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뉴스포티지를 타고 있는 30살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아래에 93아크 오너분께서 레조 오너분이 무리하게 배틀 걸아오다 사고 났다는 글을 보고, 혹시 잘못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닌지 해서 글 올려봅니다. 제가 거주하는 곳이 강남이다 보니 외제차들, 흔히 봅니다. BMW, 벤츠, 렉서스 등의 차들은 출퇴근 시간에 눈에 밟힐 정도로 많다 보니 '아 그냥 외제차구나' 하고 눈길도 안가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슈퍼카들은 강남일지라도 흔히 보이는 차량들은 아니기 때문에 나타날 경우 아주 유심히 보게 되죠.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제 차는 뉴스포티지입니다. SUV죠. 카이엔이나 FX45 같은 SUV를 가장한 스포츠카도 아닌 평범한 디젤차입니다. 비록 ECU튠과 부스트 컨트롤러들 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배기량의 굼뜬 제 스포티지를 어느정도 맛깔나는 주행용으로 바꾸기 위한 세팅이지 다른 차들과의 배틀을 위한 것이 아니죠. 더우기 성능좋은 외제차들한테는 명함도 못내민다는 거, 차주인 제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일전에도, 포르쉐 911터보가 제 차 앞을 가고 있었습니다. 관심이 가는 차량이기 때문에 좀 더 그 차를 구경하고자 무리하게라도 그 차를 따라갔었습니다. 어릴 적 동네에서 방구차가 나타나면 따라다니던 아이들 같은 마음이랄까요... 하지만 주행성능의 차이로 인하여 어느샌가 그 포르쉐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아래 93아크 오너님 역시 그런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레조, 가스차입니다. 그것도 100마력도 안되는 SOHC엔진이지요. 그런데다가 저속에서의 기어비 세팅 때문에 엄청 굼뜨죠. 예전 차가 잠깐 레조였기에 잘 압니다. 그런 차로 솔직히 배틀을 하려고 했을까요. 가끔 보배에 보면 "이런 이런 차와 배틀 했다" 라는 글들 많습니다만, 그게 진정 둘의 합의 하에 이루어진 배틀일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만의 배틀', 그리고 '혼자만의 승리' 일 경우가 꽤 될거라고 다들 인정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일의 경우도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상황을 잘 알지 못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럴 경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그럼 모두 안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