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려고 지하주차장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워놓아서 아! 이중주차구나 생각해서
차를 밀어보려하는데 도저히 밀리지가 않는겁니다.
차 안을 살펴보니 기어는 N단에 있고 핸드브레이크가 채워져있더군요
아~ 이중주차하고 실수하셨나보다 생각하고 차주분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드님이 받더군요.

나: 여보세요~ 지하주차장 입구에 주차하셨는데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워놓으셔서 차가 움직이질 못합니다~ 차좀 빼주세요~

아드님: 네~ 알겠습니다~ (엄마~ 지하에 차대놨?) 뚜뚜뚜..

10분을 기다립니다.. 출근시간이 임박해옵니다.
다른 차주분 2명도 이어서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나오시고 계시나요? 부탁드립니다~
아드님: 네~ 나갈께요~ 뚜뚜뚜...

나올생각을 안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합니다.

나: 저기요~ 출근해야하는데 빨리좀 나와주세요~
아드님: 네 지금 나가요~ (수화기 너머 아주머니가 “지금 나간다그래!”)

???

5분뒤에 나와서 하는 말이 아~ 죄송합니다가 아닌

누가 처음 전화했어요??? 이럽니다. 여사님이.

여기서 언성이 높아집니다.

나: 제가 전화드렸습니다.

여사님: 왜 이시간에 전화를해요? 자고있는사람 깨우면되요?

나:??? 차좀 보고 말씀하세요 이중주차인데 사이드를 채워놓으면 어찌합니까 일단 출근해야하니까 차좀 빼주세요~

여사님: 나 못빼니까 알아서 나가세요 내가 장애인인데 차를 다 대놔서 여기다 댔어요 그러니까 알아서 나가세요

나: ???????? 장애인구역에 없으면 다른데 대셔야죠 입구를 막으면 어찌합니까 빨리 빼주세요.

여사님: 내가 정신장애인이라고요 정신장애라고!!

다른차주가 도저히 안되겠어서인지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다른차주: 출근해야하니까 빨리 차빼요 아줌마!!!!

여사님: 뭐?? 아줌마??? 아놔..

이러면서 경찰에 전화를 겁니다.

여사님: 저기요! 경찰서죠?? (중얼중얼) 아니 경찰이 언제부터 뭔일있으면 오고 없으면 안와요? 100명 부르세요 100명!!

이러고 나몰라라 시전중에 갑자기 차를 빼더니

여사님: 나 이아저씨(다른차주분) 하고 얘기해야하니까 얼른 다 출근해요.


일단 출근이 급해서 차를 가지고 나왔는데
경찰이 멀리서 오더라고요 그래서 차를 세우고서는

나: 고생하십니다 출동나가시는거죠? 세상에 저런사람 처음봤습니다 견인조치를하던지 경찰서에 제발 좀 끌고가세요.

이러고 나왔습니다 .. 하아.. 이런 사람 처음 겪어봐서 당황스럽네요.

그런데.. 정신장애도 장애인구역에 주차할수있나요??
퇴근하고 관리사무소에 민원넣고 해결안되면 자물쇠 사야겠습니다.

서로 상식적으로 양심적으로 다 주차하고 더불어살고있는데
이런모습 보면 안타깝네요.. 덕분에 회사식당에서 밥도 못먹고 지각했네요 ㅠㅠ

제발 좀 양심있게 행동했으면 좋겠네요
나몰라라 하는거 보면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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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아닌 후기지만

오전 11시경 방금 관리사무소에 전화했습니다.

소장님: 네 관리사무소입니다

나: 안녕하세요 한가지 여쭤볼게 있어 전화드립니다. 혹시 경비실은 취침시간이 있습니까?

소장님: 네~ 12시부터 6시까지 취침시간입니다.

나: 그렇군요~ 오늘 새벽 5시50분경에 입구에 주차되어있는 차주와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알고 계시나요?

소장님: 네~ 연락 받았습니다. 죄송하게됐습니다~

나: 아니 소장님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죄송하다 합니까~ 차주가 잘못한건데요뭐~ 처음에 실수인가 싶어 전화했더니 역성을 내더군요~

소장님: 다음부터 관리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 한사람때문에 소란스럽게해서 죄송합니다. 명절 잘보내세요~

이렇게 통화는 마무리 지었구요
사유지는 즉시견인조치가 안된다하여 경비분께서 입구에 차 대놓으면 무조건 강력스티커 발부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건 예전부터 입주민회의에서 언급된 내용입니다)

저희 아파트는 1동밖에 없고 주차장은 지상2군데 지하주차장 1군데입니다.

제가 3교대를 하는 직업이다보니 저녁 11시퇴근할때 집에 도착해 주차할 곳 찾아보면 뒷쪽 지상주차장에는 항상 1대 내지 2,3대 이상씩 주차할 공간이 남아있는 곳이구요.
자기 편하자고 주차장 입구에 차를 주차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지만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많은 동호수가 있는 곳도 아니고
1동밖에 없는 아파트에 이래저래 사람들 다 만나고 일면식 없더라도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하는 사이인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입구에 차 대놓으셨던 여사님. 저희는 이중주차에 불만이 없습니다. 서로서로 차 잘 밀고 알아서 나갑니다. 아파트 주차장을 왜 이렇게 만들어놨냐고 언성 높이실거면 차라리 이사를 가시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