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농약 날벼락

 



 

[뉴스데스크]

● 앵커: 오늘 울산에서는 밭일을 하던 농민들이 맹독성 농약을 뒤집어쓰는 위험천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관할 군청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하늘에서 농약을 살포해서 벌어진 정말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

유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농민들이 구토와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합니다.

오늘 새벽 밭일을 나갔다가 하늘에서 갑자기 쏟아진 재선충 방재용 액체 농약을 뒤집어썼기 때문입니다.

● 안남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이슬비처럼 (농약이) 날릴 때 돌아섰다.

돌아섰을 때도 어지럽더라.

● 기자: 오늘 항공방재가 실시된 곳은 울산시 온산읍 일대 임야 310여 헥타르.

마을 주민 수십명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희뿌연 액체에 놀라 긴급 대피했지만 일부는 농약에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 온산읍 주민: 자기들 편한 대로 하지, 농민 생각을 전혀 안 한다.

● 기자: 재선충병 농약에는 독성물질인 치아클로프리드가 들어 있어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 양성봉 (울산대학교 교수): 저농도라도 오랫동안 마시게 될 경우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있다.

● 기자: 이처럼 마을을 끼고 있는 산을 따라 농약을 살포하면서도 관할 구청은 주민들에게 아무런 사전 예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맹독성 농약을 공중에서 살포할 때는 가축방목과 급수를 중단하도록 반드시 사전에 방재날짜와 시간을 통보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입니다.

● 울주군청 산림과 관계자: 1개 마을이면 통보하기 괜찮은데 많은 마을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하기 힘들었다.

● 기자: 최소한의 기본절차조차 지키지 않은 공무원들의 안일한 행정에 농민들이 큰 화를 당할 뻔했습니다.

MBC뉴스 유영재입니다.

 
 
 
 
 
 
 
울주군청홈페이지 가봤는데요 별로 심각해보이지도 않고
 
휴일이라서 공무원들은 놀고자빠져 있는거 같네요...... 다들 가서 한마디식 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