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전철역까지 택시를 타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매일 타다보니 벼라별 기사들 다 있더군요. 그중에서 제일 얄미운 기사들이 소위 "100원띠기"하는 기사들입니다. 원칙대로라면 목적지 도착하여 정차함과 동시에 스톱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미적미적하면서 버튼을 안누르다가 손님이 돈꺼내는 동안 100원이 더 올라가 버리면 거스름돈을 안줍니다 (저희집에서 전철역까지 기본요금이니까 1900원, 근데 2000원으로 올라갈때까지 미적거립니다) 사실, 100원이야 요즘 껌값도 안되는 별 가치 없는 돈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정직하게 손님에게 거슬러주어야 하는것이 맞는것이 아닌지요? 그깟 100원 먹고 떨어져라 하고 걍 내릴수도 있지만, 그런식으로 다른 손님들한테도 100원띠기할 그런 기사를 보면 웬지 얄미워서 거스름돈 꼬박꼬박 받아냅니다. 인생살이 너무 야박하지 않냐 싶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푼돈 띠어먹는 사람이 교통질서 잘 지키고, 양심적으로 운전할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택시가 역앞에 정지하면 메다기를 보고 "1900원이죠?"라고 미리 선수를 친다음 지갑에서 돈을 꺼내줍니다. 그러면 100원띠기를 할수가 없죠. 말이 나왔으니 좀 더 쓰겠습니다. 매일아침 택시를 타면 10명중 8~9명은 절대 인사 안합니다. "어서오세요~" 라던지, 하다못해 "어디가십니까?"라고 손님에게 물어보는게 예의가 아닐런지.. 사는게 힘들어서 그러시겠지만, 인상은 잔뜩 찌푸린채로 인사는커녕 "XX역 가주세요~"라고 말하는데도 묵묵부답인 대부분의 기사들... 안그래도 찌뿌둥한 아침 출근길에 살짝 짜증이 납니다. 기사나 승객이나 서로서로 인사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간혹가다 되게 친절하시고 어디가주세요~ 라고 말했을때 별거 아니지만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시는 기사님들 만나게 되면, 그날 아침 기분도 괜히 좋아집니다. 전체 택시기사를 매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얌체같은 100원띠기 기사들과 대다수의 불친절+무뚝뚝한 택시기사들때문에 성실하고 친절한 기사님들까지 매도당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