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긴 글에 많은 분들이 힘을 내라는 응원을 해 주셔서 한결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먼저 응원의 말씀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비록 3일밖에 지나지 읺았지만 연명치료를 포기하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긴 결정은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글에도 밝혔듯이 진통제를 몰핀으로 바꾸었더니 최소한 육체적 고통이 사라져 편안한 대화가 가능하고 비록 적은 양이지만 식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치의는 계속 치료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몇 년전 간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님의 간병을 아내가 했기에 우리는 더이상 치료는 의미 없다고 판단이 되는순간 주저없이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는것을 결정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들어오니 간병인 분들께 제일 먼저 감사하게되더군요. 지저분하고 힘들고 짜증날만한데 언제나 웃는 얼굴과 따뜻한 대화로 간병해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했습니다.

특히 아내는 하반신을 쓰지 못하기에 대소변 처리 부터 식사 도움, 욕창 예방을 위한 뒷바라지까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심껏 돌봐주시는것에 대해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상담이나 간호사 분들의 헌신적인 도움 또한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정도입니다.

아내의 육체적 고통이 사라지게되니 지난 즐거웠던 가족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가 되곤 합니다.

모든 분들이 염려하신것과 달리 아내의 임종이 닥친 상황은 아닙니다. 하반신 마비와 머리 등 온 몸에 퍼진 암세포로 인한 통증과 구토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더 이상의 항암치료는 고통만을 더할 뿐 더 이상의 진전을 기대하기 힘들어 호스피스 병동을 선택하게되었습니다.

지금은 대화 중에 아내의 얼굴에 간간히 미소를 볼 수 있는,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세상을 떠날 그날 까지 이렇게 편안한 모습을 계속 보게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만 며칠 되지 않았는데 몰핀 투여량이 늘어난것이 좀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

다시한번 응원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