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낼때 일인데요. 사거리에서 하야부사를 제가 타고 서있었는데.. 페라리 F50아시죠? 그유명한 F50과 마주섰어요. 제가 신기한듯 빨강색 F50을 내려다 봤더니.. F50에 탄 30대가 말을 걸더라구요. 그아저씨가 하는말이 자신과 2번째 신호등 블럭까지 레이스를 하자는거에요. 만일 너가 먼저 2번째 신호등을 통과한다면 800피트가량 더 지나가면 오른쪽 길가에 있는 스텐리하우스 라는 고급레스터랑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자신이 그 음식점에 티본 스테이크를 오랫만에 혼자 먹으러 가는데 너가 이기면 너음식값도 지불해주겠다는겁니다. 제가 그래서 웃으며 한마디 해줬죠. "돈이 아무리 많으셔도 그렇게 확율도 없는 도박으로 소비하면 어떻게요?" 라고 이야기 해줬더니.. 그분이 하시는 말씀 한마디 " 내차는 페라리라고" 전 속으로 웃었죠. 그때 켜지는 직진신호 바이크의 특성상 첫 스타트는 살살 뛰었죠. 먼저 F50이 맹렬한 타이어슬립과 함께 뛰쳐나가고 저는 첨 구동은 살살 감자마자 트랙션이 제대로 걸린걸 확인하는 즉시 전광석화 같이 스로틀밸브를 지긋이 힘있게 열었죠 그순간 하야부사는 정교한 기계음의 극치를 발산하며 F50을 순식간에 제쳐버렸고 추정 제로백 2.5초가량의 속도에 순식간에 녀석을 제압하고 거리차는 더 벌어졌죠. 알다싶이 고성능바이크는 최고속도에선 슈퍼카에 뒤지지만 0-100km/h 0-200km/h 모두 압도적으로 슈퍼카를 능가하죠 하야부사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숙련된 일반 라이더라 해도 3.5초를 넘기는 일을 결코 없습니다. 대게 3초이내죠. 그렇다면 정지상태서 200km/h까지는 어떨까요? 혹무식한 분들은 바이크는 제로백정도나 빠르지 100키로 이후엔 슈퍼카에 따라잡힌다고 유언비어를 유포하시는데 그건 300키로 전후의 일입니다. 정확한 스펙으로 비교해보면요. 0-200km/h 의 주요스포츠카 스펙을 보자면 아우디의 Rs4의 경우 제로백은 4.8초 0-200km/h는 16.6초가 걸린다며 자랑스럽게 주장합니다. 물론 대단한 가속성능이죠. 제로백도 아니고 제로이백을 16.6초라니.. 참고로 포르쉐 카레라S역시 제로백은 4.8초입니다. 제로2백 기록은 모르겠고 포르쉐카달로그에 의하면 0-160km/h는 카레라S 수동의 경우 10.7초, 팁트로닉S는 11.6초입니다. 추정하기로 제로2백은 Rs4 정도가 될겁니다. 그렇다면 고성능 슈퍼카의 제로2백을 살펴보면요. 그유명한 파가니 존다F의 제로백은 3.6초 제로2백은 9.8초입니다. 무르시엘라고는 제로백 3.8초, 제로2백은 11.4초입니다. 제로3백은 34.2초입니다. 그렇다면 하야부사나 기타 리터급 슈퍼스포츠 모델의 스펙은 어떨까요? 제로백은 하나같이 2초대이고 제로2백은 하야부사의 경우 8초가 채 안걸립니다.많이 걸려야 8초죠. 제로백에선 하야부사랑 무르시엘라고의 경우 1초가량 밖에 차이가 안나지만 제로2백에선 3초가량으로 더 벌어지는겁니다. 이유는 바이크는 초기에 강하게 스로틀을 감을수 없습니다. 4륜차와 달리 강하게 감으면 앞바퀴가 너무 강하게 들려 최악의 경우 뒤집힐수도 있고, 또 노면접지력이 바퀴4개인 차보다 적다보니 휠스핀이 걸릴시 차량과는 비교도 안되게 치고나가는 능력이 초반부터 사라집니다. 바이크가 좌우로 지렁이처럼 꿈틀되다가 출발하게되죠 이는 국내서 하야부사랑 스카이라인튜닝차량과의 드래그레이스 동영사에도 나오죠 하야부사 라이더가 미숙한 나머지 너무 급하게 출발하려는 생각에 휠스핀이 걸리며 차가 전혀 앞으로 탄력을 못받고 중간에 멈친하다 가속해서 격차가 무슨 수도 없이 났죠. 이때문에 제대로 바이크를 가속하려면 바퀴가 앞으로 처음 나가게 할때 즉 트랙션이 제대로 걸리기전까지는 얌전히 출발하다 걸렸다 싶으면 지긋히 땡기면 순식간에 제로백을 넘어버리고 그후론 맘놓고 땡기기 때문에 제로2백까지는 격차가 더 벌어지는겁니다. 제로3백까지는 6~7초 가량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다만 시속 300이상에선 배기량의 포스랑 공력성능이 최고속도를 좌우합니다. 여기서 바이크가 한계에 다다르게 되는것뿐이죠. 아무튼 저의 하야부사는 F50을 처절히 농락시켰고 F50 오너는 저에게 140불짜리 식사를 대접해주었죠 그는 저에게 오토바이타는법좀 가르켜 달라고 통사정을 하였고 제가 성심성의껏 가르쳐주었죠. 결국 그는 돈많은 부호 답게 비모타,두카티,MV 아구스타 등을 구입해서 현재 잘 즐기고있답니다. 언제 미국가면 다 시 만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