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님이 먼저 와서 상춘재 뜰앞에서 기다리시다가
차례로 도착하는 원내 대표들을 일일이 맞이하심.

닭 시절에는 야당 원내대표들이 먼저 와서 대기하고
다 모였다는 보고를 받으면 닭이 들어오는거였음.

상춘재는 외국 국빈들을 모시는 곳으로
닭 시절에는 거의 사용한 적이 없었고
2017 새해 첫날 똥줄 탔을 때
기자들 모아 놓고 꼬끼오 꼬끼오 변명 한번 했음.

야당 원내대표들을 국빈으로 대우한 것임.

닭과 다르게 소수정당 원내대표까지 초청함.

명왕님의 지시로 야당 원내대표들은
닭 시절에 당연히 달았던 이름표를 달지 않음.

상석이 없는 원형 테이블에서 회동함.

오찬 메뉴는 통합과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

회동이 시작 되자마자 양심이 찔린 정우택이
'임을 위한 행진곡' 을 부르지 않은걸 먼저 얘기하자
정무수석이
"정 대표님은 대통령의 레이저를 걱정 하시는데
우리 대통령님은 레이저가 아니고
은은하고 따뜻한 달빛만 장착하신 문라이트 이십니다"
라고 말해 웃음 분위기 조성.

정우택이 그동안 닭 레이저에 얼마나 시달렸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후식은 김정숙 여사님이 손수 준비하신 인삼정과.

인삼, 꿀, 대추즙을 10시간 이상 졸여서 만드는 것으로
원내대표들이 돌아갈 때,
조각보에 정성껏 싸서 손편지와 함께 손에 들려 보냄.

손편지의 내용은
" 귀한 걸음에 감사드리며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 주세요 "

정우택 원내대표는
" 대통령이 생각보다 소탈하고
아주 격의 없이 대화에 임하셔서 서로 언로가 트여
자연스러운 의견 개진이 많아진 것 같다 " 고 말함.

정우택 이 이간이 이 정도로 말한걸 보면
진심으로 감동한듯.


<한줄 요약>

명왕님과 여사님은 정말 레벨이 다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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