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로 인하여 아침 비행기를 타고 여수로 출장을 가서 교통수단때문에 여수공항에 있는 AVIS렌트카에 토스카2.0LPG를 렌트해서 하루종일 업무를 보러 다녔죠..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은 저녁 7시 30분 여수발김포행 대한항공..

비행기 시간도 쫌 넉넉하고 주위에 있는 바다 풍경과 산들이 너무나 좋아서 여유롭게 운전하고 있었죠.

길이 갑자기 좁아지는 지점에서 앞차가 멈추지 않고 달려오길래 좁은길전에서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구형프라이드가 끽~ 하는 소리와 함께 뒤를 쿵하고 박더군요..

헛 X됐다라는 생각에 잽싸게 차에서 내려서 뒤를 보니 프라이드는 그릴까지 들어가있더라구요..

토스카 뒷범퍼는 여기저기 스크래치와 찍힌 흔적들...

이런소리 하면 안되지만 넉넉한 살림은 아닌거 같았고 제 기준으로 콤파운드로 지우면 스크레치는 없어질꺼고 미세하게 찍혀있는 곳은 검정색때가 묻어 있는것 같아 보이는거 같아서 콤파운드 있냐고 물어본후 콤파운드로 지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 스크레치가 없어지고 혹시나 싶은 마음에 혹시라도 반납할때 걸리게 되면 전화 드릴께요 라는 말과 전화번호를 받아서 공항에 갔죠..

차를 세우고 가스비 계산을 하고 차 검사 하러 나갔다 온다는 안내원을 밖으로 보내놓고.. 조마조마 안절 부절 했는데 다행히도 모르더군요..(요만큼 찔리더라구요..) 반납을 다 마치고 그 프라이드 차주분에게 안심하라고 전화를 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요즘은 승무원들이 참 착해보이더라구요... 그런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45분이란 시간동안 좌석벨트를 맨채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비행기에 내려서 대행에 맡겼던 차를 찾아서 달려간 곳은..

ㅈㅇㄹ휴게소 였습니다.

10시쯤부터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는데 쫌 일찍 도착할 생각으로 출발.. 중간에 메세지가 오더라구요..

오늘도 ㅈㅇㄹ가시냐고.. 28호님이 메세지를 주셔서 가고 있다고 하니 출발 한다고 하더라구요.

어제는 희안하게도 ㅈㅇㄹ에 10시에서 11시 사이에는 C3가 없더라구요.. ^^

아는 지인과 드레그 3판정도 하고..

멤버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두들 ㅇㅈㄱ으로 갔다길래 ㅇㅈㄱ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정말 많은 차들이 와있더라구요.. 한 100여대..

주변에 민가가 없어서 그런지 C3가 왔었는데 태클안걸고 지나가더라구요..

거기서도 3번정도 드레그 하고 구경했죠 계속.

투스카니 동호회에서 왔는지.. 여자분들 허벌라게 많이 왔데요..

근데 왜들 제차는 그렇게들 싫어 하는지.. 안좋은 소리가 차창 밖으로 들리더라구요..

수프라 동호회 사브동호회 350Z, M3, 신형 비머6시리즈, 벤츠c시리즈. 이름모를 차들..

다들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그런데 남들 드레그 할때 뒤에서 따라서 출발하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X매너.. <정말 싫어 합니다.

간만에 정말 분위기 좋게 구경하고 드레그 한것 같아요..

자유로 휴게소로 복귀하여 커피 한잔마시고 이야기좀 하다가 비가 오는 것을 보고 집으로 출발 했죠..

그게 시간이 대략 2시 정도..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오는 도중..

앞서가는 소렌토가 빗길에 미끄러지는것을 보고 놀래서 브레이크 잡으며 핸들을 돌리는 순간..

제차도 같이 돌더군요..

중앙분리대를 들이박고.. 몇바퀴를 돌았는지 알수 없을정도로 뱅글뱅글 돌다가 4차선 끝에 있는 경계석을 들이박고 멈췄습니다. 죽었구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몸은 아무이상없이 멀쩡하더라구요..

다만 오른쪽 손이 쫌 까지고 왼쪽 팔꿈치가 멍들고. 오른쪽 다리는 근육통. 목뒤가 뻐근하긴 하더군요..

운전석 앞바퀴가 터지고 휠이 찌그러 지고 앞범퍼 날라가고. 운전석 휀다 다 찌그러지고 라디에이터 속으로 들어가고.. 차 본넷 부분이 전체적으로 조수석쪽으로 휘어 버렸더라구요..

대략 견적잡아도 500은 족히 나올만한 외관... 보험회사에 사고접수를 전화로 하고 소렌토 운전자와 둘이 담배를 피우면서 견인차를 기다렸죠..

정말 고속도로에 물고이는곳에서는 안전운전 만이 살길인데.. 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돌린 저의 운전 테크닉에 완젼 실망하고..

튼튼한 나의 코란도에 대해 정말 든든한 생각을 갖게 되었네요..

쏘렌토는 어케 잘 돌았는지 중앙 분리대는 안들이 박고 막 돌다가 들어간곳이 방음벽과 경계석 사이로 올라가서 잔디 심어놓은 화단 부분을 뒤로 밀고 가서 많이 부서져 봐야 뒷데후 정도 나간듯 보이더군요..

반대로 제차는 운이 없었는지 중앙분리대를 거의 45도로 운전석 앞범퍼를 들이박고 빙글빙글 돌아 경계석을 바지막으로 들이 박았는데..

견인차 기사가 오더니 정말 튼튼하긴 하다고 하더라구요.. 안죽은게 다행이라고..

견인차를 타고 오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집근처 정비소에 차를 맡기고 집으로 택시타고 들어오는데 왜이리 마음이 찝찝한지..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집으로 왔습니다.

일어나서 마음도 싱숭생숭.. 오후까지 버티다가 정비소에서 대략적인 견적이 나왔다고 오라고 해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정비소를 갔습니다.

밤에 보던것과는 다르게 정말 많이 부서졌더라구요..

외관복구만 500정도 든다고 하더라구요..

탑을 들어 내고 프레임 작업부터 시작해서 앞부분 전체 교체 엔진부분 파손된거 교체 해야 한다고 하는데 엔진부분 예상 견적액이 180만정도 될꺼라 하더라구요..

무조건 싸게해주세요 싸게 해주세요 외치다가.. 도움을 많이 드리겠다는 확답을 받고..

나오면서 싸게 꼼꼼하게 해주세요 그랬더니.. 웃으시더라구요..

차가 97년에 생산된 밴이라 자차로 잡혀 있는 금액이 200여 만원..

나머지는 개인부담인데.. 부담이 되기는 합니다만..

안죽은게 어디냐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편해 지네요..

어제 마음이 들떠서 그랬나봐요.. 너무 멋진차들을 봐서..

수리 기간은 10일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10일동안은 보배에서 차없는 고딩의 입장이 되겠네요..

 

비가 또 온다는데.. 정말 비오는날은 안전운전 하세요.. 제꼴 납니다. ^^

읽어 주셔서 감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