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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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의 도보와 스냅샷입니다. 그럼 시작!

 

 

 

 

 

휴무. 아점을 먹고 헬스장 대신 산책을 좀 해볼까 집을 나섰다. 

 

 

 

분주한 분리수거장을 지나고

 

 

벤치도 거쳐서

 

 

평일의 버스에 올랐다.

 

 

시내로 가는 609번 버스.

 

 

평일의 성당못 네거리

 

 

그리고 저 멀리 평일의 우방타워랜드(현 이월드)도 보인다.

 

 

평일의 버스는 지루하고, 광고에 눈이간다.

 

 

신호대기중.

 

 

609번 버스는 반월당에서 나를 내려다 주고,

시장으로 가로질러 가기로 결정한다.

 

오후 1시의 시장은 비릿한 튀김과 떡과 각종 고기의 냄새가 섞여 있었다.

 

 

저기 출구가 보이고,

 

 

약령시를 거쳐서,

 

 

대구 시내 한복판에 진입을 했다.

 

 

언제부터 나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 않게 되었지?

 

 

구 한일극장

 

 

 

 

시내를 가면 맨 먼저 찾는 교보문고. 기욤뮈소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와 있었다.

 

 

오늘은 가방도 없이 보조배터리 달랑 몇개 들고 나왔기에 서점과 알라딘에서 시간은 허비하지 않기로 했다.

228기념공원을 지나면서 소녀상을 발견했다. 오늘 처음 알았다. 이곳에 있다는 것을...

 

 

목도리 두개.

 

 

네, 혜지님.

 

 

시청쪽으로 다시 재촉해서 걸어간다.

 

 

 

 

시청 옆 중고책방도 이제 몇개 남지 않았다. 사실 알라딘이 모든 면에서 편하지만

가끔 시내를 나오면 이곳으로 저절로 발길이 향한다.

 

 

구색은 저번과 달라진 것 없었고,

 

 

사장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또 길을 나섰다.

 

 

또 다른 책방.

 

 

 

 

공업사 골목을 지나고 지나서,

 

국채보상공원 네거리 신호등.

 

 

국채보상공원

 

 

국채보상공원2

 

 

국채보상공원의 도서관.

 

 

바쁜 일상속에서 무심결에 스쳐지나갈 것들도

오늘은 유난히 눈에 잘 띈다.

 

 

도서관 1층 홀.

 

 

책을 읽는 사람.

 

 

공원으로 다시 나온 이유는...

 

 

도서곤에서 뽑아 온 커피를 마시기 위함이다.

 

 

바람이 불지 않는 하루에 감사하며, 잠깐 햇볕을 쬔다.

 

 

 

 

 

 

 다시 길을 나서고, 한국은행을 지나서

 

 

한국은행의 조형물.

 

 

그리고 맞은 편 경북대학교병원을 지나고,

자꾸 담벼락에 눈이 간다.

 

 

강장공장공장장은 쇠창살청찰상...

 

예전 동네형 집 대문도 이런 식이었지...

 

 

수성교를 건너기 전.

 

 

시장 빈대떡이 고팠다.

 

 

기다리는 동안,

 

 

따뜻하다. 바개쓰를 올려야 할 분위기.

 

 

 

 

 

 

돈 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는 시절은 지났던가?

 

 

 

그리고 걸어서 김광석 골목으로 향해본다.

 

골목, 그리고

 

안테나와 전신주

 

그리고 또 골목

 

 

골목

 

 

연탄더미

 

 

ego

 

 

일본식

 

 

혼자온 건, 오늘이 처음이다.

 

 

여친구함.

 

 

보배형들 그림도 있었다.

 

 

 

 

 

 

 

걷고 또 걸어서 신천으로 빠져나가본다.

 

 

여긴 수달이 산다는 신천.

 

 

하늘을 농구대에 담아 볼까..

 

 

스케이트장이 개장을 했다.

 

 

만국기. 운동회 생각이 난다.

 

 

난 왜 오늘도 이런 것에 눈이 갈까. ㅜㅜ

 

 

오늘은 계속 골목길만 걸아다녔다.

 

 

 

 

 

 

 

 

여분의 카메라 배터리도 방전 직전,

버스에서 내린 곳은 월배초등학교 앞. 그리고 학교 옆 골목으로 접어 들었다.

25년 전, 내 기억속의 이 담벼락은 빵공장이었다. 지름길로 학교를 오고갈때면

언제나 구수한 빵냄새가 골목을 채우곤 했었지.

곳곳이 재개발로 옛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는 힘이 들어서 아쉽다.

 

 

 

월배 이마트 옆 담벼락.

삼십 년 전, 세계물산 공장 부지였고, 아버지의 첫 직장이기도 했다.

정리해고를 당하고 나오실 때 오른팔뚝에 깊게 남은 아버지의 화상자국을 이해하기엔

그때 난 너무 어렸던 걸까.

 

 

 

빛바랜 은정은 지금쯤 시집을 갔겠지. 히히

 

 

배터리가 급 방전되기 전 마지막 노을사진 한방을 끝으로 짧은 스냅사진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