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토스카-라세티에 2.0 디젤엔진 얹는다  

 GM대우자동차가 첫 SUV 윈스톰에 탑재한 150마력의 1,991cc VGT 디젤엔진을 토스카와 라세티에도 얹는다. 
 
 GM대우는 군산공장 내 디젤엔진공장에서 생산되는 2.0ℓ VGT 엔진을 올해 안에 다른 차종으로 확대, 제품군을 보다 강화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준중형급 라세티의 경우 경쟁차종인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자동차 쎄라토 그리고 르노삼성자동차 SM3가 각각 1.6ℓ VGT와 1.5ℓ VGT를 탑재한 것과 달리 2.0ℓ VGT의 강력한 성능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GM대우는 이 차를 통해 경쟁차종과의 성능 차별화를 시도, 고성능을 원하는 젊은 층의 수요를 적극 흡수할 방침이다. 
 
 GM대우가 라세티에 2.0ℓ VGT를 얹는 건 물론 수출 목적이 가장 크다. 라세티의 경우 수출용에는 2.0ℓ 가솔린엔진이 장착되고 있다. 따라서 라세티에 2.0ℓ VGT를 추가, 유럽시장 내 제품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라세티 왜건은 디젤엔진이 반드시 필요한 차종이고, 탑재 후에는 국내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라세티 왜건이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에 따라 판매대수는 많지 않겠지만 디젤엔진을 채용하면 레저용 왜건으로 호응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최근 양산에 들어간 2.0ℓ VGT 엔진은 전자식 가변제어 터보 시스템이 적용돼 효율이 매우 높은 엔진"이라며 "토스카는 물론 라세티에도 얹어 유럽무대를 누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젤엔진 확대와 함께 회사측은 윈스톰 가솔린엔진도 국내에 판매할 방침이다. 윈스톰 가솔린 차종에는 GM대우가 자체 생산하는 2,500cc급 직렬 6기통 엔진 대신 호주 홀덴의 V6 2,400cc급 엔진이 탑재됐다. 이에 대해 GM대우 제품홍보담당 르네 크라이스 상무는 "윈스톰 아키텍처는 새턴 뷰의 것을 일부 사용했는데, 설계 상 엔진룸의 크기를 감안할 때 직렬 6기통이 들어가기에 공간이 부족해 V형의 홀덴 엔진을 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홀덴의 V6 엔진은 최첨단 기술이 채용된 훌륭한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2006/06/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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