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후륜 기반 차량만을 고집하던 BMW에서 처음으로 전륜구동 차량을 출시했습니다.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입니다. 국내 출시명은 '2시리즈'를 빼고 BMW 액티브 투어러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BMW 는 그동안 실용성에서 어느정도 손해를 보더라도 스포츠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대형 SUV임에도 루프 라인을 낮춰 쿠페의 실루엣을 갖춘 X6가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내 공간이 좁아지더라도 후륜 구동을 고집하는 유일한 제조사였지만 이번 BMW 액티브 투어러는 그동안에 그런 고집을 많이 꺾은 모습입니다. 실내공간 확보에 유리한 전륜 구동을 채택하고, 줄어든 엔진룸 덕분에 짧은 보닛을 가지게 되었고, 루프 라인도 상당히 높습니다. 

 

BMW 액티브 투어러의 출시 행사는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BMW 액티브 투어러 익스테리어

 

BMW 액티브 투어러는 전장 4,342mm, 전폭 1,800mm, 전고 1,555mm로 컴팩트하면서 키가 큰 소형 MPV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섀시나 차체 구성 등으로 희박해진 'BMW다움'을 보충하기 위해서인지 외관 디자인은 정석적인 BMW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급진적인 디자인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최근에 도입하기 시작한 '앞트임'헤드램프 대신 5시리즈를 닮은 앞트임이 없고 비교적 부드러운 라인을 가진 헤드램프를 채용했습니다. 커다란 키드니 그릴, C필러의 호프마이스터 킹크(Hofmeister-Knick), L자형리어 램프 등은 전형적인 BMW의 디자인입니다.

 

BMW의 전형적인 트윈 원형 헤드라이트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헤드라이트 상단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효율적인 바이-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되어 동급 제논(HID) 시스템에 비해 더 밝지만 에너지는 절반 정도만 소비합니다. 여기에 LED 코너링 라이트가 적용되어 선회시 측면을 밝게 비추어 시야를 넓게 확보합니다.

 

휠은 전후 모두 205/55 R17 사이즈.

 

전형적인 BMW 의 특징인 L 자형 리어 램프입니다.

 

파노라마 썬루프 적용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줍니다.

 

 

 

BMW 액티브 투어러 인테리어

 

전륜 구동을 채용한 만큼 실내 공간은 차급에 비해 상당히 넓게 확보했습니다. 엔진을 가로배치하고, 휠베이스도 2,670mm로 길게 잡아 실내의 공간을 크게 넓혔습니다. 세단 모델보다 시트 포지션이 꽤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루프 라인을 높게 확보하여 헤드룸에 여유가 있습니다. 높아진 시트 포지션과 루프 라인 덕분에 승하차는 상당히 편리합니다.

 

시트는 날개 부분이 크지 않고 포지션이 높아 홀딩성보다는 승하차에 편리하도록 디자인된 모습입니다.

 

라디오, 에어 컨디셔닝, 송풍구 등이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되었는데, 이것 역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BMW의 디자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계기판은 켜져있지 않은 램프류는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이게 처리하여 상당히 심플한 편입니다.

 

변속기는 전자식 기어 변속 레버가 아닌 일반적인 변속 레버입니다. 변속 레버 위쪽에 배치되어 있던 P 버튼이 사라졌습니다. 변속기 앞쪽의 은색의 막대를 조작하면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공조버튼류도 센터페시아보다는 콘솔에 가까울 정도로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리어 시트는 전후로 슬라이딩이 가능하고, 등받이 각도도 조절 가능합니다. 실내에는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어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센터 콘솔 앞쪽의 덮개형 수납함, 최대 1.5ℓ 병을 수납할 수 있는 도어 홀더, 센터 콘솔의 비대칭 컵홀더, 센터 콘솔의 안쪽 및 아래쪽 수납함 등 풍부한 수납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적재 용량을 468ℓ에서 최대 1,510ℓ까지 확장할 수 있는 적재공간과 40:20:40 분할 접이식 뒷좌석 등받이로 높은 실용성을 자랑합니다.

 

트렁크 아래에는 다기능 트레이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뒷좌석을 접을 때에는 앞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트렁크 공간에 배치된 버튼을 누르면 간편하게 접을 수 있습니다.

 

양손 가득히 짐을 들고 있을 때에도 뒤쪽 범퍼 아래로 발을 집어 넣는 것 만으로 편리하게 테일 게이트를 열 수 있는 '컴포트 액세스' 기능을 갖춘 전동식 테일 게이트를 채용했습니다. 

 

 

 

BMW 액티브 투어러 파워트레인

 

엔진은 전륜구동 특유의 가로배치 방식입니다. BMW 뉴 액티브 투어러에는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EU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합니다. 알루미늄 코어 엔진으로 가벼운 무게를 확보했고 실린더 라이너에 트윈-와이어 아크-스프레이 코팅 처리를 하여 마찰을 최소화했습니다. 디젤 엔진의 단점인 진동을 상쇄하기 위해 2개의 카운터 밸런스 샤프트를 채용했습니다.

 

4,000rpm에서 150마력의 최고출력, 1,750~2,250rpm 구간에서 33.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합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8.9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10km/h입니다. 복합연비는 17km/l(도심 15.6, 고속 19.1),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3g/km로 디젤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변속기는 스텝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습니다.센터 콘솔 앞쪽에 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콘트롤 스위치를 이용해 주행 상황이나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차량 셋업을 컴포트, 스포츠, ECO PRO 모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섀시는 BMW-미니의 소형차량에 적용되는 신형 통합 플랫폼 'UKL1' 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동안 UKL1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은 미니 3세대 해치백, 5도어, 클럽맨이었고 BMW에 적용된 것은 액티브 투어러가 처음입니다. 전륜은 맥퍼슨 스트럿, 후륜은 멀티링크로 구성되어 있어 토션 빔을 사용하는 소형차에 비해 핸들링에 강점을 가집니다.

 

높은 선회성능을 위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자식 섀시 콘트롤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DSC(Dynamic Stability Control) 시스템은 ABS(Anti-lock Braking System), DTC(Dynamic Tractoin Control), EDLC(Electronic Differential Lock Control), 퍼포먼스 콘트롤(Performance Control) 등 전륜구동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기능들로 구성되었습니다.

 

 BMW 액티브 투어러는 고장력 강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안전 기준을 크게 높이고 차량 중량을 낮췄습니다. 이외에도 오토 스타트 스톱(Auto Start Stop) 기능,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장치(Brake Energy Regeneration), 그리고 프런트 범퍼의 수직 공기 흡입구를 통해 앞바퀴를 따라 흐르는 기류를 생성하는 에어 커튼(Air Curtain) 등의 기능으로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프런트 에이프런에 설치된 에어 커튼은 앞바퀴를 감싸는 공기막을 형성해 난류 발생을 줄이고 공기저항계수를 낮춰 줍니다. 루프 스포일러는 D-필러의 트레일링 에지(에어로블레이드)에 통합되어 후면부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며, 리어 라이트의 트레일링 에지도 공기저항을 추가로 줄여줍니다.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파킹 어시스턴트는 35km/h 이하의 속도에서 차량 좌/우측에 설치된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적당한 평행주차 공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차체 길이보다 약 1m 더 긴 주차 공간을 감지하면 중앙에 위치한 콘트롤 디스플레이에 표시되고,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주차 라인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주차를 시작한다. 파킹 어시스턴트는 차량의 조향을 담당해 운전자는 전후 움직임만 제어해주면 손쉽게 주차가 가능합니다.

 

 

 

BMW 액티브 투어러 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