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김도연 씨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생과 사를 오갔던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김 씨는 "해경에 구조라는 표현을 붙일 수 잇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내 기억으로 해경 도움을 받아 구조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스스로 뛰어내렸는데도 한참 겉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뛰어내린 학생들이 서로 손잡고 수영해서 어선을 통해 살아났다"며 "학생들이 떠다니면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는데도 다가오거나 다른 해경에 요청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김 씨는 "나는 대학생인데 친구들은 교복을 입은 그 모습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1000일을 떠올리며 "제가 왜 죽을뻔 했는지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왜 죽어야 했는지 아직도 모르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진국 기자

 

 

 

 

 세월호 생존학생들 '우리는 구조된게 아니고 탈출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