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노우보드를 너무 좋아하는터라 작년에 벤쿠버로 3개월동안 스노우보드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벤쿠버에서 위슬러로 가는시간은 대략 2시간정도 소요되지요. 벤쿠버에서 위슬러로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큰 스키장 관광지에 어울리지않게 가는길은 고작 2차선 그것도 중간중간 1차선으로 바뀌고 밤에는 가로등도없는

 

 

많이 외진곳입니다.

 

 

사고당일 위슬러에서 벤쿠버로 출발과 동시에 눈발이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 (위슬러에는 눈한번 쏟아부으면

 

 

엄청나게 옵니다 진짜 ㅜㅜ)

 

 

(답답한 이야기) 이얘기와는 무관하지만 필자가 여기서 알게된 누나와 같이 지내며 보드를 같이 타러 다닙니다.

 

 

그 사고당일날도 1박2일로 아는분 숙소에서 지내고 저는 반드시 벤쿠버로 돌아와야하는 날이었고, 그렇게

 

 

돌아오기로 확답을 받고 간것이었는데, 이 누이가 출발전에 하루만 더있다 가자고 단호하게 얘기하는거

 

 

난 정말 가야되고 지금 몸 상태가 많이안좋다 (감기 몸살 ㅜㅜ) 고 가자고 하였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그렇게 출발한지 10분이 지났나 눈이 너무 많이오는거 같에서 속도를 좀 줄이라고 조언을했습니다.

 

 

참고로 이누이 운전 더럽게 못합니다... 여자분들을 욕되이 하는건 아니지만 정말 남자는 이해할수없을정도에

 

 

운전센스를 지녔죠 일명 김여사라고 하죠?. 전부터 그 누이가 운전할때마다 보조속에있는 제가 몸에 힘이 엄청들어가고

 

 

브레이크 밟는 모션이 저절로 취해지는 행동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사고날뻔한적도 많구요.

 

 

그래서 운전할때마다 제가 "누나 2차선으로가 1차선에 우리가 너무 느려서 차가 안빠지잖아"

 

 

"누나 안되 지금 뒤에 차있잖아" " 어어어..어!" "누나 조심해 ㅠㅠ"

 

 

이런 말들을 잘안하는편인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ㅠㅠ..

 

 

필자가 운전하고 싶었지만 보험도 안들어있고 면허증도 국제면허증밖에 없어서 운전하기에는 조금 제제가 있었기때문에

 

 

안했고 누나도 차키를 남에게주는걸 조금 꺼려하는 상태였습니다.

 

 

다시 사고당일날로 돌아가자면 똑같이 저런말들이 나왔습니다. " 누나 눈 많이오닌깐 좀만 천천히..."

 

 

몸상태가 안좋은데 정말 운전도 그지같이하닌깐 쏠리더군요..

 

 

다른 차들은 당연하다는듯이 80키로제한에서 대부분 40~50으로 달리는 분위기인데 이 누이만 유독

 

 

80~90키로를 유지하며 빵빵 거리며 칼치기를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일이 일어났습니다. 차가한번 비틀 하더니.. 역시나 핸들을 좌우로 흔들며

 

일이차선을 왔다갔다하다 결국엔 핸들을 오른쪽으로 확 꺽더군요. 순간저는 반대편에서오는 차량과 뒤따라오던

 

 

차량을 빙글빙글 3~4바퀴를 돌며 보았습니다. 결국 차는 갓길비슷한곳 눈이 1미터 조금넘게 쌓여있는곳에

 

 

쿡 처박히면서 멈추었습니다. 참.. 아찔하더군요 정말..

 

 

그리고 저는 누이부터 괜찮냐고 물어보고 너무 어리둥절해 있었습니다,

 

 

운전경력 11년만에 처음난 사고였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더군요.

 

 

일단 차에서 내렸는데 그 광경은 캬아 정말..

 

 

(1번) 가족차 (2번) 건정한 30대 남자 2명 (3번) 30대 남자 혼자

 

 

1번차량 2번차량이 서행하면서 저희 앞 10미터쯤에 차를 세워두고

 

 

2번차량 남자 2명중 1명이 신호봉을 들고 백미터를 질주하듯 뛰어가서 차량들에게 수신호로 알리고 교통정리를 하고있고

 

 

1명은 저희 몸상태를 물어보며 괜찮냐고 물으면서 걱정말라며 다독여 주더군요.

 

 

그와동시에 1번 가족차량에서 아버지뻘 되시는분이 오시더니 차가 안빠질거같은데 렉카부르면 대략 천불이

 

 

나갈거라더군요. 불러줄까 말까 하닌깐 저희가 잠시 멍때리고 어영부영하고있으니 남자2명이 한번 빼는거 시도해보자고..

 

 

1번차량 아저씨도 흔쾌히 오케이하면서, 맨손으로 그 딴딴해진 눈들을 손으로 마구잡이로 파기 시작하고

 

 

3번차량 남자분은 아예 누워서 차량 밑부분 눈을 스키폴대로 부시면서 파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상태는 도로보다 낮은곳으로 빠져있었고 차량이 눈때문에 붕 떠있는상태였습니다. )

 

 

그때 당시에는 몸도아프고 정신도 나간상태라 5~10분을 멍때리고 있었죠.. 참.. 바보같이 -_-

 

 

그리고 번뜩 정신이 들어 스노우보드 장비로 눈을 파고 깍고 그렇게 1시간을 도와주셨습니다.

 

 

차량파손은 앞에 범퍼 깨진거 밖에 없었습니다. 차량이 씨빅 하이브리드 였는데, 시동을 껏다켰다 해서

 

 

밧데리도 얼마남지않았는지 힘도없고... 남자 5명이붙고 마침 다른차량 20대청년이 와서 (골프차량)

 

 

저희차에 줄 연결해서 끌고 가다가 줄 끊겨서 골프차량 뒷유리에 실금가고.. 차량이드디어 빠져나왔죠. ㅠㅠ

 

 

근데 차가 빠지고 그 골프차량 주인이 실금간거 괜찮다고 뭐 눈에도 안띄고 "괜찮아 친구!! 이러면서 어깨를 툭 ㅠㅠ"

 

 

줄 끊어진것도 " 어차피 이거 오래되서 끊어진거야 하나 새로 사라는거지 뭐" 이러면서 대수롭지 않게

 

 

"조심히가!!~~! 이러면서 그냥 가려고 하는거 지갑에 단돈 100불밖에없어서 안받을라는거 창문에

 

 

던져주면서 꼭 받아야된다고 가져가!! 이랬더니 다시 던지면서 "니 차나고쳐 친구!~ 이러면서 쌩 사라졌죠..

 

 

너무 디테일하게 쓰느라 글이 길어지네요 ㅋㅋ

 

 

나머지 일행분들에게도 땡큐땡큐를 연발하며 연락처를 주면 나중에 사례하겠다니,

 

 

"당신 캐네디언이냐? 캐네디언이면 받겠다 아니면 안받겠다" (웃으면서)

 

 

"아니다 우린 한국사람이다, 이건 우리나라에 대한 예의다 받아야된다"

 

 

"나는 캐네디언이다 그리고 여기는 캐나다이다 당신들은 캐나다에 놀러온 외국손님이니 당연히

 

 

이렇게 해주는것이 맞다, 물론 당신들이 외국인이 어서 도와준건 아니지만 할도리를 한것뿐이니

 

 

연락처는 줄수없다, 내 바램은 집까지 조심히가는것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땡큐 ㅠㅠㅠㅠ"

 

 

그렇게 헤어지고 가는데 20분여분뒤쯤 차가 무슨일이 생겼는지 이제는 "드르르르르르르륵"

 

 

하면서 뭔가 질질 끌고가는 소리가 들려서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서 하체를 보니 엔진덮는 플라스틱 뚜껑이라고해야되나..

 

 

(필자 차만 좋아하지 차량에관한 소모품 이런거 잘모름 ㅠㅠ)

 

 

그게 덜렁덜렁 거리고있었는데 그 1번가족차량이 오더니 왜 또 무슨일이냐며 저희 차앞까지 또온겁니다 ㅠㅠ

 

 

그래서 지금 저렇게 됬다닌깐 눈에 다젖은 바닥에 훌러덩 눕더니 지금은 떼고 가는게 나을꺼라며 확 떼버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또 여기서 만나네? 이러닌깐 " 몰랐어? 니들 차 앞에는 2번차량애들이 에스코트하면서

 

 

니들 속도 맞춰주고 우리가 뒤에서 보면서 가고있었는데?

 

 

헐... 정신없어서 차량이 뭔지도 몰랐던거있죠? ㅠㅠ

 

 

그렇게 벤쿠버까지 무사입성하면서 우리는 국도로 빠져야되는상황에서 뒤에서 1번가족차량가족들이

 

 

손을흔들어주며 "조심히가~~" 이러면서 가더군요. ㅠㅠ

 

 

생각해보니 저희때문에 가족들이 차안에서 1시간가량을 기다려주고 걱정해줬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정도로 고맙고 2번차량 형들에게는 그저 고맙다는말밖에 못하고 헤어져서 미안하고 아쉽고 고맙고...

 

 

3번차량 형도 손으로 눈을파주었는데... 손이 빨갛게 되며 입김으로 호호 손 식혀가며 계속 파주고..

 

 

4번차량 친구에게도 무지 고마웠네요..

 

 

정말 정신없는하루가 샤워하고 딱 누웠을때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더 느끼고 작은보답 못한게 너무 너무 아쉬워서

 

 

잠을 못이루었습죠.. 다만 결심한게있다면 다른누군가가 내 앞에서 저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나도 저 분들처럼 최선을 다해 도와줄것을 다짐했죠.

 

 

근데 사고난길들을 자세희 생각해보고 2번차량 형들이 얘기헀던 말이 갑자기 떠오르더군요.

 

 

"너네 여기서 사고난거 다행으로알어 -_-"

 

 

네.. 되짚어보니 사고난곳만 갓길비슷하게 여유에 자리가있었고 나머지는 절벽이었습죠 ㅡ,.ㅡ....

 

 

진짜 더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죠..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ㅠㅠ

 

 

작년 벤쿠버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벤쿠버로 스노우보드 원정을 왔는데 그 받은 은혜를 그대로

 

 

돌려주었습니다. 그 글은 다음에 꼭 쓰도록하겠습니다.

 

 

얘기가 너무 두서없고 정황없이 썻는데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