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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1시경... 평소와 다를바 없이 학원일을 마치고 분당에서 인천까지
외곽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

매일밤 한산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더라구요... 판교 IC를 통해 외곽을 진입후 얼마 달려 청계IC를 통과...

기아 엘란의 뒤를 따라 청계IC를 통과 후 튀여나가는 엘란의 뒤를 풀 악셀로
스타트 160에서 엘란의 꼬리에 붙어서 180으로 추월... 다시 추월을 시도
할 것이라 예상하고 배틀을 예상했었지만... 별로 상관하지 않는 듯 엘란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않네요... ^^

다시 한참을 지나서 연속으로 나오는 2개의 터널... 터널 구간이 약간은 오르막
이기는 하지만 차선도 넓고 직선구간이 길어서 속도내기에 매우 좋은 구간...
터널을 진입하고 잠시후... 백미러를 통해서 보이는 밝은 HID 불빛...
매우 빠르게 다가옴... 터널내에서 주행중이던 다른 차들때문에 속도를 줄이더라구요
그리고 저의 티언이의 옆을 지나쳐 가는 모습을 보니 하얀색 TG 더라구요...
사이드 미러에 시그널이 없고 16인치의 휠을 보아하니... 330은 분명 아님...
270이란 것이 확실해 진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터널을 나오면 바로 있는 카메라를 의식하고 두차 모두 속도를 줄였고 카메라를
지나자 마자 둘은 서로 약속한 듯 튀어나갔습니다... ^^

완만한 우측 커브가 있고 바로 오르막길 코스이지요...
두차모두 180의 속도로 커브를 진입후 오르막에서 주저없이 190의 속도로 질주하는
우리 티언이 옆으로 조금씩 뒤로 밀리는 흰둥이를 보고 있자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

오르막이 끝나면 살짝 왼쪽 커브가 나오고 정말 최고속을 테스트 해 볼수 있는 내리막길이
펼쳐지죠... ^^ 솔찍히 여기서는 제가 긴장을 많이 했네요... 우리 티언이 최고속 (205 ~ 210)
까지 올리는데는 금방이지만 그 이상이 나가지 않기에 걱정을 많이 했죠...
휘발유차 그 것도 2700cc 최소한 220은 나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오르막 후 커브에서 170까지 줄였던 속도에서 두차 모두 최고속을 향해 질주했고...
금새 (몇초 지나지 않아) 200을 넘어서 205... 이때 조금씩 멀어졌던 TG는 우리 티언이를
추월하기에는 역부족 이었습니다... ^^v

내리막이 끝나면 완만한 오른쪽 커브가 나오고 바로 오르막이 시작되죠... 하지만 오르막이
시작되면 바로 카메라가 있습니다... TG 운전자는 정말 포기를 모르는 분 같더라구요...
저의 뒤에 바짝 붙어서는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못 하겠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것을 바라고 있었고요... 카메라를 지나자 마자 둘은 또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올라갑니다...
하지만 오르막에서의 배틀은 정말 안스럽더라구요... 티언이 100에서 카메라를 지나치고 순시간에
170으로 오르막을 올랐지만 TG 조금씩 조금씩 멀어져 갑니다... 백미러 속에서... ㅋㅋㅋ

오르막이 끝나고 다시 내리막에서 저는 인천 방향으로 빠집니다... 그 분 대단하더라구요...
목적지가 정말 그쪽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같이 빠져 나와서 2개의 차선에서 저는 왼쪽차선으로
인천으로 진입을 하려는데 그분 오른쪽 차선으로 저를 추월해서 들어오려나 보더라구요...
하지만 그때 들리는 소리... 끼 ~~~~ 익... 그분 인천 차선을 타지 못하고 수원쪽 차선에서
급브레이크 그 후 후진하는 모습...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그리고 저를 따라 오는 겁니다...

정말 재미 있는 밤이 었네요...

결론 입니다... TG (270)은 티언이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 ^^ 입니다...

그냥 요즘 시승기란이 너무 조용한 것 같아서... ^^

그냥 읽어 주세요... 재밌으셨나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