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와 배틀(?)을 해주신 아카디아 오너님께 감사드리고 싶네요

7.19 저녁, 서해안 고속도로입니다. 비도 약간 내리고 달리는 차도 별로 없더라구요..행남도 휴게소 지나서  저도 순정, 아카디아도 순정이었습니다.

 

아카디아가 하도 빠르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한번 얼마나 빠른지 보고 싶더라구요. 제 크레도스는 .8 스틱 97년식입니다. 전에는 흡기와 허접한 튜닝을 좀 했었는데.. 제 경험으로는 오히려 크레도스는 튜닝을 하닌까 t8d 좋은 엔진의 장점을 별로 못살려 주더라구요. 그래서 순정으로 환원.. 질이 잘 든 차라고 하면 좀 그래도 고속발로 엔진 질은 엄청 잘드려놓았습니다.

 

저는 스피드메니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한번씩은 병 아닌 병 같은게 돌더라구요. 그 쾌감이 좋아서.. 달리는분들은 아시죠.. 어느 순간 그 가슴이 찌릿 찌릿 .. 확~ 타는 듯한 느낌...  달리고 나면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인데..

 

배틀은 제가 조용히 잘 달리는 아카디아의 뒤를 자연스럽게 쫒아가며 시작되었구요. 아카디아님이 바로 응듭을 하시더군요. 치고 나가는데 정말 빠르데요...  인정...

 

하지만, 배틀은 속도는 190키로부터 20키로 구간에 정말 재미있게 이루어 졌습니다. 아카디아도 크레도스가 그 정도까지 잘 달리는줄은 몰랐을 겁니다. 남자 두분 타신 것 같던데.. 

 

어느정도 긴장하며 속도는 자연스럽게 200..

 

계기판상 205쯤에.. 제가 아카를 앞질렀구요..  210.. 아카가 또 저를 따라 잡더군요.. 아카는 속도가 좀 남아 돌아 보였구요 제 클도는 최고속에 거의 다다른듯.. 정말 더디게 올리가더라구요.. 본닛에서 엔진오일 타는 냄새도 막막 나구 피스톤이 정말 깨져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자신감 최근 갈아 신은 신발.. 겁 없이 밟아 주었습니다. 215.. 220. 계기판이 붙더군요..  서해안고속도로 거의 곡선이 없고 어느구간에서는 내리막길... 정말 화끈하게 달렸습니다.

   

저는 솔직차도 중요하지만, 운전은 겁 없이 과감한 테크닉도 중요하다는 것을 늘 강조하는 편이라. 겁 없이 달렸죠.. 아카를 두번 앞질렀고.. 세번 추월당했습니다.. 배틀은 제가 안면도를 가기위해 태안에서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끝났구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최근 엔터 중고나 다티 2.5정도로 차를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달리기 시합(아카 오너님 보시면 우스실지도 모르지만..)에서 달리기의 지존 아카디아랑 그정도로 달려준 제 크레도스가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더라구요.. 생명체가 없는 기계지만.. 인간다운 정까지 느껴졌습니다.  정말 폐차할때까지 함께 하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때 아카 오너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안전 운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