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외근이 있어 여의도에 들렀다가 사무실에 택시타고 오는 길이였습니다.

회사가 역삼역 부근인데요. 회사 근처에 도착해서 내렸는데

눈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아주머니를 칼로 찌르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처음에 멍하니 있다가 남자 3분이서 할아버지 제압을 하고

아주머니는 입주변이랑 목을 칼에 찔르셨더라구요.

경찰 좀 빨리 불러달라고 하고

저는 아주머니를 우선 살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설프지만 지혈을 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구요..

의식 잃지 않게끔 계속 말을 건네고 .. 움직이시려는거 움직이지 말라고 하고..

너무 정신이 없었네요.. 119가 와서 아주머니 싣고 가고..

경찰이 그 할아버지 잡아가고.. 팔에 피가 너무 뭍어서 사무실 들어가는데 회사분들 왜그러냐고 놀래시고..

지금도 너무 놀래서 떨리네요..

 

근데 너무 화가 난건..

사람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데.. 사진찍고 구경하시는건 좀 너무 하지 않나요..

누군가의 가족일텐데.. 보배님들이라도 지나가다가 저랑 비슷한 일을 보시면

구경하지 말아주세요..ㅠ..ㅠ

 

아직 너무 떨려서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안녕하세요. 

많은 관심과 칭찬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어제 너무 놀래기도 했고.. 한번도 뵌적없는 시민분들이 도와주시기는 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너무 많았기에 속상해서 글을 올렸던 거였는데요.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습니다.

방송국에서도 연락와서 상황을 말씀 드렸는데.. 많은 곳에서 연락이 왔더라구요.

저만 좋은 일을 한게아니라 가해자를 제압하셨던 성인남자 3분..(한분 기사에서 봤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지혈을 도와주셨던 어떤 여성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지병으로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길거리에서 한번 쓰러지신 적이 있으셨어요.

그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너라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보이면 꼭 도와줘라..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뿌듯해 하시겠죠..


많은 관심과 격려의 말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