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으로 오랜 기간동안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어 온 미니. 1959년 성인 4명과 트렁크에 충분히 짐을 실을 수 있는 소형차 개발을 목표로 탄생한 미니는 다양한 파생 차종이 생산되며 2000년까지 생산을 이어 왔습니다. 그리고 BMW그룹 산하에 들어온 미니는 완전히 새로운 차로 재탄생하여 2001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2001년 1세대, 2007년 2세대에 이어 지난해 말 드디어 3세대 모델이 선보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10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3세대 모델인 '뉴 MINI'를 출시하고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보배드림 이야기에서는 3세대 '뉴 미니'출시 현장과 자세한 차량 소개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행사장 입구에 전시된 미니 차량 색상으로 물들인 천막. 뉴 미니는 5개의 새로운 외장컬러가 추가되어 모두 10가지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자 클래식한 로버 미니가 반겨줍니다.

 

1세대 미니 해치백.

 

그리고 2세대 미니 한정판인 브릭레인 에디션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미니의 출신지, 영국 국기인 유니온 잭 무늬의 커버로 가려져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3세대 미니.

 

이윽고 행사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10분간의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드디어 3세대 미니 출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3세대 미니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고 있는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 김효준 대표는 이날 "오늘 국내에 출시된 '뉴 미니'는 BMW그룹의 첨단 기술이 반영된 엔진과 함께 디자인, 편의장치 등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해치백의 새로운 기준"이라며 "미니는 이번 3세대 모델을 통해 제품 가치와 세일즈 성과, 고객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 어떤 브랜드도 따라올 수 없는 프리미엄 소형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3세대 미니 쿠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3세대 미니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드디어 3세대 미니를 공개할 차례. 마술사 이은결씨가 등장해 3세대 미니를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전시대에 눈깜짝할사이에 등장한 3세대 미니.

 

행사 마지막 차례로 포토세션이 이어졌습니다.

 

 

 

3세대 뉴 미니 익스테리어

 

3세대 뉴 미니의 외관은 기존 2세대 미니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크기가 약간씩 커지고 세밀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쿠퍼 기준으로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3,821mm, 1,727mm, 1,414mm로 기존보다 98mm 길어지고 44mm 넓어졌으며 높이는 7mm 높아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약간씩 커졌지만 미니라는 차 자체가 워낙 작았기 때문에 뉴 미니도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길이와 너비가 많이 늘어난 만큼 낮게 깔린듯한 모습이 더 강해졌습니다.

 

미니 쿠퍼 D 모델에 체크 무늬의 포인트를 주고 휠을 교체한 차량.

 

미니 쿠퍼 D 모델도 이날 함께 공개되었지만 판매는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뉴 미니 쿠퍼 S 모델은 보닛에 에어덕트가 있고 그릴 하단부에 브레이크 냉각 덕트가 추가되어 공격적인 인상을 줍니다.

 

뉴 미니 쿠퍼의 특징인 오메가(Ω)형태의 주간주행등.

 

테일 램프의 디자인도 변경되었습니다. 램프 크기가 커져 해치백의 일부분까지 확장되었고, 원형의 좌우를 자른듯한 형태의 면발광 램프가 인상적입니다.

 

미니 쿠퍼 S 모델은 뒷 범퍼 하단이 디퓨저 형태로 다듬어져 있고, 중앙 부분에 두개의 배기관이 배치되어 스포티한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니 쿠퍼 S에는 17인치 경량 알로이 휠이 적용됩니다. 휠 하우스 바깥쪽 펜더 부분에 캐릭터 라인이 추가되어 볼륨감을 살리고 있습니다.

 

 

3세대 뉴 미니 인테리어

 

풀체인지인 만큼 인테리어 역시 크게 바뀌었습니다. 원형 디자인을 많이 사용한 것은 변함이 없지만 기존에 불편하던 부분을 개선하고 최신 기술을 대거 투입하였습니다.

 

미니 쿠퍼 S 모델에 적용되는 세미 버킷 시트. 시트 움직임은 수동이지만 요추받침이나 시트 앞부분 길이 등을 체형에 맞게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기존의 형태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중앙의 크롬 링이나 스포크의 형상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차종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중앙 부분의 계기판에 속도계나 연료계 등을 배치했던 2세대와 달리 주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는 운전석에 배치된 계기판에만 표시됩니다.  

 

미니 쿠퍼 S 모델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됩니다. 전방에서 눈을 떼지 않고 차량의 속도나 내비게이션의 안내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큰 변경점은 바로 중앙에 배치된 8.8인치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형 디스플레이는 센터 콘솔에 배치된 미니 터치 컨트롤러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전화, 차량 정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주변을 감싸는 LED링 역시 3세대에서 최초로 적용된 기능입니다. 형형색색 바뀌는 컬러 조명을 통해 드라이빙 모드, 엔진 스타트-스톱, 주차 PDC, 내비게이션, 에어컨 등을 조작할 때 다채로운 시각 효과를 나타냅니다.

 

중앙 디스플레이 아래쪽에는 공조기 조작 버튼과 차량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토글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중앙 토글 버튼 위치에 배치되어 있던 윈도우 조작 레버를 도어측으로 옮기고, 새롭게 엔진 스타트-스톱 버튼을 추가하였습니다. '하트 비트(Heart Beat)' 라고 부르는 이 붉은색 엔진 스타트-스톱 버튼은 엔진 시동을 대기하고 있을 때 붉은색 조명이 점멸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기존 2세대 미니의 경우 센터페시아에 창문 조절 레버가 있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3세대에서는 도어측으로 이동해 더욱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졌습니다.

 

6단 자동변속기. 변속기 레버 아래쪽에는 스포츠/노멀/그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레버가 위치해 있습니다.

 

주행 모드 레버를 왼쪽으로 밀면 스포츠 모드로 전환되며 디스플레이에 스포츠 모드로 전환되었음이 표시됩니다. 디스플레이의 LED 링은 RPM을 나타내는 상태로 전환됩니다.

 

변속 레버 뒤쪽에는 미니 터치 컨트롤러가 위치해 있습니다. BMW의 iDrive 컨트롤러와 동일한 조작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레버 중앙의 평평한 부분을 통해 터치 입력이 가능합니다.

 

글씨를 입력해야 할 때 레버 중앙의 터치 영역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면 화면에 가장 닮은 글씨의 리스트가 표시되고, 그상태에서 잠시 기다리거나 레버를 돌려 글씨를 선택하고 누르면 해당 글자가 입력되는 방식입니다. 인식률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디스플레이를 주시하며 입력해야 하는 관계로 주행중 문자 입력을 사용하는 것은 안전상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내등이나 루프 조작 등의 레버 역시 2세대와 마찬가지로 토글 스위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체가 약간씩 커져 뒷좌석 레그룸이 약 19mm 늘어났습니다.

 

트렁크 공간이 2세대 모델 대비 32%넓어진 211리터가 되었습니다.

 

뒷좌석 6:4 분할 폴딩 기능이 추가되어 커다란 짐을 실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세대 모델에서는 엔진 스타트 버튼 옆에 스마트키를 꽂아두어야 했는데, 3세대에서는 스마트키를 꽂는 부분이 없어졌습니다. 주머니에 넣은 채 시동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엔진은 뉴 미니 쿠퍼 모델에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 뉴 미니 쿠퍼 S 모델에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미니 쿠퍼 모델의 경우 기존 2세대는 동일한 엔진을 베이스로 쿠퍼 S 모델에 터보차저가 탑재되는 정도의 차이였는데, 3세대 미니는 쿠퍼 모델에도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되는 대신 기통수를 한개 줄여 1.5리터의 배기량으로 다운사이징되었습니다.

 

뉴 미니 쿠퍼의 경우 배기량은 기존보다 500cc 줄어들었지만 출력은 136마력으로 기존보다 14마력 늘어났습니다. 터보차저가 탑재되면서 최대토크도 16.4kg.m에서 22.4kg.m로 늘어나고 최대토크 발생 RPM이 대폭 낮아져 일상 주행에서 훨씬 강력한 주행 성능을 체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2세대 미니 쿠퍼 모델보다 2.6초나 앞당겨진 7.8초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기존 2세대 미니 쿠퍼 S 모델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뉴 미니 쿠퍼 S는 2.0 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성능은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로 향상되었으며 그에 따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6.7초로 단축되었습니다.

 

엔진 성능이 향상됨과 동시에 차체 경량화와 효율 향상 등으로 연비가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뉴 미니 쿠퍼는 14.6km/L, 뉴 미니 쿠퍼 S는 13.7km/L 로 2세대 모델에 비해 현격히 개선되었으며 하반기 출시될 미니 쿠퍼 D는 복합연비 19.4km/L의 높은 효율성을 나타냅니다.

 

 

3세대 뉴 미니 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