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정도 지난 일인데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심심해서 끄적여보네요

밤12시가 넘었는데 아파트 단지내에 왠 남자가 욕을하고 날리날리 치는거 뭔일인가하고 내려다 봤더니 경비아저씨께 쌍욕 날리는 씨발놈발견 바로 옷입고 내려가 봤더니 경비 아저씨가 주차위반 스티커 앞유리에 붙였다고 쌍욕 날리더군요 술 한잔 거하게 처먹은것 같은데 음주 운전했는지 확인이 안되서 경찰은 못부르고 옆에서 잠시 지켜봤는데 주차를 소방차구역이라고 도로 바닥에 큼지막하게 써있는데 그곳에 주차했고 경비 아저씨는 주차위반 스티커 붙인것인데... 바로 상황파악하고
아파트가 떠나가라 쌍욕을 날려주니 이놈 날 처다보며 뭐야이놈? 이런표정 보이더군요
바로 찰지게 욕 몇번 더해주고
경비 아저씨가 아버지뻘인데 그렇게 욕하면 되냐?
눈깔없냐? 소방차구역이라고 되어 있는데 왜 여기다 주차하는데 아파트에 불나서 너때문에 소방차 못들어오면 니가 책임질꺼냐? 경비아저씨는 늦은 시간에 본인 업무 잘 하시는데 고생하신다고 인사는 못드릴망정 니차에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고 욕을하냐? 경비아저씨가 들고 계시던 주차위반 스티커 몇장 가져와서 너 앞으로 여기에 주차하면 내가 앞유리에 붙일테니깐 불만 있으면 몇동몇호로 찿아와라 하며 아주 찰지게 쌍욕 시원하게 날려 줬습니다 그 놈도 창피한지 알았다며 들어가고 경비 아저씨 고맙다며 술먹고 젊은놈이 욕하는데 참느라 힘들었다고... 늦은 시간 고생 하신다며 집에 들어 갈려는데 뭔가 느낌이 쎄한게 아파트 단지 한번 둘러 봤더니 베란다에 붙어서 다 내려다보고 있더군요.. 순간 창피하기도하고 단지내에서 욕쟁이로 소문날까 걱정도되고해서 얼른 들어 갔네요...
그일이 있고난후 소방차구역은 청정지역이 되었고 경비 아저씨는 저보면 경례해 주시고 ㅎㅎㅎ

아파트에 살면서 경비하시는 분들 자기보다 아랫사람으로 보는 사람들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