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선생넘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현재나이 36세

글쓴이 초딩 4학년때 (25년전)

담임선생 키187에 몸무게 80중반 당시나이 50대초

이름 박희근

지금까지 살면서 그리고 평생 살아도

초딩4학년때 맞은것만큼 못 맞을듯~

그당시 아버지 사업이 잘 안돼서

심적으로도 불안한 상태..

학교가면 첫교시 수업전 그냥 이유없이 귀싸대기 날라왔음

말대꾸하면 또 쳐 맞으니까 ,

의아한 눈빛도 쳐맞고 ,

그냥 불쌍한 표정을 지어야 지나감

4학년 7반이였는데 우리반은 다른반과 달리

1층 구석에 교실이 있었음 다른반은 모두다 2층..

옆반에 지나가는 선생님과 아이들도 없었고

교실문 앞뒤는 한지로 다 막아놓은 상태

밖에서 볼려고해도 문을 안열면 볼수없는 구조!

눈을 보고 때리는것이 아니라 수업준비중 의자에 앉아있는데

무방비 상태에서 뒷통수를 때려 책상에 코박고 코피흐르고..

풀스윙으로 때리는데

쫄아서 살짝 고개를 틀면 다시대!

또 움찔되면 다시대!

농땡이였겠지? 생각할수 있는데

말썽 칠수가 없었음

진짜 맞아 죽을까봐..

한반에 남자 24명 여자 24명정도 였던거 같은데

3명정도는 고정으로 맞고 하루를 시작하고

수업중 시선이 조금만 어긋나면 그냥 달려와서 기싸대기를..

그럼 그넘은 하루종일 찍혀서 맞고

나머지는

'오늘 난 덜맞겠다 '

다행으로 생각함

오전에 찍히면 집에갈때까지 죽는거고

오후에 찍히면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다행으로 생각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붓기빠지는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오후엔 약하게 때리듯하네요

선생이 맨날 서예를했는데

수업중에 마음에 안들면 제일 앞자리에서 45분동안

먹을 갈도록 시키고 갑자기 수업중 질문던짐

당연히 모를수밖에 없는데

모른다고 또 귀싸대기 ...

오히려 양쪽 같이 동시에 맞는게 덜 아팠음

많이 맞음 연속으로 7대까지

지금생각하면 진짜 그때 당한 폭력이 잊혀지지가 않음

부모님께 알릴수도 있지만 사업때문에 힘들어하셨고

또 말해본들 부모님 두분은

'니가 잘되라고 혼내는거다' 하실 분들이기에 ..

누나 3명에 막내아들로

4남매 모두다 부모님한테 매한번 맞아본적 없었는데..

그 선생은 항상 때리고 이런말 했음

악마의 미소를 보내면서

'좋은선생님보다 매질하는 선생님이 평생 더 기억에 남을꺼다'

25년이 지나도 이렇게 기억이 생생한데.. 휴

학교가기 싫어도 대학빼고 고딩때까지 12년 개근은 했음

부모님께서 상장보다 제일 좋은게

6년개근상이라고 귀에 딱지 생기도록 말씀하셔서ㅋ

정말 그 악몽같은 1992년 잊을수가 없네요

좋은 선생님분들도 많지만

매일 수업마치고 텅빈교실 ~

담배피면서 무릎위에 이쁜여자 동창생 앉혀놓고 성추행한 선생,

돈돌라고 집에 찾아온 선생,

불우이웃돕기하면 신문,쌀을 가져왔는데

현찰주면 지 주머니에 넣고 칭찬스티커 붙여주는 선생 등등

쓰레기 선생넘들도 많았죠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은 더 많은 구타를 당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