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하다가 어디에 속터놓고 말할곳도 마땅히없고 그냥 답답한심정에 글을씁니다. 그냥 이런 사람도있구나 하고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풀이라고나할까요... 저는 작년에 9월에 사내연애2년만에 저39살 사랑스런부인33살 늦으면늦은 좋으면 좋을나이에 결혼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챙겨주고 싶고 마치 딸같이 사랑해주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지만요. 그러던중 작년 12월정도에 감기에 걸린듯 와이프가 열이나더군요 몇일 열이나다가 부르펜시럽을 먹으니 또 괜찮아지고 저는 감기려니했습니다. 한 일주일 지났을쯤에 다시 그런증상이 생겨서 그러지말고 오빠회사근처에 링거도 잘놔주는 이비인후과가있으니 오빠가 예약해줄테니 진료받고 링거맞자 했더랬죠. 와이프는 약먹는거랑 병원가는걸 애처럼 많이 싫어하고 겁내하는사람이라 달래서 링거맞고 또 좋아졌었죠. 그런데 1월경에 열도 오래가고 소화도 안된디기에 이참에 위내시경 한번하자했더니 무섭다며 일주일정도를 실랑이하다가 데려갔죠. 그때 의사선생님께 피검사도 부탁드려서 했는데 간수치가 너무나도 높아 급성간염이 의심되니 우리병원에는 입원이안되니 쫌 큰병원에 가서 입원을해서 쉬라더군요. 당연히 집근처 2차병원에가서 진료의뢰서를 주고 입원하게되어서 간수치조절을 하기시작했죠. 근데 몇일후 그병원의사선생님이 쫌이상하니 더큰병원으로 가라더군요. 사실이때까지는 어여 큰병원가서 더 잘 치료받고 쉬자 이런생각이었어요. 상급병원에 입원하고 혈액종양내과교수님이 이거 심각하다 당장 입원하고 pet ct찍자하더군요. 쫌 놀래긴했지만요. 와이프는 겁나서 피검사할때마다 울고(혈관이 잘안잡혀서 두번 세번 뽑을때가 있거든요) 보는 저는 속이타고 ㅠㅠ 근데 듣도보도못한 이상한 병명들이 1개월사이에 나오더군요. 그것도 검사를 한달여 한후에 나온것이었어요. 진단자체가 어려운 난치병..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식증.. 검색하자마자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아 ~ 이사람 내가 무슨수를 써서라도 살린다. 바로맘을먹었죠.그리고 입퇴원을 몇번하면서 치료하다가 악성림프종까지 생겼어요.이미 온몸에 빠른속도로 번져있네요 ㅠㅠ 아 ~ 정말 첩첩산중이네요. 에제부턴 항암도 하기 시작했는데 밤새 열이나서 어찌나 겁이나고 안타깝던지. 와이프한테는 겁먹은 모습 안보이려고 이건다 치료중에 일어나는 부작용이다 다 알고있었던부분이니 겁내지말아라 ~ 라고 말하지만 저는 밤새 잠도못자고 미칠지경이네요. 그리고 오늘은 1인실로 격리가 예정되어있어요. 면역력이 너무 최저로 떨어져서 격리결정이 났네요. 지금은 잠깐 짬을내어 모든 검사자료를 들고 다른 큰병원에와서 유명하신교수님 면담을 기다리고있네요. 너무 사랑하고 소중한사람 꼭 지킬려고 백방으로 뛰고있는데 혼자 저의 멘탈도 지키고 와이프 멘탈도 잡아줘야하니 답답해서 글써봅니다. 저는 반드시 와이프를 살려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