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보배드림과 함께하는 현대자동차 7DCT 시승회'를 통해 현대차의 7DCT가 적용된 차종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차종은 시승회에서 가장 최신 차량인 '올 뉴 투싼 피버'로 1.7리터 디젤 엔진과 7단 DCT가 적용된 차량입니다.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은 조금 느껴지지만 최근 출시된 디젤 차량답게 정숙성은 뛰어난 편입니다. 주행중에는 가솔린 차와 큰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정차시 느껴지는 약간의 진동은 아이들 스탑 앤 고(ISG) 기능으로 원천 차단했습니다. ISG기능 사용시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다시 걸리는데, ISG 기능과 오토 홀드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시동이 꺼진 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에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맞춰 출발해도 다소 늦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스로틀 페달을 아주 살짝 밟아주면 오토 홀드는 유지된 채로 시동을 미리 걸어 둘 수 있습니다.

 

직선 구간에서 스로틀 페달을 밟자 생각보다 힘있게 치고 나가는 느낌입니다. 투싼 1.7 모델에 적용된 엔진은 1.7리터 U2 엔진으로 최대출력 141마력, 최대토크는 34kg.m를 발휘합니다. 저중속 영역에서의 성능은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스로틀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에는 역시 줄어든 배기량 만큼의 성능 차이가 체감이 됩니다. 페달을 중간까지 밟았을 때 발생하는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기에 끝까지 밟았을때의 성능은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 에코,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로틀 페달의 민감도는 노멀 상태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조금만 밟아도 큰 엔진 출력이 발생하는데다가 직결감이 높은 DCT와 조합되어 있어 다소 피곤하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승차감을 중시하는 드라이버라면 에코 모드의 둔하지만 부드러운 조작감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스로틀 페달의 민감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체감상으로는 노멀 모드에서는 1/3정도를 밟으면 중간 정도의 출력이 나오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그보다 더 얕은 1/4정도를 밟으면 중간 정도의 출력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끝까지 밟았을 때의 엔진의 최고출력 자체는 변함이 없으나 페달의 반응 곡선이 변화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7단 DCT는 승차감을 중시했다는 현대의 설명처럼 변속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수동 모드에서 반응성은 일반 자동변속기와 비교하면 뛰어난 편이지만 때에 따라 반응이 다소 늦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측하지 못한 변속 입력이 들어갈 때 다소 시간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이런 부분은 변속 패턴을 예상하는 로직의 개선으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한단이 많은 7단의 기어를 가지고 있고, 1.7 디젤 엔진에 최적화된 기어비를 갖추고 있어 낮은 단에서는 촘촘하고 높은 단에서는 여유있는 기어비를 사용합니다. 에코 모드에서는 50km/h에서 주행할 때 4~5단을 사용할 정도로 높은 단 위주로 사용해 연비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급적 저단 기어를 유지해 엔진 출력에 재빨리 반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스펜션은 SUV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훌륭한 편입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독일의 악명높은 초고난이도 서킷, 뉘르부르크링에서 1만km 테스트 주행으로 다듬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서는 고속 안정감이나 코너링 성능은 향상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스티어링 휠의 작동감은 조금 나아진듯한 느낌은 들지만 여전히 노면의 피드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노면을 타는'느낌을 싫어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1.7 모델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 몇가지 있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사륜 구동 옵션과 스마트 파워 테일 게이트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후측방경보시스템, 자동긴급제동시스템 등이 추가되는 프리 세이프티 패키지도 1.7에서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사륜구동은 아직 DCT에 대응하는 사륜 시스템이 개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쳐도, 안전사양이나 편의사양에 차이를 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대 올 뉴 투싼 피버 외관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되었습니다. 전면 디자인은 싼타페와 닮아 있으면서도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의 특징인 수직으로 떨어지는 그릴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크기가 상당히 커졌습니다. 전장은 65mm, 전폭은 30mm, 휠베이스가 30mm 증가했습니다. 중형 SUV와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로, 준중형 SUV라기에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차체가 상당히 커졌으나 높이는 10mm 낮아져서 전체적인 이미지는 이전 모델에 비해 상당히 넓고 낮게 깔리는, 안정감이 느껴지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량 크기가 늘어나서인지 2.0 모델의 경우 공차중량이 이전 모델인 투싼 ix와 비교하면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투싼 ix 1,548~1,579kg, 올 뉴 투싼 1,615~1,640kg) 강성과 실용성을 높이면서도 무게는 그대로 유지했으면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요? 최근 풀체인지되는 현대 차량이 전체적으로 무게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신형 투싼도 그런 경향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1.7 모델은 상대적으로 작은 엔진이 적용된 덕분에 1565kg으로 이전 모델 수준의 공차중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헥사고날 그릴의 테두리와 범퍼 하단, 사이드 미러 캡 등에 다른 컬러를 넣어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포인트 컬러는 기본적으로 실버 컬러가 적용됩니다. 1.7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아라 블루'와 '세도나 오렌지' 컬러는 밝고 화사한 색상이 특징이며 포인트 색상으로 화이트가 적용됩니다. 사진의 차량은 '아라 블루' 컬러의 차량입니다.

 

헤드라이트가 그릴과 맞닿아 있는 앞트임 형태의 헤드라이트. 헤드램프는 LED가 적용되어 뛰어난 시인성을 보여줍니다. 얇고 긴 헤드라이트 안에 다양한 디자인의 발광체가 조합되어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특히 헤드램프는 기존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와 달리 조그마한 LED 램프 두개가 가로로 배치된 독특한 디자인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에 비해 후면부 디자인은 비교적 얌전한 편.  둥글둥글한 라인으로 양감을 강조했습니다.

 

LF쏘나타와 제네시스의 디자인이 합쳐진듯한 리어 램프 디자인.

 

휠은 사양에 따라 17인치, 18인치,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됩니다. 시승차량에는 18인치 알로이 휠과 225/55 R18 사이즈의 타이어가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올 뉴 투싼 피버 인테리어

 

실내 디자인은 디테일이 과하지 않고 깔끔한 인상입니다. 버튼 배치는 LF쏘나타처럼 가로 배치입니다. 버튼의 조작감이나 대쉬보드의 재질감은 좋지만 글러브박스나 센터페시아 둘레 등에는 플라스틱 느낌이 나는 부분도 있습니다.

 

투싼 피버(1.7 디젤) 전용 아라 블루 셀렉션 컬러가 적용된 실내.

 

뒷좌석도 상당히 넓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레그룸은 앞좌석을 뒤로 많이 빼도 충분할 정도로 넓고, 헤드룸도 여유가 있습니다. 뒷좌석 등받이는 각도 조절을 할 수 있고, 일반적인 SUV에 비하면 뒤로 많이 눕힐 수 있는 편입니다. 큰 물건을 실을 때에는 6:4 폴딩이 가능합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상태에서 513리터, 분할식 폴딩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03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올 뉴 투싼 피버 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