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터 차량 구입 때문에 이곳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아직 스테이츠맨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어서 혹시 관심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까 하여 짧은 소견을 올립니다. 외부 디자인은 대형차임에도 그다지 육중하거나 권위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세련되고 약간 날씬한 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연세 있으신 분들에게는 이것이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젊은 층인데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그런대로 괜찮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문을 여니까 문짝이 비교적 두툼하니 묵직한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에쿠스나 체어맨 보다 문짝은 더 튼실해 보였습니다. 아이들링시 정숙성은 에쿠스 만큼은 안되어도 체어맨 보다는 훨 조용한것 같습니다. 초반 스타트는 매우 부드럽고 답답하지 않게 무난하게 나가주더군요.. 큰 차체에 대한 부담감을 높은 토크로 극복한 것 같습니다. 가속력도 스포츠카 수준은 아니어도 차의 크기나 무게를 의식하지 않아도 될만큼 괜찮았습니다. 이런 급의 차들이 그렇듯이 140까지는 속도감도 별로 없고 정숙성도 비교적 괜찮게 유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이상은 풍절음과 엔진음이 조금 유입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체어맨 보다는 정숙성 면에서는 나아 보입니다. 160까지는 차가 상당히 안정적이어서 대형차다운 편안함이 좋았습니다. 180까지만 밟았는데 뭐 걸리는 느낌없이 부드럽게 쭉 나갔습니다. 킥다운은 안해 보았지만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성향이라기 보다는 힘있게 꾸준히 밀어주는 성향으로 생각됩니다. 자동 변속기의 변속충격은 거의 못느꼈습니다. 뭐 캐딜락에 들어가는 엔진과 미션이라는데 이름값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편안한 승차감, 여유로운 실내공간, 동력계통의 신뢰성, 무난한 외부 디자인, 괜찮은 가격대 성능비... 제가 높이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단점으로는 일본차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좀더 고속 정숙성이 좋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옵션은 말 그대로 옵션일 뿐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서 제 개인적으로는 단점으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판매량이 많지 않아 범용적이지 못하다는 (묻혀 살아야 편한데..ㅎㅎ) 점이 좀 마음에 걸렸습니다. 왜 이차가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생각에 5천만원 이상 대형차를 염두에 두시는 분들은 동력계통이나 성능보다는 사회적 인지도와 외부 디자인에서 풍기는 카리스마를 많이 찾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스테이츠맨은 어필하는 면이 약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젊은층(30대 후반에서 40대 정도??)에서 실용적이면서 쓸데 없는 옵션 장사에 휘말리지 않고 대형차를 선호하는 경우라면 상당히 매력있는 차로 생각됩니다. 최근까지 체어맨 600S 트라이엄에 네비 옵션으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그냥 스테이츠맨으로 계약했습니다. 대우 자판의 영업조건도(??) 비교적 괜찮은 편인것 같습니다. 쌍용보다 영업 마인드도 미국계 회사라 그런지 더 낫게 느껴 졌습니다. 3일 후에 나온다는데 오래 타보고 다시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