그리고 상대방측은 지금 기사님을 병원 보내 놓은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안타깝지만 이런 경우에 일반 도로에서 후진을 하는 것 자체가 큰 과실이라 어쩔수가 없다고....

 

제가 여기서 인정을 안하면 경찰에 신고하여 조사 하는건 불가피하고 그럴 경우 벌금과 벌점, 자차, 대물, 대인 배상까지 다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될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누가봐도 블랙박스에 후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결국 어제 저에게도 블랙박스 동영상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보기엔 후진이 안보이는거에요!!

 

그런데 보험회사쪽 분들이 전문가인데 후진도 안한걸 후진했다고 하실리도 없고... 저의 과실을 우리 보험회사가 주장을 하니까

 

이건 정말 제 뇌가 이상한가 싶었어요. 보험회사 분 말로는 제가 후진해서 이동을 하는 중에 택시가 박았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무의식중에 후진을 했나 싶고, 후진해놓고 기억을 못하는건가 싶고 제 스스로를 의심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인정을 하면 제가 가해자가 되고 그쪽이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래요...

 

제가 택시 기사님과 개천절날 마지막으로 통화할 때 기사님께서 그러셨어요.

 

제 차가 갑자기 나타나서(전방에 차가 있는 줄 못보셨다는 말이에요) 본인이 이제 운전 그만둘때가 되었나보다 했었는데

 

차가 갑자기 나타난게 아니라 제 차가 후진을 해서 왔기 때문에 본인이 박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당일날 밤에는 말을 참 착하고 고맙게 해줘서 감동이었지만 후진 사실을 숨긴건 잘못이라고 하셨었습니다...

 

제가 지금 너무 억울한게... 제가 정말 머리가 잘못되서 후진을 해 놓고 후진을 안했다고 말했다 하더라도...

 

제가 가해자가 되고 그 분은 피해자가 되고..... 그 분은 택시회사쪽에서 가라고 하여 병원까지 간다고 하니.....

 

본인은 몸 멀쩡하다고 제 몸 걱정하다고 하셨던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이제 제가 90프로 과실이라 다 물어줘야 한다는 상황이니까.......... 억울해서 아무것도 안돼요....

 

저희 어머니는 사진도 안찍어 놓고 다 처리해 주겠다는 택시기사님 말만 믿은 제가 바보같다고 하시며,

 

계속 억울하면 경찰조사 가자고 하시고 계시는데, 경찰조사 가도 증거는 저 블랙박스 밖에 없어요..

 

그리고 경찰조사 가도 제가 불리하다고 말하는 보험회사쪽 말을 따라 제가 여기서 인정하고 다 뒤집어 써야하나요??

 

돈도 돈이지만.... 왜 제가 잘못해서 사고를 낸...... 가해자가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저는 정말 좌회전해서 집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끝이었고, 계속 일하셔야 하는 기사님 속상하실 것 걱정하며 위로까지 해 드렸었는데...

 

그분은 피해자가 되어 저를 나쁜 사람으로 말하고 계시니.......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억울해서 눈물이 나네요. 너무 답답해요...  여기에 동영상이라도 올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