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글솜씨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다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으로 진입하기 전의 늦봄이라서 그런지 잠이 솔솔 오네요^^

회사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엊그제의 느낌이 문득 생각나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구입한 지 두 달정도 된 머스탱을 드디어 태워줬습니다.

정말 감동이었고 독일차의 절제된 느낌이나 일본차의 치밀함과는 다른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한지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재차 말씀드리지만 주관적 느낌이 다소 강할 수 있으니 양해바랄께요^^ 

 

1.엔 진 : 정말 눈물날 뻔했습니다...OHV 대배기량 엔진에서 나오는 쿠르릉~거리는 그 거친소리는

             남자라면 정말 한순간에 뿅 갈정도더군요...친구가 자기 차의 엔진소리만 들어도 심박이

             빨라진다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 말이 딱이었습니다.굉장히 거칠면서도 감성을

             마구 자극하는 그 소리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2.연 비 : 친구가 4리터 엔진치고는 적게 먹는다고 했는데 절 데려다준다고 경부고속도로를 올라탔을 때

             급가속,급출발~~~역시 미국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다소 운전이 거칠었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남대교에서 분당까지 가니 어느새 눈금에서 1칸이 내려가버렸네요.... 

             고유가 시대에는 살살 운전해야한다는 것을 여지없이 깨닫게 해줬습니다...ㅡ.ㅡ;;; 

            

 

3.정 비 : 출발하기 전 머슬카는 처음 타보는 입장에서 후드를 열어봤습니다.정말 딱 있을 것만 있던

             그 넓디 넓은 내부.....찬바람 씽씽 불더라구요...거기다가 요즘 국산차에서도 대부분 장착되는

             커버도 없고.....근데 앞서 언급했듯이 그 멋진 엔진음을 듣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니 그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하여튼 공간이 거의 남아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넓었습니다....정비할 때 부품탈거하거나 찾을 때는 정말 편할듯~~^^

 

4.편의성 : 계기판 색깔이 맘대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며 보여줬는데 친구 말로는 색깔이 120가지가

               넘는다던가 했고 암튼 신기했습니다.그리고 알루미늄을 엄청 많이 썼더라구요....내부가 차가워

               보일 정도였는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스타일입니다...미국차치고는 버튼의 배열이나 조작성

               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다만 늘 미국차에서 지적되던 싸보이는 재질은 여기서도 빠지지

               않아 약간 실망했습니다.

 

5.거주성 : 2인승 쿠페인데도 공간이 남아돕니다.특히 앞좌석은 에쿠스와 맞먹는 크기로 보입니다.

               의자는 스포츠 루킹카답지 않게 버켓이 아니라서 몸을 잡아주지는 못하는 느낌이더라구요.

               역시 크기로 압도하는 미국차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6.동력성능 : 머슬카가 이런거구나하고 온몸을 떨었습니다.그르렁거리면서 치고 나가는데 치솟는

                  RPM의 전율은 없지만 바닥을 잡고 나간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정차 후에 친구가 재밌는

                  걸 보여준다며 뭘 작동시킨다고 했는데(끈 건지 켠 건지...) 암튼 재출발 시 악셀을 확 밟으니

                  몸이 뒤로 제껴지면서 진짜 휠스핀이 이런거다라는 걸 보여주더군요...솔직히 놀랐습니다.

                  그 헛도는 느낌을 제몸으로 느껴보니 이건 아무나 막 몰다가 사고나기 십상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130,140,150.......180킬로미터로 치고 나가는 맛이 아주 끝내줍니다.

                  `이 차 타다가는 다른 차 싱거워서 못타겠네`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아주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7.기 타 : 머슬카라는 것이 이런 느낌을 준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솔직히 V12 6리터 엔진같은

             부드러운 강함은 없지만 진짜 강력한 힘으로 승부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차인 것 같네요.

             다만 성의없어 보이는 대시보드 재질은 정말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되고 17인치 GT휠도

             머스탱에는 다소 작아보인다고나 해야 할까요? 암튼 1인치만 더 컸더라도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종 합※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꼭 한 번 소유하고 싶은 차라고 느낄 정도로 굉장히 강렬했습니다.

편리함이나 정숙함을 떠나 차 자체의 힘과 젊은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땐 이만한 차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체인지된 디자인도 대담한 스타일이 아주 맘에 들고....이제껏 봐오던 수입차량들과는 확실히

다른 매니아적 취향의 차라고 판단됩니다.머스탱이 이 정도인데 시보레 콜벳은 더 강렬한 느낌이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