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부산 -대구 간 신대구 고속도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대구로 가는 상행선은 낮이라서 주변 경관을 좀 즐기며(?)대략 고속도로를 정속으로 주행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지나고 볼일이 끝난후 대구에서 부산 내려오는 길은 늦은 밤이었구요..
집에 빨리 가고 싶은 생각에 좀 무리(?)하며 내려왔습니다..
순정 오일 쇼바의 편안함(?)을 느끼며 잠이 오는듯 마는듯  그때 속도가.. 140정도 였는데..
옆에 차들은 쌩쌩..  -_-;
오히려 140 에서 1차선을 내주며 2차선으로 이동...  여전히 맹렬히 추월하는 차들..
저 혼자만(?) 정속(?) 140을 유지 하더군요.. -_-;
그래서 에라이~ 모르겠다.. 길도 쫘~~~~악 뻗었는데 함 쏴보자~  맘먹고 악셀에 힘좀 줬습니다..

(사실 부산 -대구 간 고속도로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완만한 커브(?) 좀 빼면 길이
고무줄 처럼 다이렉트로 쫘~~~~악 늘어나 있습니다.. 단. 편도 2차선이라 좀 아쉽지만요..)

힘좀 주다가 고정카메라가 나올듯한 불안감(?)에 문득 속도를 줄이고 서행..
(사실 gps나 네비게이션을 사야지 하면서 차일 피일 미루다 오늘 같은 날 되니 넘 간절하더군요.)

언듯 듣기로 고정카메라는 2개(?) 밖에 없다는 소릴 들어선지라.. 맘을 위로 하며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어기 ~ 뒤에서 빠르게 오는 불빛~ 옆으로 쐥~ 하고 지나가는데..
LED 뒷등의 SM7 이더군요.. 적어도 200이상은 될듯..  그 뒤로 그랜저 XG 까만색 맹추격 ..ㅋㅋㅋ
그 뒤로 까만색 X트랙(카렌스2처럼 생긴 유로 모델) -_-;  그렇게 3대 지나가고
좀있다..지나가는 괴물 무쏘??? 분명 뒷모습은 무쏘 였는데.. 엄청난 속도 였음. -_-?

나만 왕따(?) 되는 기분이들어 4단 넣고 풀악셀. 속도계는 점점 올라가고
5단 변속 후  200을 넘어가는 순간.. 편안함을 제공 하던 오일쇼바는 어느덧..
스릴의 오르가즘(?)을 넘어 생사는 넘나들게 만드더군요 ㅎㅎ
그래도 이상한것이 고속으로 주행하니 물렁하게 느낀던 쇼바가 어느덧 딴딴한 느낌(?)
이 들더군요.. -_-?  TCS나 SSPS때문에 그런가요? 코너돌때 핸들이 묵직해 지면서 좀 안정적인
느낌이 들긴들던데..

암튼 그렇게 쏘다가~ 2차선에 있는 검정 X트랙 발견  그옆을 손살같이 지나쳤습니다..
추월하자 마자 바로 차선 변경하더니 쏘더군요..ㅋㅋ
올타꾸나 설마 X트랙한테 질쏘냐~  그렇게 차도 없이 끝없이 펼쳐진  망망고속도로를 200 이상을
꾸준히 넘어 205~210킬로에 다다들 때쯤 X트랙은 포기했는지 보이지도 않고..
꾸준히 200~205를 마크 하던중.. 저어기 뒤에서 쫓아오는 헤드라이트 불빛.. 설마 X트랙??
근데 쫓아오는 속도가 좀 빠른것이 내심 불안해 지더군요..
아~ 젠장.. 무슨 X트랙이 저렇게 빨랐나..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헤드라이트 불빛..
아.. 속으론 한숨을 토하며 어쩔수 없이(?) 차선 변경.. X트랙한테 따이는 구나..ㅜㅜ
그리곤 옆으로 추월하며 지나가는 차량..  어라??

그것은 바로 아까 봤던 깜장 뉴그랜져 XG   -_-;  어쩐지...
속으로 내심 위로(?)하며 조금씩 멀어져가는 XG의 엉덩이만 보며 쏘던중 속도를 줄이는 XG
그렇게 XG와의 배틀(?)은 시작 되었습니다.. ㅎ
XG 2.5  더군요.. 쩝..  -_-;
저에게 선행을 내주고 일부러 후행으로 빠지는듯 하였습니다.
제가 밟아서 속도를 내서 멀어지면 어느새 제 똥꼬를 지지고 있고.. ㅎ
스킬상으론 제가 우위에 있는 듯했지만..직선구간에선 여지없이 추월당하고..

XG는 1차선에서 쭉 뻗어 나가더군요. ㅎ 
그러다 앞에 구형SM5차량 1차선에서 주행중이었는데
나름대로 그 차도 우리차에 비하면 속도가 그래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XG 쌍라이트 키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물론 거기 까진 좋았습니다.
구형SM도 좀 달리는가 싶더니 이내 피를 토하며 -_-;
2차선으로 속도 줄이며 빠지더군요..

근데 이제 부터 일어나는 일들에 그 XG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매너와 감탄(?)은
어느새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2차선으로 속도 줄이며 쳐지던 SM과 속도를 비슷하게 하더니 그 SM을 갓길쪽으로 밀어 붙이더군요..
100킬로가 넘는 속도였습니다.. 아마도 차선을 가로 막은것에 대한 보복이었는듯..

어어~~~ 저거 저러다 박겠다... 저넘 미친거 아냐??
거짓말 안보태고 XG 차선 1차선에서 2차선 사이에 차량 반대 정도를 걸쳤을 겁니다.
SM은 이미 갓길쪽으로 차량이 반정도 넘어간 상태였구요..

갑자기 피가 꺼꾸로 솟더군요.. 흥분한 상황에서 쌍라이트를 연신 깜빡였습니다..
그리곤 이내 분이 풀렸는지. SM을 응징(?)한 XG는 1차선으로 다시 복귀 속도를 내는가 싶더니.
저 앞에 가던 2차선의 아반테와 속도를 맞추어 1.2차선 나란히 주행하더군요 100정도의 속도로.
저는 쌍라이틀 계속 날렸습니다.. 그래도 계속 맞추어 주행..아반테가 속도를 내면 똑같이
속도를 내고 저는 비신사적인 배틀 매너(?)에 아예 쌍라이틀 계속 키며 주행했습니다.

그리곤 아반테 추월하여 다시 2차선으로  빠지는 XG  저는 옆으로 추월하며
클락션을 길게 한번 눌러주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풀악셀 XG멀어지는가 싶더니
저어기 뒤에서 부터 또 쫓아오더군요..
때마침(?) 2차선의 다른 아반테 발견 !!
좀전에 SM에게 하던 위협적인 행동과 저한테 했던 일이 생각나서
똑같이 아반테 하고 속도를 맞추고 달렸습니다.
쌍라이트 키고 지랄 하더군요..-_-
그리곤 살짝 브레이크 밟아줬습니다.. 이성은 안그렬려고 했는데 몸이 말을 안듣더군요.ㅋㅋ
그렇게 하고 속도가 많이 줄었을 때쯤 급가속 하며 앞으로 쭈욱 나갔습니다..
톨게이트가 다와 가더군요. 일단 조수석 운전석 창문 다 내리고 그넘 면상 한번
보려고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XG 제일 끝쪽 출구로 빠지더군요.. -_-;


약간은 허탈(?)한 심정에 긴장이 풀리고 나니 노곤하니..다시 잠이 쏟아지더군요..ㅎ
정신차리고 이번엔 진짜 속도 안내고 정속 주행해야지 하며 마음속으로 생각하던중..
제옆으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차량~!
아~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순간에도 움직이는 손과 발.. ㅜㅜ
이거 스피드 중독증 심각하다는 걸 느낍니다.
항상 이렇게 쏘고 나서 후회하고 그리고 또 쏘고.. ㅜㅜ
아직은 총각이라 더 그런가봅니다.
결혼해서 마누라 애도 생기면 아마도 증상이 치료될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들 안전운행하세요. 

 

참 제차는 매그너스 수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