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링 택시’ 사업장에 새롭게 재규어가 발을 담근다. 재규어는 ‘링 택시’로 활약하게 될 차량으로 놀랍게도 XF나 XK가 아니라 ‘XJ’를 선택했다. 그것도 롱 휠베이스를.


BMW는 73개 코너로 구성된 20.832km 길이의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북코스에서 베테랑 드라이버 모는 자사의 고성능 차량에 일반인이 동승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1986년부터 제공해왔다.


이름하야 ‘녹색지옥(그린 헬)’이라 불리는 악명 높은 뉘르부르크링에서 가벼우면서 견고한 알루미늄 아키텍처의 우수성을 떨치게 될 ‘XJ 링 택시’에는 올해 초 ‘XJ’ 라인업에 신설된 스포츠 & 스피드 옵션 패키지가 적용되고 있다. 스포츠 패키지를 통해 ‘XJ 링 택시’의 결코 왜소하지 않은 5.3미터 길이의 차체에 공기역학적 안정성을 보강하는 프론트 스플리터가 장착되었고, 프론트 그릴이 검게 처리되고 붉은 브레이크 캘리퍼가 20인치 사이즈의 5스포크 단조 휠 사이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민다.


스피드 패키지를 적용 받은 510ps 출력의 배기량 5.0L V8 슈퍼차저 엔진은 250km/h에서 제한되었던 최고속도를 280km/h로 격상시켰다. 우거진 롤 케이지 사이에는 4점식 하네스를 갖춘 4개 버켓 시트를 배치, 강인함이 돋보이는 외장 패널에 특별한 무광 회색 페인트를 칠했다.


재규어의 링 택시 이용료는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BMW의 ‘F10 M5’ 링 택시 이용료는 현재 216유로(32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