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장인어른 장모님 제 아내를 만났습니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몇일간 멘탈 놓치고 쳐박혀 있다 조금 이성을 회복하고 글을 올립니다. 


어떻게 돌아가는 판국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 설명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인생 경험 많은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몇몇 분들이 조언 해 주신대로 변호사 선임 하고 경찰에 신고 하겠다고 장인장모께 말씀 드린 후 주말에 올라 갔습니다. 


처갓집 앞에 차 바치고 연락 드리니 다른곳으로 나오라고 하셔서 제가 버텼습니다. 


혹시나 제 아내가 집안에 있는데 계속 숨기려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처갓집 앞에서 꿈쩍도 안 하고 있었지요


장모님와 계속 문자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끝까지 집으로 오시지 않고 다른곳 주차장으로 오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그곳으로 갔습니다. 

갔더니 놀랍게도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제 아내가 나와있더군요. 

가서 단단히 따져야 겠다고 걸어가서 앉았는데 상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아내는 못 본사이 많이 말라 있었습니다.   얼굴이 조금 벌겋게 상기되어 있고 주먹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저를 원망스레 쳐다 봅니다.

"너무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무서워요... 말 못하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제 아내는 요 말만 계속 되풀이 하고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움켜쥐고 다른곳으로 갑니다.   저하고는 얼굴을 잘 보지 않으려 합니다.

상황을 모를때는 이런저런 많은 상상이 들었었는데... 정말로 아픈 모습을 확인하니 숨이 막혔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결혼 3주만에 저렇게 된 모습을 보니 정말 멘탈이 무너지더군요.

장인어른은 제 아내 곁으로 가서 안정시켜주려 하시고 장모님과 앉아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지난번에 설명 하신것과 거의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딸은 정말 곱게, 마음 편하게 자라서 성격이 강하고 직접적인 저와 3주 살면서 무수히 많은 상처를 받고 마음이 찢어졌다고 합니다.

모든 것은 저의 책임이라며 계속 못박습니다.   제 아내의 지금 멘붕 상황은 제가 아내를 정신적으로 계속 억압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신체적 / 언어적 폭력은 없었다는 것을 장모님도 인정 하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제가 표정과, 쌀쌀한 말, 그리고 행동으로 제 아내가 견딜 수 없을 만큼 많은 압박을 주었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아니... 제가 한창 깨가 쏟아져야할 신혼 3주만에 제 아내를 뭘 억압하고 했겠습니까?  설마 했더라도 사람이 3주만에 저렇게 되는게 말이 됩니까?"   하고 반론하니  부드럽고 따뜻하게 대해 줬어야 했다고 제가 너무하다고만 하십니다.   딸을 많이 놀라게 했다고 하시고 이유는 말씀 안 하십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어쨌거나 저의 아내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은 분명 하여  지금 치료받고 있는 병원과 담당의사를 제가 장모님께 여쭈어 보자  화를 마구 내십니다.   도대체 그런걸 알아서 뭐 하겠느냐고 사람이 왜 이렇게 무례? 하느냐고 화를 내시더군요.   아내가 아픈데 계속 꼬치꼬치 캐 묻기만 하고 편하게 해줄 생각은 안 하니 제가 감정 은 있는 사람이냐고 질책하십니다. 

 더 이상 대화가 되지 않음을 느끼고 일단 오려고 했습니다.   헤어지기 전 아내를 다시한번 볼 수 있었는데

"엄마 무서워... 엄마 무서워...." 하면서 장모님께 6살짜리 아이처럼 허리춤에 매달려서 징징대더군요.   아내의 이런 부서진 모습을 보고

정신이 없어서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하루 뒤에 장모님이 문자를 주십니다.


제가 만나자고 해서 아내를 결국 만났는데... 더 불안해 해서 병증이 더 깊어졌다고 합니다.

장모님이 전화 와서 받으니 아주 화가 나셔서는 저에게 쏟아 부으시더군요.  제 아내는 제가 찾아갈까봐... 다시 데려갈까봐 공포에 사로잡혀 불안해 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치겠습니다.

저는 제 아내를 이렇게 겁줄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신혼 3주만에 제가 뭘 어떻게 했으면 저렇게 정신이 나가버리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유가 있으니 저러겠지요?  제가 100% 무고할 수는 없습니다.

제 아내를 담당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를 제가 만나서 상담하여 제 잘못을 알아야 겠다고... 제발 알려달라고 해도

아주 완고하게 거부하시네요.    도대체 왜 이러시는지 미치겠습니다.   저보고 그냥 모든 연락을 끊고 기다리라고만 하십니다.


저는 지금 마음이 산산조각 났고...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될만큼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들은 그 모든것을 정리해서 올렸는데... 혹시 의견이 있으시다면 꼭 부탁 드립니다. ㅠㅠ 


아래는 제가 이번에 만나기 전 장이어른하고 어떻게든 이야기 해 보려고 했던 문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