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일요일은 보배드림의 연중행사인 김장을 담는 날이었다.

보배드림은 해마다 김장을 담궈서 동료들과 회원분들과 나눠먹는 보배드림만의 독특한 풍속(^^)이 있다.

 

올해는 보배드림 고택이 있는 충주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배추로 김장을 담아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해마다 김장을 담가주시는 아주머니들이 올해도 와 주셔서 정성스럽게 김장을 담는 모습이다.

김장은 이틀에 걸쳐서 진행했으며, 250포기의 배추를 하루는 절이기~ 다음날은 배추 속을 넣고 마무리 하는 과정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김장 담느그라 새벽까지 애쓰신 아주머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감사합니다" ^.^

 

 

 

 

사진에서처럼 소금으로 절인 배추를 김치 속을 넣으면 김장이 완성된다.

 

그러나 그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다.

우리는 식사를 하며 무심코 쉽게 김치를 먹지만,

그 김치를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머니들의 수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칼바람이 불거나 눈발이 내리는 겨울 날...

넓은 마당에 산더미처럼 배추를 쌓아놓고..

빨간색 고무 대야에 어머니들께서는 허리를 접어가며 배추를 절이시고...

절인 배추를 얼음장 같은 찬 물에 헹구어 내서 마당에 앉아 허리가 끊어질 때까지...

김치 속을 넣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어머니들이 하시던 "김장"인 것이다.

 

 

 

 

 

어느덧 김장이 마무리되고 김장 하는날의 백미인

보쌈을 먹기 위해 보배드림집 야외 테이블에는 한상 가득 음식이 차려졌다.

 

보쌈의 필수인 굴, 보쌈, 절인 배추, 시원한 막걸리까지~

같이 식사를 한 동료들은 모두 천국이 따로 없다는 행복한 표정을 짓게 된다.^^

 

보쌈용 고기를 10근이나 사왔지만~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보쌈과 준비된 음식은 어느새...

이렇게 공식적인 블로그에서 사용하면 안되는 비속어 이지만

리얼한 표현을 위해~ 자동차 용어로 '엥꼬(えんこ)'^^ 상태가 났다.

 

우린 음식을 먹은게 아닌 "흡입'을 한 것이다.^^

 

 

 

보쌈으로 만족할 보배드림 사람들이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우리는 보쌈 말고도 시골 할머니 댁에서 먹었을~ 가마솥 백숙을 만들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닭 10마리를 갖은 한약재와 함께 가마솥에 넣고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워서 시골 방식 그대로 백숙을 재현했다.

 

백숙 10마리 또한~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 보다 더 빠른 속도인

빛의 속도로 10마리를 순식간에 뚝딱(^^) 해치웠다.

 

여기서 우리의 식탐은 누구도 제지할 수 없었다.

백숙을 맛있게 먹은 후 불린 햅쌀을 넣고 닭죽까지 우린 먹었던 것이었다.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말이다..

 

 

 

이번에 정성스럽게 담은 김장 김치는 3포기씩 통에 담아

회원님들께 선물을 드리고, 또한 동료들과 함께 정성을 같이 공유해 볼 생각이다.

 

어찌 보면 미약한 선물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이기에 주는 기쁨도 받는 기쁨도 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덧붙여 이날 우리는 소화제(까스활명수)를 약국에 가서 먹는 에피소드도 나왔다.^^

 

이것 또한 먼훗날 돌아보면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오래 우리의 기억 속 한구석에 자리 잡을 것 같다.

 

10년이 지난 어느날...이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2011년 겨울에 우리 김장하던날 너무 무식하게 먹어서 까스활명수까지 먹었었지~^^"

"그땐 우리 모두 청춘이었어~위가 횡성 한우보다 더 튼튼했어" 하며 말이다...

 

보배드림 영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