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동안 경부고속도로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두번 약 1400번이상 고속도로 이용하다보니 다른 운전자의 습관에 대해 느끼게 되더군요. 그래서 주관적 잡담써봅니다. 고속도로이다 보니 쏘는 차도 보고 칼질하는 차도 보게 됩니다. 양카도 종종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런 차들은 특별한 차종이 있는게 아니었어요. 1. 쏘는 차. Porsche, SLK350, M3, 330i... 이런 차들은 언제나 쏜다고 생각했어요. 퇴근길 약간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보면 차선변경 전혀 없이 그냥 평범하게 주행하더군요. 정체가 풀리는 곳까지 그냥 평범하게 가나봐요. 정체 풀린 후에 어떤 속도로 다니는지까지는 확인 못했지만, 주변 차들보다 더 빨리간다는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수입차들은 상당수가 얌전모드가 대부분이었어요. 구입하는 사람들의 연령대 때문일지도 모르죠. 눈오던 날 제 차뒤에 붙어서 벌벌거리던 벤츠 E350. 제차도 후륜구동인지라 무척 겁먹고 운전하고 있었으니 남들이 보면 무척 재미있었을거예요. 쏠법한 두 대가 나란히 4차로에서 벌벌거리고 다녔으니까요. 옆으로 마티즈와 다마스가 슝슝 추월하고...T.T; 그리고 종종 만나게 되는 Tuscani. 대부분의 투스카니, 특히 순정머플러의 투스카니들은 조용한 운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용한 운전이라서 여자분일까하고 슬쩍 보니, 젊은 남자. -_- 투스카니는 무조건 쏠거라는 선입관이 사실은 아닌가 봐요. 반면, 차고 때문에 높은 공기저항계수. 그래서 잘 못달린다고 생각했던 스타렉스, 오래된 차령때문에 잘 못달린 것 같은 세피아. 정말 빠르더군요. 칼질도 아니고 부드러운 차선변경으로 샤악 나가는 폼세가 위에 언급한 쏠법한 차보다 훨씬 빠르더군요. 결론. 쏘는 차는 차종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고 어떤 차종이던, 운전자에 따라, 많이 밟는 넘이 빨리 가더라. 2. 칼질. 칼질에는 최고라고 여겨지는 MINI 어느날 본 미니는 4차로에서 여유있게 천천히 주행했고 또 다른 날 본 미니는 최고의 칼질신공을 여유있게 펼쳐 보입니다. 정신없이 깜빡이 켜면서 말이죠. 하지만 최악의 칼질은 다른 차였습니다. 어찌나 놀랐던지 차 번호까지 외워두었습니다.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2000cc중형차였습니다. 이 게시판에 자주 등장하는 코란도는 핸들링의 조심스러움때문인지 칼질하는 것 본적 없었고요. 하얀 브레이크등은 한 코란도는 본 적 있습니다만, 제가 본 코란도들 중에서는 1%도 안되는 적은 숫자라고 생각해요. 튜닝된 대구경 머플러의 투스카니는 칼질 잘하는 차 몇번 본 적은 있었지만 그 차가 칼질하던 말던 다른 차들은 그냥 가던길 가면 될 정도로 무리없는 칼질이더군요. 주변차들에게서 브레이크등 켜지게 칼질하진 않는 다는 느낌입니다. 암튼, 제가 출퇴근하는 구간에서 좀 달리는 투스카니는 몇초만에 사라져 버리니 만나기 힘들더라구요. 제일 무서운 칼질... 이라기 보다는 차선변경은 주황색 광역버스. 이 차들이 속도가 많이 안납니다. 100km/h조금 넘길 수 있는 것 같더군요. 근데, 두차선 물고 운전 많이 합니다. 옆을 지날때마다 무섭더군요. 재미있는 점은 고속버스한테는 양보 참 잘하더군요. 형님들을 알아서 모시는 건지...-_- 결론. 칼질 역시 특별한 차종이 있는게 아니라 운전자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제발 스킬있는 칼질합시다. 성질대로 스티어링 꺽는다고 차가 꺽이는게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