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오늘 가입했네요..

 

나이는 24인데..일 하면서 학교다니고 하느라고 운전경험이 없습니다.

 

아..군대는 9월 18일날 현역으로 육군훈련소 입대합니다^^;

 

좀 늦었죠 하하;;

 

사설이 길었습니다. ㅈㅅㅈㅅ..

 

20살때 면허 따고 겁없이 차 함부로 몰다가 견적250 나온후로는..

 

운전대를 잡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사람 다치진 않았고,혼자 쑈하다 벽 받고..벽은 멀쩡했었어요;)

 

주저리 주저리..이후 5년째인 지금..

 

자주 들어와서 고수분들 배틀얘기와, 슈퍼카들의 향연에 심취하다가..

 

굳게 맘을 먹고..! 정식으로 저도 도로스쿨에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드디어..!!

 

자신감 100배가 되어서, 오늘 아침 아부지께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아부지, 오늘은 제가 출근길 편하게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설득끝에. 충분히 연습했고, 숙지했던 출근길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차는 뉴xg 3.0)

 

근데 이거 왠걸! 제가 도로연수했던 차는 40만키로 뛴 이엡 소나타lpg 였었는데..

 

그래도 이거 보단 대형이라고, 좌우 공간개념 전혀 모르겠지..

 

또, 탁 타는 순간 느껴지는..조용한..그 외부와의 단절감ㅜㅜ

 

마치 나만 외딴곳에 동떨어져있는듯한..상실감과 더불어

 

사고났을때의 공포도 갑자기 저를 엄습 하는겁니다.

 

또, 핸들은 무슨 참기름을 발라논것도 아닌데 휙휙 좀만 힘줘도 돌아가지

 

악셀을 살짝 그전에 하던대로 밟았더니 "부아앙" 하면서 급출발하지..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이러저런 우여곡절끝에 겨우 집 앞을 빠져나와..큰길로 진입했습니다.

 

출근길 수많은 차들, 버스들, 차선 무시하는 택시들..

 

우회전 할라하면 비상등 켜놓고 길에 대놓은 차들 ㅠㅠ

 

좌우 확인하고 백미러로 항상 조심하는걸 그렇게 배웠는데..

 

막상 차가 많은 큰길로 나가니 눈앞이 하얘지고, 항상 다녔던 길도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는겁니다..진짜 울고 싶더라구요.

 

또 브레이크도 살짝살짝 잡아주고,  뒷차가 뭐라뭐라 야려도

 

신경쓰지말고 천천히, 절대 급하게 가지말라는걸 수십번 수백번 더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잘 안되더군요..괜히 뒤에서 어떻게 날 생각할지도 신경쓰게 되고..

 

그러다 상수동부근에서, 차선 변경하다가 우측에 버스가 갑자기 왼쪽으로 치고 나가는거

 

신경쓰다가 좌측을 확인못해 옆에있던 택시 한대랑 부딫힐뻔했습니다..흑

 

다행이 그 택시가 조심조심 방어운전을 하셨길래 망정이지..아녔음 오늘 큰일날뻔했습니다.

 

아마 그 분 절 아직도 욕하고 계실지도 몰라요..정말 슬퍼요

 

많이 연습하면 늘까요? 이런거 신경쓰지말고 계속 운전해도 되는걸까요?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 하고..기분도 안좋고 해서 보배 형님들의 조언이나 위로좀 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저에게 자신감을 주세요..

 

점심시간이네요 벌써. 식사 맛있게 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