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유학시절이 끝나갈 무렵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위해 구입했던 차가 89년형(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80년 후반으로 기억) 토요타 86이였습니다. 약 1000달러 주고 구입하여 약 일주일간 (시드니 시티에서 혼스비로 가는길에서) 퍼지기만 약 4번;; 보상받고 어쩌고 저쩌고 정말 발품 꽤나 팔아가며 열심히 고치고 고쳤습니다. 수리비 들어간게 800달러정도 였던 기억이...(더 들었던가?) 여튼 총 비용 2000달러를 넘지 않고 수리 점검및 등록을 끝냈던걸로 기억 합니다. 그놈 끌고 다니면서 가장 부러웠던것은 이란친구가 타고 다니던 구형볼보(그냥 볼보였던것만 기억합니다.지금도 뭐가 뭔지 헷갈리니... 운전자는 덩치가 너무 큰 친구여서 뒷자석에 타면 다리 내릴 공간이 없었던 차 ㅋㅋ)와 키위친구가 타고 다니던 포드 팔콘이었습니다. 뭐 재미삼아 가끔 하이웨이타면 시합같지 않은 시합을 하기도 했었지요. (항상 일등 하던 놈은 그 팔콘이었답니다 ㅋㅋ) 여기까지사담은 각설하고... 뭐 그당시에는 차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시기기에 86이 유명한지 나쁜지도 몰랐던 시절이라... (지금은 이니셜디란 만화때문에 인기있는 차라고 하더군요.) 무슨 스펙인지 모릅니다 트레노인지 레빈인지 gt인지;;; 그냥 86이란것만 알고 있습니다. 시승기라 함은 뭘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타본차가 많이 없어서 비교하기도 곤란하고.. 여튼 한번 수리를 쭉 해준이후로 호주 반바퀴를 그 낡은차로 돌았답니다. 하루 평균 10시간씩은 운행했지요. 그 두달동안 잔고장은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상당히 튼튼한 차입니다. ㅎㅎ 처음 블루마운틴 그경사를 오를때도 힘이 부족함을 느껴본적도 없습니다. 코너는 돌고싶은만큼 돌아줍니다. (아 뭐라고 설명할 재주가 없네요;; ㅎㅎ) 최고속은 도로에 적혀진 제한속도를 넘긴일이 없어 모르겠습니다만... 가속력은 상당히 좋습니다. 보통 70~80으로 많이 다니는데요 가끔 120.140까지 도로속도제한이 풀리면 엑셀을 밟았을때 순식간에 휙 올라가줍니다. 유학시절 타봤던 다른차가 토요타 rav4 오토(집주인 아저씨차-쇼핑센터갈때 가끔 빌려 타곤 했습니다.) 이거 였는데, 달리는 느낌은 86이 더 좋았었습니다. 차가 가벼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좀더 경쾌하게 쭉 밀고 나간다고 해야되나. 일선 고급차를 몰아본 경험이 없어서 뭐라 설명하기 그렇군요 ^^;; 음 또 여행시에 참 많은 짐과 사람들을 태우고 다녔는데 ( 길에서 히치하는 녀석들, 호스텔에서 만난 배낭족녀석들 자리 비워지는 대로 다 태우고 다녔었습니다. ㅋㅋ 덕분에 참 여러 나라 음식들 먹어봤다는... 인상깊었던 놈은 영국남자놈인데 가방속에 항상 이상한 소스를 들고 다니던녀석입니다. 같이 여행하는 형과 저는 매직소스라고 불렀는데 이놈이 요리후에 이 소스만 뿌리면 맛이 정말 일류 호텔 요리처럼 변했다는...또 이야기 옆으로;) 여튼 그 많은 무게에도 불구하고 참 잘나가던 녀석입니다. 아 튼튼한거 관련해서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nsw 에베니저에 있던 어떤 로드에서 빨강색 수푸라랑 측면 박치기한적이 있었는데... 86 이놈 참 좋은 놈입니다. 수푸라 범퍼 나갈동안 이놈은 참 멀쩡했었던 기억이... 수푸라 참 좋은차인데.. 86도 만만찮게 튼튼한거 같습니다 ㅎㅎ 여튼 아무생각없이 네이버 지식인 뒤지다가 86이란놈을 봤는데.. 새록새록 여행 기억이 떠오르네요... 낡은 차이지만 제에게 있어서는 많은 추억을 가진 차네요. 또 여행가고 싶다~~~ ㅎㅎ 말 재주가 많이 부족합니다. 간만에 즐거운 기억들이 떠오르길래 한번 주절거렸습니다.