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UV-RV 포탈 (www.suvrv.net)과 베라크루즈 동호회 (www.luv-vera.net)을 운영하고 있는 찜캐리입니다.

먼저 이글을 퍼가시는 분은 원문 그대로 퍼가시기 바랍니다.

10월 18일 밤 9시 쯤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베라크루즈를 건네받고 부천에서 뉴렉오너인 하우님과 일산에 있는 테라칸 오너인 알데바란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이번은 풀타임 4륜에 자세 제어 장치가 들어간 차량입니다.

대충 드래그도 해보고 고속주행도 해보는 등 다양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이 차량은 상당히 부드럽게 셋팅이 된 차량 같습니다.

일단 소음도는 상당히 조용합니다.

뉴카렌스 시승기를 썼을 때가 기억이 날 정도로 상당히 조용하며 고속으로 올라가도 엔진 소리를 들리기 보다 바람소리가 귓가에 묻힙니다.

가속 엔진음이 뉴카렌스처럼 느껴질 정도이며 디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조용했습니다.

오히려 고알피엠서의 가솔린 승용보다도 조용합니다.

디젤 엔진이 이렇게 진일보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맴돌고...

알데바란님과 하우님 왈, "이거 디젤차 맞어? 가솔린 같어!"

초반 가속은 상당히 부드럽고 변속 충격이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가속력을 좋아하기에 좀더 터프하게 변속이 되더라도 제로백이 7초나 8초 대가 되었으면 좋긴 하겠지만, 일단 중대형 승용에서 넘어오는 구매자들을 겨냥한 덕에 초기 가속은 두드럽게 나가면서 9초대가 나왔습니다.

제로백을 해본 결과 초반 부드러운 셋팅으로 인하여 9초대가 나오며 문제는 이 차량이 시속 100km/h가 넘었을 때 가관입니다.

거침없이 속도가 올라가며 시속 170 정도에서 약간은 둔해지지만 그래도 꾸준히 계속 올라갑니다.

언덕이 있건말건 속도가 계속 올라가더니 그냥 평지와 언덕이 묻힌 길에서 210km/h를 찍어댑니다.

알데바란님을 만난 곳이 일산이라 자유로의 속도 카메라가 있는 곳을 잘 몰라서 부천의 하우님을 데려다 주기까지는 알데바란님께 운전대를 건네 주었습니다.

이 차량의 셋팅 중 재미난 것은 속도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겁니다.

160으로 달려도 상당히 안정감을 느꼈으며 시속 100km에서 알피엠이 1500을 가리킬 정도이니 상당히 연비가 괜찮을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알데바란님의 견해가 나오더군요.

이 차를 가장 먼저 조진 것은 알데바란님입니다.

그냥 한 번 주욱 땡기더니 평지가 계속 되다가 언덕이 나오는데 그냥 쭈욱 치고 가다가 시속 210을 찍다가, 앞에 느리게 가는 택시가 괜시리 들어와 길을 막는 통에 속도를 줄였습니다.

고속으로 속도를 주욱 올리다가 언덕을 만날 즈음해서는 속도가 대충 190km/h 정도로 떨어지겠거니 했는데, 조금 속도가 둔화되면서도 계속 올라가더니 210km/h를 찍어버리더군요.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알데바란님과 순대국에 이 얘기 저얘기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알데바란님 왈, 지금 테라칸이 수동에다 ECU맵핑을 했는데 정말 고속으로 들어가면 길을 터주어야겠다고 합니다.

하우님은 아~ 차 업그레이드 한다고 대용량 터보 올리고 인터쿨러 올리고 했는데 이래도 모자르는구나 하며 차를 바꾸고 싶다고 합니다.

일전에 현대측에서 자신감 있게 가솔린 승용의 대형급에 비교를 한 부분이 떠오릅니다.

알데바란님은 제로백에서 TG 3.3보다는 좀 쳐지지만 오히려 고속 가속력이 앞선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최고속은 TG가 앞선다고 할지라도 이 차량으로는 언덕이 있건말건 190~210 사이를 계속 유지하며 달릴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도시외곽로를 일산에서 시작하여 구리까지 속도 카메라가 있는 부분을 빼고 190~210km/h 사이로 달렸습니다.

시종일관 190~210km/h의 항속력으로 달리는 차량을 쉽게 볼만한 국내 차량들이 드물겠죠.

그 동영상을 찍어놓았습니다.

아직은 혼자 찍느라 긴장감과 믹스하여 210km/h까지만 찍은 동영상과 사진이 있습니다.

이것은 베라크루즈 동호회인 (www.luv-vera.net)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종적인 시승기가 완료되는대로 베라크루즈 동호회에 완결편을 올리겠습니다.

일단 국내 SUV RV 중에서는 소문대로 경쟁 차량이 없으며, 일단 국내 모든 2.0 급 가솔린은 모두 그 적수가 못되며, 승용 2.5급도 평지만이 보장되지 않은한 해볼 도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산에서 하우님, 알데바란님과 주차장에서 심도 있게 차량을 훑어보았습니다.

하우님과 알데바란님은 공조시스템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이것을 다이하고 싶다고 합니다.

하우님 왈, "형님, 이거 다이 어떻게 안되나?"

아무튼 이 부분을 자세히 조명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자유로와 도시외곽로를 오고 가면서 일부러 배틀거는 차량을 찾았습니다.

저는 멍하니 네비와 전방을 주시하며 160km/h 정도로 달리는데, 하우님이 이런 말을 합니다.

"형님, 뒤에 HID한 렉스턴이 배틀을 붙자는데?"

이에 룸미러를 보니 렉스턴 한대가 칼치기 버전으로 다가옵니다.

근처에 다가왔을 쯤, 다시 한번 풀스로틀...

고속에서 차량을 점만드는 기분은 국산 SUV로 처음 느껴본 순간이었습니다.

하우님 왈, "형님, 우리가 대용량 인터쿨러 올리든지 ECU맵핑을 하든지 간에 과거 태생은 요즘 차량에 안되나봐~"

아무튼 이 차량은 거구의 SUV이면서 시속 200km를 넘기는 것은 한번의 풀로틀로 쉽게 도달합니다.

일단 차량이 고속으로 달려도 속도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만큼 예비 베라크루즈 오너들께선 과속을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현대측에서도 일정 부분 리밋을 걸어두었으니 튜닝업계가 짭짤한 이득을 볼거라고 합니다.

속도 리밋을 해제하면 240km/h를 넘긴다고 하며, ECU 맵핑으로 손을 대면 280마력에 60 토크 정도는 나온다고 하니 차후로 누가 제일 먼저 맵핑에 마루타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맵핑이 된 녀석을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 따라 테라칸이 왜 이리 애처로워 보이는지...

알데바란님이나 저나 테라칸이 정말 초라해 보인다고 씁쓸한 공감이 통하고...

성능, 승차감, 소음, 공조 시스템 등...

알데바란님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Vera is Very Good !!!

알데바란님, 하우님과 차량 이곳 저곳을 찬찬히 둘러보다 다시 확인 한 부분은 대용량 인터쿨러...

대략 기존 테라칸의 3배만한 크기를 다시금 확인도 하고...

3열에 알데바란님을 앉혀서 본 결과 자리는 넉넉하지만 다리를 앞으로는 쭈욱 펼수는 없더군요.

3열은 국내 SUV중 가장 넓지만, 역시 3열의 편안함은 RV의 몫인듯 합니다.

이제 이 글을 쓰고 나면 저는 강원도 양양에 갔다가 돌아옵니다.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를 하고 나서 사진을 찍고, 기타 여러 매니아들에게 이 차량을 보여주고 여러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차후로 몇번의 시승기를 걸쳐 완결편을 작성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차량을 타본 후로 느껴지는 것은 현대가 이 차량 다음 후속이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한다면 어느 정도 세계적인 궤도에 올려놓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았습니다.

테라칸 오너인 알데바란님과 제가 주고 받은 이야기 중 하나는 현대는 마케팅에서 두각을 보이며 꾸준히 전진하는 면은 있는데, 매니아들을 붙들어매는 그런 점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마케팅에서 성공을 보이지 않은 테라칸이 단종되면서 더 이상은 현대에 프레임 바디 차량은 존재하지 않게 되며, 현대 정도의 위상이라면 제대로 된 쿠페나 스포츠카를 왜 만들려고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쓸쓸히 서있는 알데바란님의 테라칸을 바라보며 현대의 마지막 프레임 바디 SUV를 바라보는 심정은 찹찹하더군요.

현대측 관계자와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관계자가 제게 한 말 중 하나는 더 이상 테라칸과 비교를 하지 말아달라는 그날...

제길..

테라칸의 경우 업그레이드 제대로 하지 않고 오직 마케팅적인 면에서 차량을 평가하면서 이제는 소수가 되어버렸지만, 프레임 차량 오너들의 기분을 이렇게 뭉게버리나?

아무튼 속내를 이쯤에서 정리하고 이 차량을 시승한 느낌은 요즘 SUV들은 거의 2000~3000만원대를 형성합니다.

여기서 정말 무리하더라도 최하급 옵션인 3,100만원대 차량이라도 베라크루즈를 뽑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더욱 기대를 부풀게 하는 것은 내년에 나올 쏘렌토 상급 차량은 프레임 바디에 50대 토크를 지닌 후륜 차량이라고 합니다.

후륜 차량들, 요거요거 또 코너 돌 때 그 짜릿한 느낌이 있죠.

다음 시승기를 기대해 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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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흑우](쏘렌토)   잘 봤습니다. 다음 시승기가 기다려지네요.. ^^    
[2006-10-19]



바람(렉스턴2 노블)   예상대로 성능은 뛰어나군요. 아직 판매량이 나오지 않은걸 보니 비싸긴 하나봅니다. 성능대비 가격은 렉2 보다 훨씬 나아보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2006-10-19]



뉴산타페(뉴산타페)   정말 @@ 아침부터 멋진 시승기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2편,3편 기대하겠습니다. 역시 이번에 현대가 뭔가를 보여주는것 같네요. 그러기에 항상 겪어보고 모든것을 좋으니 나쁘니 판단해야 할것 같습니다. 광고 좀 오버했다고 걱정했지만 역시나 이번에 제대로 된 성능을 가진놈이 탄생하는것 같네요. 이거 베라형님때문에 싼타 판매에 영향이 있겠네요. 그나저나 성능시험도 좋지만 넘 무리는 하지 마세요. 210 달리면서 사진이랑 동영상이라 후덜덜~~~ 전 제 싼타로 200겨우 언저리까지 올려 봤는데 아주 등짝에 식은땀나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2006-10-19]



별이욱이(무쏘290SR)   멋진 시승기 잘봤습니다.    
[2006-10-19]



취한총알(아반떼)   시승기 잘 봤습니다. 역시 차는 돈 값을 하긴 하는가 보네요.
이 후에 이어지는 시승기도 기대하겠습니다.    
[2006-10-19]



간지보더(이노베이션)   먼저 베라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해 시승기를 작성해 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1차 시승기 잘 보았구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베라군요.ㅋ 다음 시승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2006-10-19]



RV백마군(카니발-98년)   대단한 시승기 넘 잘 봤읍니다.. 아 또 고민되네요. 그랜드카니발VGT를 구매예정이였는데
베라크루즈가 넘 땡기네요.. 좋은 차인듯 싶습니다.    
[2006-10-19]



RV백마군(카니발-98년)   대단한 시승기 넘 잘 봤읍니다.. 아 또 고민되네요. 그랜드카니발VGT를 구매예정이였는데
베라크루즈가 넘 땡기네요.. 좋은 차인듯 싶습니다.    
[2006-10-19]



몰락이후(테라칸파플)   테라칸파플 만난지 이제 2년 1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약간 우울해지네요... 7년 11개월 후에는 더 좋은 차가 나오겠지요....^&^;    
[2006-10-19]



영넹(무쏘)   찜캐리님 시승기는 시나리오 좋은 8미리 영화같은 느낌이 있읍니다. 잘봤읍니다.    
[2006-10-19]



아 헷갈려(뉴렉스턴)   역시 ... ㅜ.ㅜ~~ 렉2 산지 얼마 앙댔는데 (뭐 비록 제차는 아니지만)ㅡ,.ㅡ;;; 완성편 여기도 올려 주세요.. 베라 동호회만 올리지 마시고요.. 진짜 함 타보고 싶은 맘이 .. 시간 대믄 저에게도 연락 좀 주세요... 저의 집 근처 지나실때여... 단 몇분만이라도 시승을 해 보고 싶다는 ㅋㅋㅋ... 암튼 앞으로도 기대 할께요.. 멋진 시승기 부탁 드립니다...    
[2006-10-19]



방가지똥(en)   수고만땅! 근데 속도 190리밋은 뜬 소문인가여?    
[2006-10-19]



popi(sonata)   오늘은 어떤 기쁨을 받을까 ..아침부터 들어와보니 기다리던 시승기를 올려주셨네요..
다음 내용이 무지기다려 집니다...>>>>수고하셨습니다.    
[2006-10-19]



찜캐리(운영자)   저도 그것이 무척 궁금합니다.

여기는 강원도 양양입니다.

오면서 계속 보니 GPS 오차도 거의 없고 역시 190~210KM/H 항속 모드로 왔습니다.

그런데 몇몇 단점들도 포착했습니다.

돌아가서 상세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2006-10-19]



영롱(싼타페)   제목과는 달리 간단시승기가 아니군요 ㅎㅎㅎ~
시승기 잘읽었슴다! ^^    
[2006-10-19]



공휴일(무쏘였음)   현대에서 물건 만들긴 했나 봅니다. ^O^
가격이 아쉽긴 하지만.. 뭐, 어차피 성능과 가격이 비례하는 거니.. ^^;;
돈없는게 죄지.. ㅠ_ㅠ    
[2006-10-19]



a4114a(111)   역시 주행성능은 예상했던대로 엄청난가 보네요..ㅋ
가격이 처음 나오고도 이런느낌 받았었지만, 국내에서 3100만원대에 그정도 엔진/미션이면 뉴산타페에 있는 편의장치 몇개 없어도 정말 고맙다고 할만 하죠..^^    
[2006-10-19]



슬픈침묵(윈스톰)   리밎이 190km 아닌가바요?
아 좀 늦게 지를걸 ㅡㅡ;;;
거 참 땡기네 ㅋ    
[2006-10-19]



라칸(스타렉스3밴)   간단한 시승기 잘 읽었어요...
정말로 잘나가군여...
제애마는 스타렉스인데 185정도 나가는데 흔들흔들 하는데
확실히 차량이 좋은가봐여...다음 시승기도 부탁해여...    
[2006-10-19]



뚱땡이(뚱땡이)   찜케리님 말씀대로 정말 최하위급이라도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드네요..      
[2006-10-19]



냠냠(산타페 골드4WD)   역시 엔진힘이 +_+.. 잘 봤습니다. ^^    
[2006-10-19]



트라이포트(뉴그랜져)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는 군요..^^ 2탄고 기대할께요^^ 고생하십니다    
[2006-10-19]



a4114a(111)   슬픈침묵(윈스톰)님.. 윈스톰은 윈스톰 만의 특징.. 운전하는 맛이 있죠..ㅋ    
[2006-10-19]



봉달이(카니발)   4WD시스템에 대해서 궁금한데요??
정말 풀타임 4WD시스템인가요?? 풀타임이라면 항시4륜을 뜻하는걸로 아는데...
현대 자동차 싸이트에 들어가서 베라 취급설명서를 보니깐..
4WD시스템이 시속 30KM를 넘어가면 자동 해제가 된다고 하던데... 어케되는건가요??
찜캐리님 답변좀....부탁드립니다..    
[2006-10-19]



영롱(싼타페)   시속30키로를 넘어가면 해제가 아니라
구동력을 50:50으로 배분하는 락이 해제된다는 말입니다    
[2006-10-19]



미플씨요(XG)   찾아가는 써비스... 벌써 차를 수배해서 멋진 시승기 올리심에 박수를 보냈니다.. 잘 봤습니다.    
[2006-10-19]

  글참 맛깔 스럽게 잘쓰네요.
 그나저나 전부터 승용차 팔고 짚차 사고 팠는데

 제 8년된 아방이 팔고 깡통옵션이라도 하나 지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