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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새 타이어다 +_+




공식 이름은


브리지스톤 포텐자 아드레날린 RE003 


어우 길다 +_+;;; 


비교대상은 주로 전작인 RE002이고 


V12evo2는 제 기준에 안정감이나 밸런스 등에서 


RE003보다 뛰어난 게 많아서 비교하기 쵸큼 미안함;; 


미슐랭 PS4는 돈이가 없어서 못 써봤어요 ㅠㅠ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점 : 단단하다. 


단점 : 너무 단단하다. 






RE002가 본래 단단한 사이드월에 단단한 트레드였는데


RE003이 되면서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사이드월은 더 단단해지고 트레드는 부드러워졌습니다.


V12evo2와 비슷한 성향으로 업글되었는데,


체감상 RE003이 V12evo2보다 사이드월이 훨씬 단단합니다.





사이드월이 매우 단단하면 좋은 점은?


핸들링 유격이 매우 적어 반응이 빠르고 


코너링 시 타이어 접히는 느낌도 적으며 


따라서 롤도 적게 느껴집니다.


RE002와 V12evo2 두 타이어에 비해 즉각적인 반응으로


스포츠성(감각)에서 매우 뛰어난 성향입니다.


단단한 하체 세팅으로 직결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사이드월이 너무 단단해서 독이 되는 면이 있는데, 


새타이어임에도 승차감이 튀고 과속방지턱 넘어갈 때 충격이 심합니다.


노면 소음이 걸러지지 못하고 실내로 타고 들어오는 건 덤.


RE002나 V12evo2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나마 부드러운 트레드가 완충을 좀 해주는데, 트레드 다 닳으면 장난 아닐 듯)


그리고 타이어가 적당히 유연해야 코너링이나 브레이킹 시 하중이 실리면 


접지면이 꾸욱 눌리면서 그립을 증대시키는데 


RE003은 타이어의 전반적인 강성이 너무 강해서


하중을 실어 접지면을 노면에 밀착시키는 게 쉽지 않은 느낌입니다.


브레이킹하며 코너에 진입할 때 끈덕진 느낌이 덜합니다.


또한 요철 넘어갈 때 튀어서 그립을 놓거나 불안정한 모습입니다. 


이건 RE002도 마찬가지였는데 개선되지 않음. 


V12evo2가 요철에서 튀었다가 착지할 때


세련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상반됩니다. 


고속주행에서는 핸들링이 너무 빠르고 민감해서 오히려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고 


위에서 말했듯 고속 요철은 상당히 무섭습니다. 


VDC 깜빡이는 걸 쉽게 볼 수 있음.


고속주행에서 과한 자신감을 보이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대신에 트레드 컴파운드가 RE002대비 부드러워져서 


RE002 시절의 안좋았던 냉간 그립이 상당히 개선되었고


열을 많이 받았을 때도 그립 저하가 적은 듯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젖은 노면 그립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미끄러질 때도 RE002 대비 점진적이어서 무서움이 덜 합니다.


체감상이어서 정확히 수치화 하지는 못하지만 


냉간이나 빗길은 V12evo2와 대동소이 한 느낌입니다.


세계적 추세에 맞게 바람직한 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에서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감각적인 면이 하나 더 있는데요.


RE003의 사이드월이 강할 뿐 아니라 용수철처럼 탄성이 강해서


하중을 실으면 타이어가 눌렸다가 펴질 때 퉁~ 튀어오르면서


휘청하고 자세가 불안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게 좀 호불호 요소가 있는데요.


이런 탄성있는 핸들링을 쫀득하다고 표현하며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신 걸로 압니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BMW의 핸들링이 대략 이런 성향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페이스를 낮춰서 달릴 때 이런 특성이 있으면


탄성에 의해 코너에 말려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즐거울 수 있는데요.


다른 면에서는 정교하게 라인을 그리려면 더 핸들링을 부드럽게 해야 하고


좌우 연속코너 등 하중이 급격히 옮겨가는 상황에서


차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런 성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취향에는 RE003와 비교했을 때


둔한 듯 하면서도 안정적이고 정직하게 반응하는 V12evo2가 더 맞더라구요.





덧. 마른노면 그립은 느낌상 RE002, V12evo2, RE003 모두 대동소이한 듯 한데


미끄러질 때 끝까지 노면 붙잡으려는 끈덕진 느낌은 V12evo2 > RE003 > RE002 순.

 




RE003 최종 한 줄 요약:


단단하고 쫀득한 핸들링이 강점이나, 너무 단단해서 승차감과 안정감이 좋지 않음. 빗길 굿굿! 


V12evo2 최고!





 

아래는 자료사진 +_+




↑ 요건 전륜 타이어인데 숄더 부분에 마모된 경계가 선명합니다.


그간의 경험에 따르면 고무 재질이 다를 때 이런 현상이 보인다고 보는데요.


(위 사진 경계 기준으로 왼쪽이 접지력 내는 부분, 오른쪽은 접지력 적은 부분)


고로 트레드 컴파운드의 폭 자체가 좀 좁은 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 트레드면이 잔물결 치듯 밀리며 마모되는 모습이 독특하네요.


열 받았을 때 껌처럼 끈적이는 느낌이 적은데, 그립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 후륜쪽은 하중이 많이 실리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몹시 안정적이고 미끄러지다가도 그립을 잘 잡는 등 느낌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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