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단골중에 단골인 꼬맹이인데요

오면 무조건 아이스크림만 사 먹는 애에요

오늘따라 아이스크림이 너무 나가서 통이 바닥을 보일랑 말랑하고 있었는데요

손에 안 닿으면.....저것 좀 꺼내주세요~하며 부르던 애가 오늘따라 안부르는거에요

이상하다....생각해서 cctv를 보고 있는데

요놈이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ㅋㅋㅋㅋ그러다가 cctv 위치를 살펴보고는 수박바 한개;;;;를 들고 사각지대로 들어가는거임ㅋㅋㅋㅋㅋ

아무리 사각지대라도 둘러 맨 가방안에 넣는건 보이드라구요

나가면서 한마디 뚝 던지는데......돈이 없어서 그냥 가요~~~찡긋;;;

일단 잡았습니다

잡고 가방안에 함 볼까?? 했더니

손을 절레절레 흔들면서 돈 없어요~만 무한 반복;;;;;

이거 날새겠다 싶어서.....그럼 사실대로 말하면 아저씨가 용서해줄께~그러니까 말해바~

하자마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륵 흐르면서 흐느끼면서 말하더라구요

아쑤쿠림이 묵고 싶은데 흑흑흑흑 엄마가 하루에 2개만 먹으라고 했는데 흑흑흑흑 2개 다 먹어버렸어요 흑흑흑흑

요때 웃음 참니라고 힘들었음;;;;

또 먹고 싶은데 또 먹으면 3개가 되니까 엉어어어엉

처절하게 울고 있는 꼬맹이한테....알았어 알았어...뚝!!! 그만 울고 집에 가~~ 아저씨가 사실대로 말해서 용서해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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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0분후쯤에 애 엄마하고 그 꼬맹이가 같이 왔습니다

정말 죄송하다고.....허리를 90도까지 굽히시면서 사과를 하시드라고요

갠찮다고 갠찮다고....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또 무한반복;;;;

근데 이상하다 싶어서 물어봤습니다

혹시 애가 말한거냐고........물어봤더니 집에와서 자기가 수박바 훔치다가 걸렸다고....이실직고 했다고 합니다

속으로 오~~나같으면 무덤까지 가져갔을건데;;;;;;;

암튼 이렇게 오늘 사건 하나가 마무리 됐습니다

맘충만 있는건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