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딸아이와 가끔가는 콩나물국밥집을 찾았습니다
국밥 두그릇을 시켜먹고 생각해보니 지갑을 두고왔네요

순간 당황했지만 딸아이가 혹시 비상금이 있을지 몰라
물었더니 없어서 주인아주머니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죄송하지만 지갑을 두고와서 그러니 지금 이체해드릴테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딱,,잘라,,없답니다....
계좌번호가 그래서 되물었죠 통장번호좀 알려주시라고!
없답니다 ㅠ 통장이 없다니..

난감하지만 이상한 분위기 만들지 않으려고 애써
저: 딸아이한테 네가 가서 가져올래? 딸: 그럴까?

이런 대화를 하는데도 주인아주머니는
무표정 아무런 말을 안으시더군요.

마침 계산하려던 어떤 남자분이 계산해주시고 떠나셨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체해드리고 상황은 끝났는데

생각해보니 돈없이 먹으러온 거지취급을 받은건지
돈안보내줄 사기꾼 취급을 받은건지 취급을 받은건지
화가나서 한마디 씁쓸하네요

보통은 바로 계좌를 주시던가 나중에 가져다주라고
하던가하는데 계좌가 없다고 딱잘라 말하는건 참...

딸아이는 왜 돈도 안가져왔냐고 뭐라하고 사람들은
쳐다보고 주인은 계좌없다고 잘라말하고 버티고 있고

하~~~오랜만에 국밥한그릇 먹고 개쪽을 당했네요
저는 보통 식당가서는 힘들게 음식 만들어 파시는데
카드로 하기 뭐해서 현금으로 하던가 큰 금액은 일부러
계좌이체를 하는 스타일인데 요즘 군산 경기가 안 좋다더니
인심마저 안좋아졌나봅니다

히야~ 국밥 두그릇 값 돈8600원이 뭐라고...

그분은 방금 8600원에 손님 잃은걸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