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 가입두 안하고 눈팅만 하다가 한 줄 적을라고 지금 가입했네요...^^ (원래는 새차 사고 나면 글 쓸라고 했는데...열심히 총알 모으고 있는 중...) 오늘 새벽 두시쯤 들어와서 늦게 잠들어 1시간 전까지 늘어지게 자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전화를 하셨더군요... 잠결에 받아보니 제가 차를 긁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럴리가 없다고 했는데 하루밖에 안된 새차고 cctv 확인해보자고 해서 잠이 확 깨더군요.. 왜냐면 제가 주차하던 공간 옆에 번쩍거리는 렉서스가 한 대 있었거든요.. ㅠㅠ 긁었을리가 없는데.... 하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갔더니 한 여자분이 불편한 심기의 얼굴로 서계시더군요... 저는 바로 "만약 제가 그런거라면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말을 했죠. 주차해놨을때 누가 긁고 가면 짜증난다는 걸 십분 이해하기에... 렉서스(흠집난 곳만 보느라 정확히는 어떤 모델인지 못봤으나 큰 배기량인 듯 했음...) 뒷 범퍼 왼쪽 끝을 보니 후방 감지기 바로 옆에 약 일센치가량 검정색으로 살짝 까져 있더군요..(차 색깔을 은색계통) 근데, 제가 주차할 때 공간이 조금 협소한 편이고 옆에 고급차도 있고 해서 상당히 조심히 진입을 했던 것 같은데 좀 의아했죠... 제가 새벽 두시쯤 들어왔고 렉서스는 한시 반쯤 들어왔다니, 정황상 제가 그런 것 같아 변상하겠다고 했죠. 남편인듯한 분도 계셨는데, cctv 확인해보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근데 카메라의 각도상 그런 미세한 접촉까지 확인은 좀 힘들 것 같더군요... 어둡기도 하고... 그래서 확인이 잘 안되더라도 제가 변상하겠다고 했죠. (사실 진짜 그럴 생각으로 말한거고요... 쫌 우울하지만..ㅠㅠ) 근데 그 차가 시승차라고 하더군요. 본인 차는 아니고 시승차 가져온거라고요... 그러면서 매우 걱정을 하시더군요... (시승차를 자신의 집에 가져올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그래서 저는 만약 렉서스 쪽에서 요구하면 처리해드린다고 했죠.. 하여간 상당히 걱정을 하시더군요... 사실 제 입장에서 본다면 쫌 귀에 거슬리는 말들도(심한 말을 했다는 게 아니라 평상시 주차문제로 들었다면 거슬릴 수 있는 말 정도.. ^^) 있었지만 새차 긁힌 후의 심정을 알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들었죠. 근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거의 기어가는 수준의 속도로 범퍼끼리 닿았는데, 그리 까질 수 있나 싶었죠(좀 날카로운 부분에 닿은 듯...) 그래서 제 범퍼 주위를 이리저리 살펴보니 약간 의심 갈만한 부분이 있더군요. 왼쪽 범퍼 끝나는 곳 횐다 밑부분에 살짝 돌기 같은 게 있더군요... 물론 범퍼일부라 플라스틱재질이었죠. 그게 닿아서 까진 것 같기도 한데... 근데, 운전 일이년 하는 것도 아니고 앞 범퍼가 닿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주차한게 아니라서 제가 그랬다고 딱히 인정하기가 뭣하더라고요.. 잠도 깨도 슬슬 짜증도 좀 나고 해서 면밀히 살펴봤죠... 근데, 제 범퍼에서 볼록한 부분이 렉서스의 상처난 부분보다 약 5센치 가량은 밑에 있더군요 그래서 차를 좀 움직여 범퍼끼리 가까이 대고 비교해보니 제 차로는 그 위치에 상처를 내기가 좀 힘들겠더군요... ㅠㅠ 그래도 모 누가 보거나 한 게 아니고 정황이 그러하니(물론 쫌 옆에 있던 차 한대가 렉서스 들어오고, 제가 들어오기 전 나갔다고 하는데... 알수가 없죠... ) 쫌 억울한 듯 하기는 해도 물어줘야 할 상황인 것 같기도 하고... 범퍼끼리 비교해보고 나니 쫌 찜찜하네요.. 차라리 비교 하지 말고 걍 내가 했다 인정하고 물어주는게 속 편할지 모르겠네요... 그렇지 않아도 주차후 내리면서 후방감지기 보고 내가 낸 흠집인 줄 알고 깜짝 놀랐었다는... ^^ 그때 차라리 자세히 봐 둘 것을... ㅎ 아무리 범퍼가 닿지 않게 운전했다고는 하나 실수는 언제나 있을 수 있고, 또 그걸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기에 확실히 내가 안 긁었다고 말 할 자신은 없지만, 그 사이에 딴 차량이 그랬을 가능성도 있고, 또 cctv 확인해 본 것도 아닌데 아예 내 차가 그런거라도 단정지어지니깐 쫌 그렇네요... 어쨋든 렉서스는 반납하러 가고 나는 집으로 올라오고 cctv 보고 나서 얘기하기로 했죠... 렉서스측에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면 그분들도 저도 다행이지만... 과연 어떻게 될지... 흐미... 치료하는데 얼마나 들지도 몰겠고...ㅋ 그냥 일어나자마자 차때문에 쫌 우울해져서 주절거려봅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