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나메라911입니다. 


추석연휴기간중 제가 올렸던 "전직 현까지만 G70은 엄청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를 현대 알바라 하신 분들... 물론 알바라 하는것도 빡치지만, 


욕설하신분들에 대한 고소장 및 진술서 몇장 쓰느라 시간을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ㅎㅎㅎ


분명히 5~6년전 글만해도 현대에 대해 악감정 담아 쓴글이 기억나는데 전직 현까란 말이 그리도 거슬리셨던지 ㅋㅋㅋㅋ


어쨌던, 이번주는 시험이 있었던지라(는 사실 내일 시험 두 개) 더 바빠서 봅질은 커녕, 댓글만 몇개 달고 그랬네용 ㅇㅅㅇ



그래서 거의 2주전에 시승한 쌍용 티볼리 디젤 시승기를 이제야 올립니다. 


G70 시승기는 시험 끝나고 써보도록 하죠 ㅎ



자, 그럼 티볼리 시승기 시작합니다. 




외관/내장


안녕하세요 그린카 티볼리 디젤이에여... 9XXXkm 밖에 안 탄 비교적 민트급 차량입니다. 


뭐 사실 시승기를 쓰기엔 나온지 좀 된 차라 뭐 외관에서 뭐라 할게 없네용 +_+;;;



다만,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엄청 많고, 나온지 3년차가 되는데도, 코나랑 300대 밖에 차이 안나는 판매량이 대단한것 같습니다. 



사실 뉴코란도C나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의 디자인에서 많이 벗어난 신식 디자인이라는 것은 부정 못할 사실이고, 


나름 현대적으로 해석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시승차량은 그린카 차량으로서, 18인치 알루미늄휠이 달려있었습니다. 



사실 티볼리 맨 처음 나왔을 때도 이야기 했던 부분인데요, 


재질 면에서는 타 소형 SUV보다 나은것 같습니다. 


단순한 플라스틱이 아니라 발포 플라스틱 및 우레탄 위주로 사용하여 (물론 안그런 부분도 많지만) 나쁜 촉감은 아닙니다. 


다만, 비상등 양옆으로 위치한 빨간 막대기 버튼이나, 오디오 볼륨 컨트롤러의 조작감은 그야말로 최악;;; 


차라리 10년전에 나온 액티언이 낫다 생각할 정도더라구요.



물론 이 송풍다이얼도 버튼 조작감은 안좋습니다 ㅠㅠ 뭔가 미끄덩하면서 둔한...


또한 사진은 안 찍었으나, 윈도우 스위치는 뭐 장난치나 싶을정도로 허접한 느낌이었죠. 



의외로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열일을 해주더라구요. 


전 저 토글 스위치도 나름 재밌게 (레버를 손으로 C자로 감싸서 검지로 토글 스위치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썼습니다. 



급에 맞는 저렴한(?) 재질 및 디자인인데, 약간 사각이라 그런지 500ml물통이 꽉 안들어가더라구요;;;



이 사진만 저화질인 이유가 있긴 합니다만;;


랜드로버처럼 한바뀌 빙 돌아 쓰여있는 숫자방식. 


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ㅎㅎㅎ


G4렉스턴도 똑같았는데, 


어차피 80~120 사이만 잘 보이면 되는 것 같아서요;;


물론 60이하에선 좀 보기 불편한것도 있습니다. 



룸미러는 걍 하이패스+ECM인데, 요즘은 너무 흔하죠?ㅎ



제 체형에 맞게 운전석 시트를 맞추니, 뒷좌석에서 딱 이렇게 볼트와 레일이 보이더라구요;; 


음... 천떼기라도 하나 해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좀 심각해보인다 싶었습니당.





엔진/미션


1.6디젤 115마력 엔진에 큰 걸 바라면.... 안되죠 그쵸?


물론 토크가 30.6kg-m이라 초반 가속력은 인정해줘야하는 부분이고, 


6단 아이신미션이 진짜 열일하는게 느껴질 정도로, 반응을 잘 컨트롤 해줬습니다만, 


90km/h이상으로 올라갈 때, 추월가속이나, 경쾌한 가속은 생각하지 않고 운전해야할 듯 합니다. 


토글 스위치로 업/다운 쉬프트를 할 때, 좀 과도하게 미션을 보호한다는 느낌은 있지만, 


허용RPM 영역 내에서는 나름 빠릿하게 따라와줍니다. 


3000RPM이후의 엔진 소음은 듣기 거북할 정도로 나는데, 이건 시승차량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티볼리 디젤의 전체적인 문제일지 잘 몰라 평을 유보하겠습니다. 



엔진/미션에 대해 한 줄 평을 하자면: QM3보단 낫다 싶지만, 출력을 좀만 더 끌어올리긴 힘들었을려나...





서스펜션/핸들링


어..음.. 앞이 무거워져서 그런지 가솔린 티볼리보다 기동이 둔해요. 


같은 코스를 가도, 티볼리 가솔린보다 언더 성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무려 G4로 갔을땐 불안하지 않던 코스가 불안하게 느껴지네요;;;


거기다가 앞이 무거워진걸 보강하려고 했던건지 몰라도,  


탄탄한 서스는 자잘한 충격은 잘 상쇄시켜 주지만, 


살짝만 그 크기가 커져도 바로 운전자에게 안좋은 필링을 전해주네요. 


하지만, 그 덕에 롤링 자체는 줄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롤링은 줄었는데, 왜 코너링 시 더 불안하게 느껴지는건지;;;;)



서스펜션/핸들링에 대해 한 줄 평을 하자면: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를 알겠다. 고속에서는 다소 불안한 감이 큼. 






급가속/급감속



차량의 운행이 없고, 아직 개통이 되지 않은 도로에서 안전하게 급가속 및 급감속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정확히 같은 코스에서 코나 가솔린 164km/h, 스토닉 155km/h, G4렉스턴 172km/h, G70 222km/h를 냈죠. 


티볼리 디젤은 가장 성능이 유사한 스토닉보다 조금 더 높은 157km/h를 냈습니다. (GPS기준)


가속력은 절대 나쁜수준이 아니라, 동급 성능 차량보다 나은 수준을 자랑합니다. 


다만, 문제는 브레이킹시에 생깁니다. 


저 속도에서 풀 브레이킹을 때립니다. 차가 없는 왕복 6차선 도로라 가능한 겁니다. 


아마 공사 끝나고 정식 개통되면... 어디서 시승하쥬 ㅠㅠㅠㅠ


어쨌던 풀 브레이킹을 하니 ABS에 여러 전자제어장치 경고등이 켜지면서 비상등도 켜집니다. 


근데 지금껏 같은 코스를 시승해본 차량, 제 23만km뛴 YF쏘나타 (모 보배 회원분에 따르면 "폐차직전 YF가스차", "좆구린 YF가스차", "개거지같은 차" <<<< 이 분덕에 제가 고소를 결심함 ㄹㅇ)도 느껴보질 못한 부분을 느낍니다. 


브레이킹을 하면서 그대로 왼쪽으로 쏠리네요 ㄷㄷ


정말 이상해서 내려서 브레이크 패드 남은 부분도 보고, 


타이어 트레드도 자세히 관찰하고, 


이상이 없는걸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왼쪽으로 쏠리는걸 느낍니다...


이게 얼라이가 안 맞는거면 직진할때 스티어링휠을 놓으면 한쪽으로 갈텐데, 


그것도 아니고...


흠냐... 


전에 티볼리 가솔린에서도 살짝 느꼈지만, 그땐 고속에서 풀브레이킹을 땡길 일이 없었으니 몰랐죠...


어쨌던 이런저런 자잘한 부분에서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티볼리 디젤 시승기였습니다. 




총평: ★☆ (세개 반)

차량의 가격과 구성 옵션들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뛰어나나, 

스펙상 성능과는 별개로, 실제 주행시의 감각은 많이 떨어짐. 

또한, 조악한 스위치, 버튼류 조작감은 차량의 값어치를 떨어트림. 

자잘한 것만 바뀌어도 충분히 경쟁력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