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문적인 지식은 쥐뿔도 없이, 


순전히 평범한 운전자로써 모오오옵시 주관적인 시승기를 종종 쓰고 있는 사성화재입니다



국게의 여러 글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전기차에 관심이 아주 많으며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전기차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기도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6년 말


저 처럼 전기차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들에게는 엄청난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외쳐 BOLT!!!


사실 지금이야 의미가 좀 퇴색되긴 했습니다만, 


그 당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볼트의 의미는 아주 컸습니다


왜냐면 항속거리가 무려 383km나 되었거든요

 

출시 당시만 해도 전기차들의 항속거리는 200km 남짓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장거리를 뛰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여서 모험을 해야했죠



물론 그 당시에도 항속거리를 400km씩 찍어주는 전기차가 있긴 했지만


테슬라의 1억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대는 평범한 소시민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200마력이 넘는 넉넉한 출력을 자랑하면서, 


400km 가까이 되는 항속거리를 지녔고, 


뛰어난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마저 손에 아른아른 거리는 


이 차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보고 어떻게 열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근데... GM만 열광하지 않았는지


한국GM은 이 엄청난 차를 2017년 꼴랑 1000여대 밖에 배정받지 못했으며


그 1000대 마저도 다 못팔거라고 걱정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상당수의 물량을 렌터카 업체에 배정해버렸습니다



덕분에... 볼트의 사전계약이 시작되고



 

자 내 돈이 여기 있소!!



내 돈을 드릴테니 차를 주시오!!



한국GM : 올해 물량 다 팔렸는데요...


(사전예약 개시 2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돈이 있는데 차를 살 수 없다니! 


내가 차를 살 수 없다니! 아핡핡....



보시다시피 임팔라 시즌2(....)가 되어버린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작년에도 아이오닉 일렉트릭만 신나게 팔리는 사태가 벌어졌죠



이처럼 한국GM은 작년에 물량부족으로 인해 황금같은 기회를 놓치고 나서 작심하고 물량을 땡겨왔는데요


덕분에 올해(2018)는 작년보다 5배 늘어난 5000대 정도를 국내 물량으로 배정받았습니다


근데 이 마저도 사전계약 개시한지 3시간만에 품절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만대를 들여왔어도, 만대 모두 팔렸을겁니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전기차 구매를 고려중인 소비자들에게 핫한 바로 이 차가!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극 소수만이 구매할 수 있었다는 바로 이 차가!


작년에 렌터카 업체 위주로 물량이 풀린 관계로, 제가 사는 동네 근처 주차장에 무려 두 대나(...) 들어온 것이지요



그럼 또 제가 안타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여느 전기차들이 그렇듯이, 충전기에 꽂혀 있는데요


콘센트를 뽑아서 다시 충전기에 거치해놓고 나서 출발하면 되겠습니다



자 그럼 먼저 외관부터 살펴보시죠

 

먼저 요녀석은 상당히 귀여운 사이즈를 자랑하는데요


소형SUV 정도의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QM3 보다 살짝 큰 정도)



개인적으로는 눈매가 상당히 똘망똘망하게 생긴게 마음에 드네요

 

옆구리를 보시면 앞 창문이 꽤나 큰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앞 창문이 넓은 데다가, A필러에 쪽창까지 있어서 시야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Volt의 경우에는 운전하면서 시야가 많이 답답했는데 이녀석은 운전하면서 시야의 불편함은 느껴보지 못했네요



뒷태를 살펴보면

 


테일램프가 상당히 멋스럽게 생겼죠

 

다만 제가 보기에 얘도 미니 클럽맨 처럼 이 부분은 미등역할을 수행하고, 

 


범퍼에 달린 등이 실질적인 브레이크 등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제가 직접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걸 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는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 추가 : 범퍼에 달린 등은 보조용이고, 실제로는 위의 테일램프가 브레이크등 역할도 수행한다고 하네요



이 사진의 경우에는 미등이 해치에 달려있기 때문에, 


해치를 열면 아래쪽에 브레이크 등이 미등역할을 하기 위해 점등되는 모습입니다


(제가 듣기로 유럽쪽이었나.. 이런 법규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은 Volt도 그렇고, Bolt도 그렇고


항속거리를 어떻게든 불려야 하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못생긴 친환경휠(?)이 아니라 평범한 디자인의 휠을 장착하고 있는 부분도 합격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친환경차 특유의 공기저항을 고려한 휠들은 


저게 연비를 얼마나 높여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관상 좀 그렇더라구요



자 이번에는 실내로 들어가봅니다



실내는 아무래도 소형차인지라 폭이 좁다보니 아기자기한 느낌이 듭니다


 

일단 마음에 드는건 요 무드등


오밤중에 살펴보면 상당히 이쁘죠


 


센터페시아에는 대형 터치스크린이 달려 있는데요


사실 요즘 대형 터치스크린을 달고 나오는 차량들이 많은데, 전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게 양날의 검인지라


UI가 매끈하게 움직이지 못할 경우 오히려 싼티가 나고


각종 조작을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해야 하는 경우에 운전중에 조작하기 불편해지는 사태가 벌어지거든요



하지만 요녀석은 그럴 걱정을 별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주 쓰는 조작 버튼들은 따로 아날로그 버튼과 노브로 빼놓았기 때문에


운전중에도 공조기, 오디오 제어를 하기에 편리합니다


역시 GM의 차 만들기 짬밥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터치스크린은 화면이 큼직큼직 하면서


UI의 디자인이 깔끔하고 한글화가 잘 되어 있으며 조작감 또한 나쁘지 않았네요



하지만 좀 아쉬운 점은..


나름 보조금을 제외하면 40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가격대를 자랑하는 차량인데다가


저렇게 큼지막한 터치스크린 까지 탑재해놓고 순정네비는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이;;;


한국GM이 국내 지도 데이터가 없는것도 아니고, 맘만 먹으면 넣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글로브박스를 열어보면 공간 자체는 충분한듯 하지만 불이 들어오지 않는 부분은 살짝 아쉽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참 미묘(?)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요 부분의 재질인데요

 


뭔가 좀 목욕탕타일 스러운(?) 느낌인데 참 묘합니다;;


고급스럽다, 싸보인다의 느낌을 떠나서 참 희한한 느낌의 재질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볼트EV의 실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아보라고 하면



이녀석은 내연기관 차량과 호환되는 모델이 아닌,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된 모델인 만큼


아무래도 내연기관에 비해 부피를 적게차지하는 모터만을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 되었기 때문에


보닛이 상당히 짧고, 실내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덕분에



소형 SUV급 사이즈지만 차체 크기에 비해 실내가 엄청 넓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른 소형 SUV들과 비교해봐도 엄청 넓은 편


레그룸 뿐만 아니라, 헤드룸도 제법 넉넉한 편이기 때문에 뒷좌석에 덩치 큰 성인이 탔을 때도 공간적인 불편함은 별로 없습니다



단 조심(?)해야 할 부분은


천장의 높이 자체는 꽤 높은 편이나, 문짝의 높이는 천장에 비해 낮기 때문에



저 처럼 앉은키가 큰 사람이 별 생각없이 내리려고 했을 경우에


저 옷걸이가 달려있는 부분에 머리를 쿵! 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제가 내리다가 머리를 박았다캅니다;;;


앉은키가 크신 분들은 내릴 때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내려야 한다는 점 참조하시고..



뒷좌석에는 USB 충전기도 달려 있네요


요 부분은 괜찮은 아이디어 인 것 같습니다


따로 뒷좌석용 에어벤트가 없긴 한데.. 소형차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번에는 트렁크를 열어볼까요?



트렁크 공간은 차량의 크기를 생각하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저 바닥의 뚜껑(?)을 열어보면 밑에 저만큼의 공간이 더 있고

 

그 밑에 있는 뚜껑을 또 열어보면 저렇게 간단한 공구가 들어있는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정도 봤으면 생김새는 충분히 살펴본 것 같으니 슬슬 달려볼까요

 


볼트EV의 경우, 주행거리도 주행거리지만 성능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데요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무려 36kg,m가 넘습니다



사실 요녀석은 대용량 배터리팩 덕분에 비슷한 출력의 아반떼 스포츠보다 수백kg 무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제로백이 7초!


꽤 무거운 제 몸뚱아리를 싣고서도 실제로 7초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제가 전기차 관련 시승기에서 몇번 이야기 했었지만


전기만 들어가면 바로바로 반응하는 모터의 반응속도와, 


기어가 전진, 후진밖에 없기 때문에 다운시프트가 필요없으며


내연기관 차량들과 달리 모터가 움직이자 마자 최대토크가 튀어나오는 특성으로 인해




보시다시피


천천히 주행하다가도 지금 차선 보다 주행속도가 빠른 옆차선으로 끼어들어야 한다던지


추월을 해야한다던지 하는 상황에서


악셀 페달만 때려밟으면, 밟는 즉시 튀어나갑니다



보시다시피 요녀석은 스포츠모드도 갖추고 있지만



스포츠모드가 켜진 경우, 가속 페달의 반응성이 좀 더 향상되는데


애초에 반응이 워낙에 빠른지라 별 쓸모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모터의 주행특성 덕분에 초반 가속이 뛰어나서


신호등 앞에서 출발 할 때, 어지간히 고출력의 스포츠카와 만나지 않은 이상은 제일 먼저 튀어나갈 수 있다는 것!


더이상 그랜져 택시가 두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마로를 만나면 어떨까


덕분에 시내주행을 해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가감속하는 행위 자체가 너무너무 즐겁거든요



다만 최고속도는 생각보다 크게 빠르지 않은데, 계기판상으로 155km 정도부터 리밋이 걸려 있습니다


출력이 모자라서 속도가 저정도 밖에 안나오는 게 아니라


실제로 밟아보면 아쉬울 정도로 리밋에 빨리 도달하는데, 


아무래도 배터리의 수명이나, 타이어 때문에 일부러 제한을 둔 듯 합니다


근데 저 정도만 해도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아주 충분한 수준이므로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네요



또 하나 요녀석을 타면서 신기했던 점 중 하나는




뭔가 BMW에서나 볼 법한 고급진 전자식 기어봉이 달려 있다는 겁니다


전기차 특유의 하이테크 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달아놓은 듯 한데




P모드 상태에서 D모드로 전환할 때, 혹은 후진기어를 넣을때 등등


일반적인 오토미션에서 변속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경우에는, 똑같이 옆구리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제껴야 작동합니다


D모드에서 달리다가 중립기어로 바꾸고 싶을 때는 더블클릭(?)을 하면 되구요


근데 이게 제가 평소에 고급진 차들을 별로 못타봐서 그런지 조작이 썩 익숙하질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부분은 L모드에서 D모드로 넘어올 때 L에서 바로 D모드로 전환이 되는게 아니라


L -> N -> D로 넘어와야 한다는 것 인데... 이 부분이 썩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엔진브레이크를 걸다가 다 썼으면 바로 D모드로 건너갔으면 하는데 왜 바로 전환이 안되는건지 -.-;


(혹시 제가 방법을 몰랐던 것 일 수도 있으니 저게 가능하다면 알려주시길)


※ 추가 : L에서 한번 더 내리면 다시 D모드가 된다고 합니다;;; 왜 L에서 다시 내려볼 생각을 안해봤을까 싶....



뭐 근데 사실.. 이녀석은 P, R, D만 써도 타는데 요만큼도 지장이 없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Volt에 이어서 Bolt에서도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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