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9세대 어코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2016년형 혼다 뉴 어코드입니다. 혼다 뉴 어코드의 페이스리프트된 디자인은 스포티하고 미래지향적인 성격의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그릴의 크롬 데코 부분이 좌우로 확장되어 가로 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헤드램프가 풀 LED 램프로 변경된 것도 특징입니다. 9개의 LED로 이루어진 LED헤드램프는 기존의 차량에서는 보기 힘든 미래지향적인 형태입니다. 후면부 역시 전면과 마찬가지로 크롬 라인이 좌우로 확장되고 풀 LED 램프로 변경되었습니다. 크롬 라인이 확장되면서 테일 램프의 형상도 조금 변화하여 기존의 순해보이던 인상에서 살짝 찡그린 듯한 인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은 고급감을 향상시키고 편의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인테리어 소재 변경으로 고급감을 더했습니다. 외부의 변화는 미래지향적이며 스포티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실내는 고광택 패널과 다크 우드그레인, 크롬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 등 전통적인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입니다.

 

혼다가 어코드에 'The Futurist' 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 처럼, 다양한 최신 IT기술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상단 7.7인치, 하단 7인치의 듀얼 디스플레이를 배치하여 상단에 차량주행, 안전 관련 정보, 하단에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정보를 표시합니다. 

 

조수석측 백미러 사각지대를 표시해주는 레인 워치 기능은 차선변경시 상당히 유용합니다. 상단 디스플레이의 위치는 운전석측 백미러 위치와 비슷한 높이와 각도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방에서 시선을 크게 이동시키지 않아도 되는 위치입니다. 2016년형부터는 내비게이션이 하단 디스플레이로 이동하여 주행중 레인 워치를 켜두어도 내비게이션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80도 시야각, 리어 범퍼 뒤 50m 범위의 차량 식별이 가능합니다.

 

하단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한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적용했습니다. 기존 어코드의 하단 디스플레이는 차량 정보를 표시하는 보조 화면 정도의 역할이었지만, 안드로이드OS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그 역할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의 위치가 아래쪽으로 내려와 터치 조작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여 아이폰의 각종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스티어링 휠의 음성 명령 버튼을 누르면 시리(Siri)를 실행하여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단,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한 만큼 최초 부팅에는 1~2분 가량의 시간이 걸립니다.

 

내비게이션은 아틀란3D의 안드로이드판 앱을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이용해 와이파이를 활성화하면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실시간 교통정보 기능을 지원합니다. 물론, 다른 안드로이드 앱도 실행이 가능하므로 운전자의 취향에 맞는 안드로이드 내비게이션 앱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외부 기기 지원도 충실하여 HDMI, USB연결, 블루투스 스트리밍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외부 기기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 충전 기능도 추가되어 'Qi' 규격의 무선 충전 기술을 이용하는 스마트폰은 별도 케이블 없이 충전 패드에 스마트폰을 놓기만 해도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3.5리터의 엔진을 탑재한 어코드였습니다. 어코드에 탑재된 V6 3.5L SOHC 엔진은 282ps의 최고출력과 34.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합니다. 배기량에 비해 아주 높은 수준의 출력은 아니지만 중형 세단의 차체에는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듯한 느낌. 200km/h까지 전혀 머뭇거림 없이 시원하게 가속합니다.

 

연비 향상을 위해 엔진 부하가 적을 때에는 3기통, 4기통만 사용하는 VCM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주행감이 변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실제 시승 중 기통 수의 변화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극히 평범한 V6엔진을 다루는 느낌입니다.

 

시승중 VCM 작동을 알아챌 수 없었던 것은 실내 정숙성 향상 대책의 결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NVH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흡차음재를 추가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어코드는 흡차음재뿐만 아니라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 동원하여 진동과 소음을 개선합니다. 소음은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능으로 차단합니다. 탑승자 머리 위에 배치된 마이크로폰으로 실내 소음을 감지하여 전/후면 스피커로 이와 반대되는 위상의 소리를 발생시킴으로서 소음을 저감시킵니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은 액티브 컨트롤 엔진 마운트로 해결합니다. VCM 작동 여부, 엔진 회전수 변화에 따라 엔진의 진동도 다르게 발생하는데 이 변화를 모니터링하여 엔진 앞/뒤 마운트의 액추에이터를 작동시켜 차체에 진동이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합니다.

 

평범할 것이라 예상했던 6단 자동 변속기의 동작은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저속에서도 락업클러치를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동변속기치고는 엔진의 직결감이 꽤 느껴집니다. 반면 고속에서는 락업클러치를 연결하다가도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즉시 락업을 해제하고 타력 주행으로 전환합니다.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 연비를 조금이라도 높이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S모드에서는 RPM을 충분히 높게 유지하고 고속에서도 엔진 브레이크가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제법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데 패들 시프트와 수동 변속 모드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차량의 버릇을 알아채자 엔진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 상당히 쉬워졌습니다. 락업 클러치가 걸려있지 않을 때 브레이크를 살며시 밟으면, 잠시 후 락업 클러치가 개입하여 엔진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긴 내리막에서 브레이크 사용을 줄이고 싶을 때에는 브레이크에 발만 올려둔 정도로도 충분한 엔진 브레이크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걸리는 것은 아니라 운전자만 느낄 수 있고 동승자들이 위화감을 느낄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연비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에코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연비가 좋을 때에는 속도계 주변이 녹색으로, 나쁠 때에는 점차 흰색으로 변경되어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연비 운전 하도록 유도합니다. ECON 모드를 사용하면 가속 페달의 응답이 부드러워지고 공조기 동작을 최소화하는 등 최대한의 연비를 끌어낼 수 있도록 제어합니다. 시승코스는 고속도로 60%, 일반도로 40%정도의 구성으로 편도 60km 구간을 왕복하였는데, ECON을 사용하지 않고 주행한 초반 주행은 9.1km/L, ECON을 사용한 후반 주행은 10.7km/L의 평균연비를 기록하였습니다.

 

혼다 최초의 직선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 것도 특징입니다. 시승시 30km정도의 고속도로 구간이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 피로를 느낄 만큼 긴 구간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스티어링 조작에 대한 부담감은 일반 세단 차량에 비해 덜 느껴졌습니다.

 

도로는 쭉 뻗은 직선 주행로라고 하더라도 배수 등의 이유로 차선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울어진 방향으로 차량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운전자는 주행 중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스티어링 휠을 약간 힘을 준 채로 잡고 있어야 하는데, 이는 장거리 운전에서 피로가 쌓이는 원인이 됩니다. 어코드의 직선 주행 보조 시스템은 도로의 기울어짐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스티어링 휠의 제어 중심점을 보타 지점으로 이동시킴으로서 스티어링을 잡고 있는 팔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혼다 뉴 어코드 상세 사진

 

(*시승 후반 우천 관계로 비에 젖은 사진이 포함되어 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9개의 LED로 이루어진 헤드라이트, 바깥쪽 6개는 하향등, 안쪽의 3개는 상향등으로 사용됩니다.

 

헤드라이트, 테일라이트, 주간주행등, 안개등까지 모두 LED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2.4 모델은 배기구가 한쪽에만 위치해 있습니다.

 

2.4 모델에는 레인워치 기능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휠이 적용되었습니다. 2.4L 모델은 17인치(위 사진), 3.5L 모델은 18인치(아래 사진)가 적용됩니다.

 

 

 

혼다 뉴 어코드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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