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이며 순수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바이크를 꼽자면 카페 레이서가 빠질 수 없겠죠. 국내에도 많은 카페 레이서 팬들이 있지만, 연식이 오래된 베이스 차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모양만 카페 레이서인 바이크를 타거나 정식 등록이 되지 않은 직수입 바이크를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야마하 SR400은 카페 레이서의 베이스 차량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모델입니다. 70년대 바이크 특유의 레트로한 외관에 공랭식 400cc 빅 싱글 엔진으로 라이딩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죠. 그러나 SR400역시 정식 등록이 된 경우가 거의 없어 등록할 수 없는 직수입 바이크를 불법 운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78년 처음 출시된 야마하 SR400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이라고 할 만큼 강력했던 26마력 엔진과 날렵한 디자인, 경쾌한 운동성으로 오랜 기간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야마하의 대표적인 클래식 바이크로 잘 알려진 SR400은 출시 이후 거의 변화된 점이 없이 현재까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야마하는 최근 젊은 층에서 클래식 모터사이클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힘입어, 유럽 시장을 위해 SR400을 2014년 단 1년간 한정 생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출시된 SR400은 이 유럽사양 SR400으로 국내에서도 역시 1년간만 한정 판매됩니다.

 

야마하 SR400의 신차 발표회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퓨어아레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베일에 싸인 채 공개를 기다리는 SR400.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았다는걸...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한국모터트레이딩 김희철 대표.

 

그동안 병행 수입으로 간간히 국내에 들어오긴 했지만, 정식 수입원을 통해 런칭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델 소개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드디어 공개되는 SR400.

 

오래된 잡지의 사진에서 그대로 튀어나온듯한 모습.

 

행사 마지막 순서로 SR400 국내 1호차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국내 1호차의 주인공은 '라이딩하우스' 대표 조성태씨.

 

 

2014 야마하 SR400 상세소개

 

단기통엔진에 고장력 세미 더블 크레이들 프레임이 적용되어 슬림한 차체를 자랑합니다.

 

세로 빗살 무늬의 레트로 스타일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좌우 조사각 변경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계기판 역시 35년전 디자인을 그대로 간직한 풀 아날로그식 계기판입니다. 인젝션이 적용되면서 좌측 미터기 하단에 엔진 경고등과 연료 경고등이 추가되었습니다. 도난 방지를 위해 이모빌라이저도 적용되었습니다.

 

고집이 느껴질정도로 원형의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는 그립부. 다만 그 당시의 조악한 플라스틱 사출 기술까지 그대로 재현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위쪽의 다이얼은 킬 스위치.

 

클러치는 케이블 방식입니다. 그다지 무거운 편은 아닙니다.

 

크롬 재질의 클래식한 디자인의 사이드 미러.

 

얆고 길쭉한 탱크 디자인에 측면 핀스트라이프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연료 탱크 용량은 12리터.

 

연료 탱크 앞쪽에 자리잡은 이 캡은 다름아닌 엔진 오일 캡.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프레임 내부에 오일 탱크를 마련해두었습니다.

 

시트 역시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테일 렌즈 하단에 반사판이 적용되어 시인성을 강화했습니다.

 

SR400의 가장 큰 특징인 킥스타터. 최근에는 클래식 디자인으로 출시되더라도 대부분 스타트 모터를 장비하고 있는데, SR400은 아날로그 감성을 위해 킥스타터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공랭식 400cc 단기통 엔진. 400cc급이 되면 실린더 내부 압력으로 킥스타터가 상당히 무거워지기 때문에, 시동을 걸기 쉽도록 감압 레버와 피스톤 포지션 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감압 레버를 눌러 킥을 가볍게 한 뒤 몇차례 밟아 피스톤 포지션이 상사점에 오도록 세팅하고 체중을 실어 힘껏 킥을 밟으면 단번에 시동이 걸립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번거로운 방법이지만, 이런 시동 과정도 클래식 빅 싱글의 매력이죠.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머플러. 머플러까지 연결되는 파이프는 산화 방지를 위해 나노 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 스테인리스의 광택을 오랬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팔 형태로 점점 두꺼워지는 디자인의 머플러.

 

까다로운 유로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인젝션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배기관의 시작 지점에 산소 센서를 설치해 최적의 연소를 구현하고, 머플러에는 3원촉매를 적용해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스로틀바디는 미쿠니(MIKUNI)제.

 

정비시, 장시간 주차시 유용한 메인 스탠드.

 

스포크 방식의 휠. 앞 타이어는 90-100/18 사이즈가 적용되었습니다.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되어 충분한 제동력을 발휘합니다.

 

펜더 부분에는 유럽 안전 기준에 맞추어 모서리 부분에 플라스틱 펜더 커버가 적용되었습니다.

 

 

 

전륜에 적용된 정립식 텔레스코픽 쇼크에는 더스트 부트가 적용되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리고 있습니다.

 

 

후륜 역시 스포크 휠이 적용되었습니다. 타이어 사이즈는 110-90/18.

 

더블 코일 쇽이 적용되었습니다. 프리로드는 조절 가능.

금속 재질의 체인 커버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부분.

 

 

 

야마하 SR400 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