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어느덧 29홉 하고도 반년이 다되갑니다 ㅡ..ㅡ::

 

 전 작년말쯤에 고민에 빠졌습니다. 나이는 어느덧 30에 가까워 지는데 뭔가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결심했습니다. 더늦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것 한가지라도 내맘대로 해보자

 

 그래서 질러버렸습니다 (evo7)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아껴모은돈 다털었습니다. 집이 부자가 아니라서

 

 손벌리지도 못하고 그냥 모아논거 다털어버렸습니다. 계약하고나서 잠이 안오더군요.

 

 좋아서가 아니고 내가 정말 미친거 아닌가 . 정말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아껴모은돈을 아무리 가지고

 

 싶은 차라지만 정말 내가 이래도 되는건가 . 내일 사정 말하고 계약 취소해달라고 말할까 등등 ...

 

아무튼 그렇게 고민하다가 evo가 제앞에 떡하니 서 있었습니다.  정말 자그마한고 단단하게 생겼더군요.

 

(생각보다 실물이 조금작아서 놀람 ㅡ..ㅡ) 아무튼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것이 꼭 미팅때 느끼는 기분

 

이랄까 ^^  ... 한시라도 빨리 달려보고 싶은맘에 첫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거니 그느낌이 뭐랄까

 

  배기음이 일반차들과는 사뭇다르더군요.  조금고음에 엔진소리 (난달리고싶다 ㅎ이런소리로 들림)

 

기어를 넣고 악셀을 밟아봤습니다 . 그리고 깜짝놀라서 바로브레이크를 밝고 멈췄습니다.

 

 제가 슈퍼카를 타보지도 않았지만 남들이 말하는 차가 튀어나간다 는말, 몸이 시트에 파묻힌다는말이

 

 이런거구나 하는생각이 이짧은 스타트에 몸에 전해왔습니다. 정말 뭐랄까? 힘이남아돌아 언제든지 달릴

 

 준비가 되있는 그런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머리속에는 어제까지 고민하던것들이 싹 사라져

 

 버리고는 아~ 이넘을 어떻게 길들이지 어떻게 하면 멋진 코너링을 할수있을까 하는 생각만

 

 떠올랐습니다. 이넘을 타고 도로주행을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터질것같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반년이 조금넘는 시간동안 나름대로 운전 노하우를 쌓으면서 evo를 내것으로 조금씩 만들어가며

 

 지금은 어느정도 컨트럴하는 수준까지 되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4륜에 280마력 느껴보셔야 합니다. 왜 사람들이 그리 이쁘지도 그렇다고 내부시설이 뛰어

 

 나지도 않은(정말 내부는 볼것없습니다 ㅡ..ㅡ::)evo를 그렇게들 타보고 싶어하는지....

 

얼마전에 첫 배틀을 해보았습니다...^^

 

 평일 에 누님이 잠깐오라고 연락이 와서 오후에 evo와 같이 국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국도4차선 도로라서 왠만큼 달릴수도 있고 평일이라 그런지 차도 별로 없었습니다.

 

 전 앞차와 간격을 어느정도 두면서 주행을 하고있는데 뒤쪽을 얼핏 살펴보니 흰색 승용차한대가

 

 미친듯이 달려오고 있더군요. 아조 지랄을 하면서 왔습니다 . 정말 무슨영화를 찍는지 차가 밀리지도 않

 

는데 혼자 칼질하고 껴들고 아조 발광을 했습니다. 깜빡이도 켜지않고 무신 레이서인양 참...

 

 어느덧 제차 뒤로 붙더니만 다시2차선으로 변경 . 느낌이 왔습니다. 이넘이 제앞으로 껴들것같다는 느낌

 

 전 얄미워서 앞차와 간격을 좁혔습니다 . 차량 1대정도 간격으로 좁히는데 ... 이싸가지없는넘이 바로

 

 드리밀어 버리더군요 . 당근 깜빡이 없이말이죠. 순간 놀라서 라이트로 위험신호 보냈는데 걍쌩까고

 

 달려버리더군요. 차종을 보니 쎄라도 였습니다. 차에다가 뭐좀 발랐는지 마후라 소리도 크고 에어뎀도

 

달고 아무튼 나름대로 신경을 써놨더군요.

 

 아무튼 전 비상등이라도 켜주면 이해할려고 했는데 이넘이 쌩까고 달려버리니 열받더군요.

 

그래서 저도 조금놀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열받아서) 밝았습니다. evo이넘이 바로 ok싸인과 같이

 

 움직이더군요. 저도 실은 한번정도 배틀을 해보고 싶긴 했지만 이런식은 아니었는데 ...

 

 정말 순간가속력 좋습니다. 몸으로 느낄수있을만큼 ^^::

 

 이넘은 다시 추얼후에 차량이 없는1차선에서 무쟈게 밟더군요. 저도 앞차를 조심히 추얼후에 2차선에서

 

 달렸습니다. 다행이 평일이라 그런지 앞에 차량이 거의 없더군요.

 

 전 바로 뒤꽁무니를 쫓아갈려고 하는데 정말 이 미친쎄라도 얼마나 밟길래 간격이 생각보다 좁혀지지

 

 않더군요. 전대략150까지 순간 올렸는데도 말이죠 ㅡ..ㅡ:: 속으로 정말 또라이구나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조금달리다 보니 오르막길이 나오더군요. 그러자 이넘이 현저하게 저하고 거리가 좁혀졌습니다.

 

 나에evo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지요 ㅎㅎㅎ 전 일부러 비스드미 옆으로 붙였습니다. 그러자 이넘 분명

 

 힐긋 처다보더니 따돌리려고 무쟈게 에쓰더군요. 그렇게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이어느는데

 

 내리막 거의 끝지점에가 조금커브가 쎈곳이 있었습니다.

 

 고속주행을 많이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급커브는 진입속도가 무쟈게 중요합니다 ㅡ.ㅡ

 

 아무생각없이 가속도로 커브진입하다간 바로 다이하죠.

 

 저도 첨에는 evo를 일반차량같이 커브를 돌다가 나중에 이넘하고 친해지고 나서는 조금 싸가지없게

 

 돌게되더군요. 이넘을 믿고 도는거죠 ㅎㅎㅎ 아무튼  그 쎄라토차량은 내리막이 나오자 더속더를

 

 냈습니다. 전 속으로 정말 무리하다가 사고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빛은 갑아주고 싶어서 옆에 나란히 달렸습니다.

 

 내리막 거의 끝나고 커브지점이 가까워지자 이넘도 생각이 있는넘인지 브레이크를 한번 밟더군요.

 

 죽기는 싫은모양입니다. 하지만 전 보란듯이 브레이크 밟지않고 커브를 돌아버렸습니다.

 

 코너진입후에는 더악셀을 밟아서 거리를 확떨쳐버렸습니다. 그리고 속도를 조금 늦추고 쎄라토 따라

 

 붙을때까지 기달렸다가 창문을 열고 엿한번 먹여주고 바로 달려버렸습니다 .ㅎㅎㅎㅎㅎ

 

정말 기분이 통쾌하더군요. 첫배틀상대가 재가 원하는 차량은 아니었지만 승리했다는 기분만으로 ㅎㅎㅎ

 

뭐 괜찮았습니다. 다음에는 그말많은 nf소나타 디젤하고 붙으면 글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